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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관적 상관물을 활용하라(분당반)    
글쓴이 : 김영욱    22-03-09 10:10    조회 : 2,558

 

서로 상대방이 몸통이라고 우기고, 어퍼컷에 발차기가 난무하고, 동창 단톡방까지 편가르기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모든 게 어수선하여 집을 나갔다가 이제야 돌아와 책상에 앉았습니다.

이대남, 이대녀도 힘들지만, 꿈을 잃고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육대남은 더 힘이 듭니다. 이럴 때 위로가 되었던 게 독서와 글쓰기였는데, 글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글은 한 줄도 쓰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투표는 해야겠지요!

 

후기가 너무 너무 늦은 것에 대한 변명에는 어림없겠지만, 대통령 선거 때문에 이번 주 수업이 없어 미루고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솔직히 자백을 합니다.

 

지난 수요일 수업은 박재연 선생님의 독자가 된다는 것의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합평에 이어서 한국 산문 2022. 2월호를 교재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공부한 내용  

1. 글은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자기 체험이나 느낌,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 예술은 기술에 아름다움이 가미되어야 하듯이 글도 매끄럽고 아름다워야 한다.

- 문장(문체)에 운율과 아름다움을 가미해야 한다.

 

2. 몇 가지 문장부호 활용법

- 애매한 것은 ‘(?)’을 활용하라!

) 초등학생이 유치원생을 보고 학원도 안다녀서 좋겠다고 신세한탄(?)하고 있다.

- 사투리, 속어 등을 ‘ ’로 표시하여 낮설게 하라

) 하나도 안 이뻐! 일도안 이뻐!

 

3. 할 말을 다했으면 끝내라

- 살붙이기와 과장된 묘사는 오히려 글을 죽인다.

 

4. 서두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마라

- 글은 관악산 등산하듯이 쓰지 말고 북한산 등산하듯이 써라

- 관악산은 전철역에서 하차하여 한참을 가야 등산로가 나와 산에 올라가기도 전에 지친다. 반면 북한산을 전철역 근처에 있어 바로 등산로가 나온다.

- 쓰고 싶은 것을 바로 쓰자

 

5. 글은 기억을 바탕으로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6. 객관적 상관물을 활용하라

- 객관적 상관물을 찾아내어 작가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이다.

- 글쓴이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객관적 상관물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표현하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낮 최고 온도가 14도라고 하여 봄이 온 준 알고 겨울외투를 벗고 나갔다가 봄바람이 차가워 다시 들어와 내복까지 입고 트레킹을 나갔다가 더워서 고생을 했습니다. 추웠다, 더웠다 하는 것이 꼭 내 마음 같아 봄바람과 친구하기로 하였습니다.

 

봄 학기에 아홉 분이 등록하여 조금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새로 등록하신 박사현 선생님께서 허전함을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환영합니다. 오래전에 등단하신 선생님이시라 기대도 큽니다.

 모두 투표하시고 다음주 16일 뵙도록 하지요!


문영일   22-03-09 10:30
    
몇 번 말했지만. 우리 김반장의 이 후기 노트를 모두 묶어 놓으면 어는 글쓰기 교본보다
훌륭한 교재가 될겁니다

저는 글쓸때. 관악산과 북한산을 꼭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문단에서 거의 결판을 내야한다고...
박교수님 강의 중 금강석 같은 빛나는 보석을 하나 건진 기분입니다.
투표 잘 하시고 또 만나요.
사랑합니다. 여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