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중력의 영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비상하자. (미아반, 2022, 2, 15)    
글쓴이 : 백민영    22-02-17 13:06    조회 : 1,312
▲ 1교시 : 이재무 님의 『즐거운 소란』읽기

「호수」- 시점의 전환을 이용한 작품 - 나무, 새 등 자연이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 수필에서 사용하면 좋은 기법, 황동규의 「풍장」을 참고할 것. 
「포옹」-사물은 사람이 가치를 부여할 때 실체가 드러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인문학을 소개하고 과학적 내용을 서술한 책), 1연은 간접인용, 인유는 논거에 해당. 수필에서 인유하고 자신의 주장을 보다 객관화시키고 설득력을 높인다. → 지식 정보가 많이 필요하다. 당면한 현실이 괴로울 때 나의 삶을 우주적 차원으로 생각해 보자. 그렇지만 삶의 의욕을 느끼기 위해서는 교차적 시선을 갖을 필요가 있다. 기차에서 풍경과 철로를 번갈아 보며 받는 느낌이 다르듯이. 2연은 의견에 해당. 수필에서도 사실과 의견이 필요. 운석의 성분이 인간의 몸 성분과 유사. 우주의 빅뱅시 떨어진 성분에서 생명체가 태어났다는 진화론의 입장에서 봄.
「풍경」- 분위기를 느껴 보는 시, 8월 염천시 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더위 속의 고요을 잊을 수 없다. 다 익은 살구 씨 같은 고요. 여름의 적막은 살찐 적막. 

▲ 2교시 
고병권『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pp. 233 ~ PP. 239)

바닥에 붙은 키
차라투스트라는 현대인들을 유독 작은 키의 사람들로 그렸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다음을 말한다. " 행복과 덕에 대한 가르침이 그들을 왜소하게 만들었다." 한다. 그들의 덕은 지배보다는 복종을 가르치고, 가치를 창조하는 자보다느 가치에 복종하는 자를 만들어낸다고.그들은 중력의 영향 ( 기존 가치, 고정 관념, 기존 질서)을 너무 크게 받는다. 인간은 그것들 때문에 왜소해졌고 차라투스트라는 그런 인간들에게 가르침을 준다. 그들이 신들에게 바친 에너지의 반만큼이라도 자신에게 투자했으면 그렇게 작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전도된 불구자
차라투스트라에게 구원해 달라고 몰려온 불구자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수처럼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과 삶의 구원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의 구원은 자연을 역행하기는커녕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건강을 얻는 것이고, 운명에 순응하거나 반항하기는 커녕 그것을 예술적으로 가꾸는 것이다. 그는 불구자들의 몸을 정상인으로 바꾸어 놓는 마술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진짜 불구자들은 몸의 불구자들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음에도 스스로를 정상적이라고, 아니 위대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중증 불구자들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너무 많이 지닌 대신에 그 밖의 다른 것은 가지고 있지 않은 자들이 있다. 이런 자들은 그저 하나의 커다란 눈이거나 커다란 주둥이거나 커다란 배 아니면 또다른 커다란 어떤 것일 뿐이다. 그는 그런 자들을 일컬어 전도된 불구자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