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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걸음을 내딛은 날 (소설반)    
글쓴이 : 김성은    22-03-09 14:42    조회 : 2,709
2022년 3월 8일(화) 오후 두 시, 한국산문 강의실에서 <소설 창작 세미나>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수강생 총 16명 중에서 코로나 확진자 접촉으로 급히 발걸음을 돌리신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출석해 주셨습니다.

수업 시작에 앞서 수강생들의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소설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돋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이어 손홍규 작가님의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작가님은 그 어떤 강의에서도 이렇게 떨리거나 긴장되어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덧붙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어요. 

-  강의가 아니라 세미나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시길, 일방적으로 강사가 전달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 수강생들과 함께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다고요. 저마다 소설을 보는 눈을 키우고 소설을 대하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자세와는 다르게 진실로 다가가보자고 하셨어요. 

- 소설을 잘 쓰는 비법은 없답니다. 빨리 갈수 있는 지름길은 없고 넓고 평탄하고 지루한 길이라고요. 
조급하게 생각 말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소설 쓰는 방법을 알아가자고 하십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에게 뭔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강좌를 통해서 소설 쓰기에 대한 영감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첫 수업에 임한 수강생들을 보며 여러분도 소설가라고 하셨습니다.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순간부터 이미 소설가라고요. 앞으로는 한 편의 글을 읽더라도 소설가의 눈으로 읽고 내가 무엇을 쓰던지 간에 소설가라는 걸 잊지 말고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강의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소설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우선 '소설'의 개념이 우엇인지에 대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소설'이라는 이름 속에 온갖 장르가 다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각각이 Short story, Novel로 표현이 확연히 다르다고 하셨어요. 소설이란 장르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개념 정의가 어렵다는 것에 대한 강의를 두 시간에 걸쳐 아주 꼼꼼하게 다뤄주셨어요. 개념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작가님의 의지가 돋보이는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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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작가님은 수강생들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책 <이슬람 정육점> 장편 소설집이었어요. 마치 작가 사인회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이렇게 소설반 첫 강의를 마쳤습니다. 작가님도 그렇고 저도 소설반 반장으로 많이 긴장됐던 하루였어요. 다음 주부터는 서로 인사도 나누었으니 더욱 편하면서 밀도 있게 수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다음주에는 Short story. 단편 소설에 대한 개념 및 구조를 살펴볼 것입니다. 작가님께서 소설반 카페 자료실에 올려 놓은 참고 소설을 반드시! 모두! 읽어오시라고 작가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꼭 읽어오시길 바랄게요. ^^

그럼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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