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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할 시기를 놓쳤다.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    
글쓴이 : 성혜영    22-03-30 18:15    조회 : 2,282
*** 요절한 문학가

김유정 소설가(1908- 1937) 춘천출생
이 상 시인 (1910 -1937) 서울
윤동주 시인 (1917 -1945 ) 중국 길림성
김수영 시인 (1921 - 1968 ) 서울
신동엽 시인 (1930 -1969) 부여

우리 朴祥律 교수님의 說인 즉슨 
천재성있는 문학가들은 대체적으로 요절했다.
'우리는 요절할 기회를 이미 놓쳐버렸으니 죽을 때까지 글을 써야한다.'
이미 기회는 놓치고, 속절없이 오래 산 벌인지 상인지~여하간에
양심있는 자는 책임감으로 글쓰기를 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ㅎㅎ

*** 합평
1. 바탐섬의 비밀  ---정명순作
2. You stupid, not stupid? ---윤지영 作
3. 덕임으로 빙의 되어 --- 성혜영 作

*** 한국산문 
3월호로 공부했습니다.
3월호 90p를 펴면, 유성호 교수님의 글 '자전(自傳)을 쓰자'라는 글이 있어요.
괴테는 '작가의 모든 작품은 작가의 자서전일 따름이다.'라고 했다고 하셨어요.
지금 박상률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니 '꽃잎떨어지는소리 눈물떨어지는소리'의 153p
에 바로 그 내용이 있네요. 아까 책에 사인을 하시며 수필책을 써보니 자신이 까발려져서 수줍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저는 아찔한 쾌감을 느꼈어요. 불과 몇주전에 저도 그렇게 말했거든요.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일이 수필의 매력이겠지요.
열심히 교수님의 인생을 엿보고 있는데, 역시 수필은 재미있습니다.
교수님, 이 책 대박날 예감이 드는데요.




*** 저항시인 신동엽시인의 詩, 한 편을 소개합니다.

영(影)

버스에 오르면 흔들리는 재미에 하루를 산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먹먹한 가슴 굳어만 갈 뿐
나타나줄 것 같은
비가 내리는 어둔 저녁에도
너는 없었다
대폿집 앞에 서면
부서지고 싶은 대가리
대가리를 흔들면서
전찻길을 건넌다

댕그랑 땡 미친 가슴처럼
아스팔트 바닥에 쏟아지는 통쾌한 중량의 동전닢
버스에 오르면 울고싶은 재미에
하루를 산다
너는 말할 것이다
돌아가라, 돌아가라고
그러면서도
너는 내 눈을 지켜보며
떠나지 않는 것이다

이하생략--


성혜영   22-03-30 18:43
    
오늘은 12분 출석하셨어요.
한 분 선생님 들어오실 때마다
교수님은 반가운 눈길을 보내십니다.
살아있음에 만나고, 건강하니까
출석을 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팬데믹을 뚫고 지내는 시간은
우리를 유대감으로
밀착시킨다는 생각입니다.
나숙자선생님이 동면을 풀고
나오셨어요.
추위엔 기를 못편다니
꽃소식과 함께 오셨네요.
이진성   22-03-30 21:08
    
후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