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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평 작품을 읽는 5가지 입장(종로반, 2022. 02. 17, 목)    
글쓴이 : 봉혜선    22-03-02 21:15    조회 : 2,168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02. 17, )

-합평 작품을 읽는 5가지 입장(종로반)

 

1. 강의

합평 글로 제출한 작품을 읽는 교수님의 5가지 입장을 간략히 소개함.

 

) 독자 입장에서,

읽히나? 읽을 만한 가치가 있나? 문장은 정확한가?

) 비평가·평론가는,

소재와 주제, 구성과 독창성 여부. 화소 배치, 문단 연결.

 

) 글쓴이 입장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나? 의도가 설득력 있게 표현되었나?

) 부모의 입장에서,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그저 잘 되기만을 바라면서.

 

) 나라면 어떻게?

나라면 어떻게 바꿀 것인가? 리모델링, 아님 전면 개보수?

 

2. 합평

 

<불어오는 계절풍> 정성록

자서전 쓰기와 연결되는 글. 엄혹한 역사적 배경에 맞물린 가족사. 비유는 걸맞아야 하며 대등한, 정확한 비유인지 살펴볼 것. 과장 없이 간결하게 쓰도록.

 

<눈 오는 날의 기호> 류미월

합평 의견을 받아 바꿔 쓴 글. 발상과 묘사에서 창의력이 빛난다. 상충되는 표현은 순화하고, 새롭지 않은 비유(dead metaphor)는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함.

 

<춤추는 단톡방> 차성기

본인의 경험을 써서 실감나며 현재의 트렌드에도 맞는 글이다. 수식하는 말과 수식하려는 단어는 가까이 있어야 하며, 인용은 되도록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음.

 

<5일장과 약장수> 김영희

형상화와 의미화에 성공한 글. 읽는 이를 장터로 데리고 간다. 어린 아이가 그 나이에 삶의 요령을 깨달은 것이 적절한지 의문스럽지만 등단작으로 손색 없음.

 

3. 동정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환자 수가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요즘 문우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시기이다. 우리 함께 어려움 이겨나도록 해요.

 

 


안해영   22-03-02 22:51
    
항상 수고해 주는 총무님 바쁜 일상에도 후기까지 올려 주었네요.  다른 작가 님의 글을 읽으며, 내 글을 반성해 봅니다.  내 시력은 좋은데, 마음의 시력이 안 좋은가? 내가 쓴 글의 티는 잘 안 보이고, 남의 글 티만 쏙쏙 들어옵니다.  내 글의 잡티도 눈에 마음에 확 띄게 해 주세요.
윤기정   22-03-02 23:13
    
빠진 날의 강의 내용이 세세하게 정리되어, 결석이 느껴지지 않네요. 고마워요. 혜선씨!
안홍진   22-03-03 10:55
    
글도 그렇고 작품에 대한 강의와 그 요약을 다시 읽어보는 재미는
 또 새로운 맛을 줍니다. <콩나물 시루론>라는 교육 이론이 있는데 , 그것이 생각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콩에도 물을 주면 물은 그냥 빠지만 그 콩은 점점 자라서 콩나물이 된다는 것인데
    교육받는 동안 그 시간에 그냥 지나가지 않고 누군에게 영향을 주어 영양소로 축적된다는
    이론아닌 이론입니다(기업 시절 인사팀에서 주장하는 이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