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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한 수수밭 (디지털대 수수밭)    
글쓴이 : 김영도    22-02-11 21:31    조회 : 2,870

23명의 회원이 줌으로 합평을 진행했습니다. 신입회원들이 많이 늘어서 풍성한 수수밭이 되고 있습니다. 

1. 플로리다에 여행을 가면 호텔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살기 좋은 천국으로만 보인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좋은 글이다.

한 연이 너무 길다. 문단을 나눠서 써라.

제목이 적절치 않다. 플로리다에서 몇 개월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장소를 넣는 것이 독자에게 더 인상적이다.

미국식 표현의 문제는 짝꿍의 도움을 받아서 고쳐나가면 된다.

 

2.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다.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도 잘 모르는 내용이다. 정보 자체가 너무나 생생하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정보라서 글을 못 써도 괜찮다. 그런데 글도 잘 썼다. 제목도 좋다. 다만 한 연이 너무 길다. 연을 잘 나눠라.

한 편의 글에서 행을 띄우는 것은 2~3회가 적당하다. 많아도 4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많이 띄우면 분량을 늘리는 잔꾀로 보인다. 미학적으로도 좋지 않다.

 

3. 지난 글보다 정리가 많이 되었다. 도입부에서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법도 좋다. 일행 띄우기를 너무 많이 했다. 행간 조정을 해라.

샌드위치 기법-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앞뒤로 빵을 맞추는 것처럼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맞추는 것이다. 첫 장면에서 다룬 아이의 모습을 끝에도 넣어서 마무리하면 형식적인 완성도가 높아진다.

제목이 추상적이다. 사랑의 언어라는 제목은 청춘들의 사랑을 연상시킨다. 청춘의 사랑을 말할 때도 사랑의 미로라고 하는 것이 더 문학적이다.

 

4. 합평 순서- 주제가 무엇인가. 주제를 말하기 위해서 어떤 소재를 가져왔는가. 그 소재들을 잘 구성했는가. 마지막에 문장을 본다.

수필에는 어떤 장벽도 없다. 문학적 지식으로 수필의 한계를 짓지 말아라. 뭐든지 써도 되고 길이도 아무 관계가 없다. 길어도 되고 짧아도 된다. 독자에게 정보와 재미를 주면 된다.

시의 흐름과 내 생활을 연결한 참 좋은 글이다. 조금만 다듬으면 문제작이 될 정도로 잘 된 글이다.

시나 인용문을 별도로 처리할 때- , 뒤로 한 행 띄우고 글자 크기를 한 포인트 작게 쓴다.

출처를 적을 때 작가를 먼저 쓰고 제목을 쓴다.

세기가 바뀌었기 때문에 1979년이라고 연도를 정확히 써라.

시를 인용할 때 “ ”를 써야 한다.

정보가 틀리면 안 된다. 작은 실수로 글 전체가 매도당할 수 있다.

 

5.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민으로 보인다. 유학비자로 간 상황을 써야 오해가 없다. 언제 가서 몇 년 있다가 언제 돌아왔는지를 정확하게 써야한다.

제목에서 프로스트의 시가 바로 연상된다. 다른 글에서 차용을 할 때는 본문에서 밝혀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가보지 않은 길이라면 누구나 프로스트의 시를 떠올리겠지만...’ 식으로

 

6. 그동안의 글은 구체적이지 않아서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글은 명확하게 드러나서 좋다. 연작이 아니고 한편의 글로 끝내려면 제목을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게 난 백만 불짜리 여자다라고 바꾸고, 결혼 초기에 남편과의 불화를 자세히 쓰고 뒤에 나의 가치관을 쓰고 그 후에 현 남편과 만남과 백만 불도 부럽지 않은 현재 상황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7. 사물을 의인화시킨 제목이 참 좋다.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제목을 써라. 문장이나 표현력도 재치있게 잘 썼다.

 

8. ~라고 한다. 는 내가 책임지지 못하는 내용일 때 쓴다.

작가의 주제의식이나 창작배경과 본문의 내용이 거리가 있다. 글 한 편에서 여러 가지를 다루려고 하면 안 된다. 주제는 간단하고 좁고 명확할수록 좋다. 단일주제 단일소재가 명문이다. 소재는 많아도 되지만 서너 가지가 좋다. 너무 많아도 설사 난다.

제목은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잘했다.

 

9. 일상생활에서 겪은 이야기를 찬찬히 살펴서 적은 것이 좋다. 요즘 사람들은 양귀자를 알지도 못하고 책을 안 읽은 사람들도 있으니 <원미동 사람들>을 소개한 부분은 그대로 둬도 된다.

 

10. 애완동물 문제로 시비를 제기하지 않고, 나한테 닥친 이야기에만 한정 지어서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매끄럽게 잘 쓴 글이다.

 

11. 책 제목은 《 》안에 쓴다.

 

12. 아라비아숫자는 우리말로 읽어서 맞는 조사를 쓴다.


김숙   22-02-16 03:19
    
김영도 총무님 수업 후기 올리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복습할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