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랑이해의 정월 대보름이었다. 봄을 시샘하는지 바람은 차갑고 가끔 눈보라가 몰아쳤다. 을씨년스러운 날씨만큼이나 팬데믹 상황은 시리고 세상 돌아가는 뉴스는 마음을 얼어붙게 했다. 그러함에도 World Class 평론 반의 열정은 화창한 봄빛처럼 빛났고 부럼 깨는 고소한 맛으로 넘쳤다.
오늘 강의는 존 도스 패소스(John Roderigo Dos Passos, 1896-1970)와 그의 소설. 다소 생소한 소설가였지만, 작품보다도 이 무렵 미국의 사회상을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는 1896. 1.14, 시카고(Chicago, Illinois)에서 출생했고 프랑스, 영국, 이태리, 그리스, 중동 등지 여행하며 건축학과 문학 수업을 했다.
1912~1916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건축과 예술 수학을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당시 스페인이 기독교 문명과 회교도 문화가 결합한 특이 문명. 즉 융합 문화가 발전했기 때문이었다.
1917년에 제1차대전에 자원입대하여 파리와 북 이태리 일대의 앰뷸런스 운전병을 했고 1918(22), 파리에서 종전을 맞은 그는 거트루드 스타인의 살롱을 통해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 등과 교유하며 도리어 자본주의의 모순과 갈등하고 환멸을 느낀다.
작품으로는 소설〈Three Soldiers〉(1921)가 높이 평가받았고, <맨해튼 트랜스퍼( Manhattan Transfer)>(1925), 박경희 역, 문학동네, 2012. 도 있다. 트랜스퍼는 1910-1937년까지 있었던 환승역. ‘재즈 시대’의 뉴욕, 상류층부터 극빈층까지 20여 인물의 몽타주로 부각. 실제 뉴스와 노래 가사, 광고를 그대로 삽입하는 등 혁명적인 기법의 작품이었다.
패소스는 1928(32), 사회주의를 지지하여 러시아를 방문했고 1935(39), 미국에서 처음 결성된 제1차 작가회의(Americans Writers Congress)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거작〈The USA〉3부작은 (1)〈The 42nd Parallel〉(1930) (2) 〈1919〉(1932), (3)〈The Big Money〉(1936)로 모더니즘과 사실주의결합의 성공작이다. 시나리오 <악마는 여자다(The Devil Is a Woman)>(1935)가 있으며 1930년대, 듀이 위원회(Dewey Commission)에 참가했는데 이 조직은 모스크바에서 행한 엉터리 재판(1936)을 비판하며 트로츠키(Leon Trotsky)를 옹호했다. Sidney Hook(철학자), Reinhold Niebuhr, Norman Thomas(목사), Edmund Wilson 등이 참가했고 위원장은 John Dewey였다.
1937(41), 스페인 내전(Spanish Civil War)에 헤밍웨이 등과 참전. 자기 작품 스페인어 번역자였던 José Robles(스페인 사회주의자, 미국 망명, 스페인 내전 때 귀국, 행불. 프랑코 간첩 혹은 러시아에 의해 억울한 처형설?)가 러시아 배후 의심되는 희생을 보고도 사회주의를 옹호했다.
제2차 대전 때는 기자로 활약했다.
<2부. 합평>
설영신. 민경숙. 오정주. 조선근. 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