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반 풍경
봄햇살이 목련의 꽃눈을 어루만지네요. “늦잠 자지 말라.”고. 어젯밤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를 보느라 저도 늦잠을 잤죠. 얼른 강의실로 달려갔어요. 빈자리가 좀 많았답니다. ‘말과 글의 차이’, ‘수필에서 대화법’ 등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시는 강의를 듣고 재빨리 메모를 했죠. 독자들을 작품속으로 낚시하는 유일한 도구는? ★★라는 겁니다. 이따가 해답 알려드릴게요.
다음 주에는 모든 회원님들. 뵙고 싶어요.
♣창작 합평
*박병률 님 : 「조선 시대를 살았는가(?)」
*김학서 님 : 「엄마가 둘(?)」
*김보애 님 : 「야단가」
①주어와 술어는 되도록 가까운 위치에 배열하세요.(글이 매끄러워집니다.)
예: 여대생이 노란 마스크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들어왔다.→노란 마스크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여대생이 들어왔다.
②쾌지나칭칭나네 → 고기가 많이 잡혀 그물에 가득하다는 뜻.
③어이없다 (○), 어이가 없다(X)
④조카에게 들은 개들의 그동안 사연은 이랬다. → 조카가 그동안 사연을 들려 주었다.
♣독자를 낚는 낚시밥 : 대화
①작가는 독자를 작품속으로 낚시할 의무가 있어요. 낚시밥? 무엇일까요?
대화입니다. 혹자는 수필은 대화체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천만에. 문장은 평면적이죠. 대화나 담화가 들어가면 전체 글의 맵시가 조직적이고 입체적이랍니다.
②인물의 개성을 창조할 수 있어요. 사투리, 비속어, 점잖은 말 등으로 ‘그 사람’을 나타낼 수 있어요.
③대화를 통해서 줄거리를 밀고 나가요.
④가능하면 직접화법을 쓰세요. 간접화법은 이야기가 늘어져요.
⑤독백:인물의 심리 상태를 반영합니다.
⑥천연덕스러운 대화를 쓰세요.(시치미 딱 떼고!)
♣문학에서 대화란?
*희곡이나 소설, 수필, 동화에서 2명 이상이 주고 받는 말입니다.
*서로 대립하는 갈등, 사건, 철학적, 지적 입장을 대담 형식을 빌려 신중하게 조직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죠.
*작가의 주관적이고, 설명적인 개입을 차단시키고 → 사건을 극화 시켜 → 이야기의 사실감을 높여 줍니다.
♣아는 게 병?
*알면 알수록 상상이나 사고는 억압에 갇혀 신선하고 창조적인 발상이 없어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글쓰기 이론을 아는 것은 캄캄한 밤 중에 등불을 켜는 것이죠.
알고 가면 천리도 무섭지 않죠.
코로나 확진자가 30만을 웃돌면서 집에만 있자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이 때 친구가 다가와요.
“나랑 친구하자.” 수필 친구. 담 목요일에 수필 보자기 또 열어 볼게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