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40분을 넘었는데도, 겨우 4명만 출석하여 썰렁한 교실에 앉아 있는 최, 설, 김 선생님는 어색한 표정을 짓고, 교수님께서 힘없는 목소리로 “이제 더 이상 오실 분 없으시죠?”라고 말씀하시자마자 김 모 선생님께서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반가웠던지?
오늘은 최인식 선생님의 ‘안 내려온다’와 김민지 선생님의 ‘기차가 멈추던 날’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한국산문 3월호를 교재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수필의 구성
- 수필의 4대 요소는 주제, 소재, 구성, 문장이다.
- 구성은 선택한 주제와 소재를 유기적으로 얽어내는 기법이다.
- 작가의 의도를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를 염두에 두고 소재를 선택하고 문장을 배열을 해야 한다.
2. 오래 되었음에도 바뀌지 않는 것들
- 움베르토 에코는 오래 되어도 바뀌지 않는 것을 수저, 바퀴, 망치, 책이라고 했다.
- 휘발성 정보를 책으로 저장하고 기억을 글로 작성한다.
- 책은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3. 마지막 문장을 함축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예) 어머님은 예쁜 찻잔을 꺼내듯 예쁜 앞치마를 꺼내 보였다.
4. 마무리 문장을 지금까지 한 말을 요약, 정리하면 꼰대 같은 글이 된다.
5. 수식어와 피수식어는 가깝게 배치해야 한다.
- 예) 어쩔 수 없어 여섯 살에 엄마를 잃고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야했던 → 여섯 살에 엄마를 잃고 어쩔 수 없어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야했던
6. 비문도 뜻은 통한다. 그러나 독자를 생각하여 가급적 비문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작가가 알고 있다고 독자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7. 모든 작품은 작가의 자서전일 따름이다(괴테)
- 특히 수필은 작가의 체험을 개성적으로 표현한 문학이므로 소설, 시 등 다른 문학에 비하여 자서전 성격이 강하다.
코로나를 탓할 것인가? 그 변종인 오미크론을 원망할 것인가? 아니면?
합평도 없이 수업이 끝난 건 제가 기억하기로는 처음입니다.
다음 주에는 모든 분들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