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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사랑한 펄 벅, 마지막 시간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2-04-20 07:39    조회 : 2,148
펄 벅을 직접 만나 나누신 대학생 시절 이명환 선생님의 대화, 부천에서 펄 벅 기념관 가까이에서 수십년간 몸담으며 펄 벅의 양녀, 줄리 헤닝의 자서전 <<개천에 핀 장미>>의 소개 및 인연에 대한 성민선 교수님의 에피소드가 약방의 감초였어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만난 펄 벅의 말년을 함께 나눈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1 부: 펄 벅
(1) 국제 평화와 독립 원칙: 인도 독립 주장, 유럽 문명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란 비판, 중국인 이민 배제법 철폐운동 성공, 임오당과 함께 미국 인도 연맹 명예회장, 러시아 혁명 긍정적, 중국의 라오서(20세기 중국 문학의 최고 작가, 베이징 방언 구사) 미국 방문을 펄이 환영, 장제스 비판, 뉴욕 이민자를 위한 엘리스 섬의 검역소 폐쇄 조처, 월남전 반대 활동, 한국문제는 일본에 맡겨서는 안된다는 주장.
(2) 자서전: 1954년 62세에 <<나의 가지가지 세계>>에서 중국 요리, 술과 차, 과일, 육류 소개.
(3) 한국 사랑: 1960년 68세에 방문. 전쟁고아에 관심 & 입양; '농민이 소몰고 귀가하는데 짐을 나눠 걸어가는 모습에서 소를 존중하는 마음'에 감동 & '감나무 꼭대기의 감을 까치밥으로 남기는 것'에 한국인 정서에 감동 받음; <<살아있는 갈대>>에서 1883-1945에서 4대에 걸쳐 김씨 일가를 중심으로 정치, 문화 다룸. 큰아들은 북한 지지자, 작은아들은 남한 지지자로 분열. 1968년 77세에 8번째 마지막 방문. 
(4) 입양기관 Welcome House 설립: 50년간 5천명 이상 입양. 지금도 재단은 이어가고 있음.
(5) 말년: 40세 연하의 해리스에게 사기당해 재단은 거의 파산 지경. 80세에 담낭수술 받고 1973년, 81세에 폐암으로 사망. 묘비명을 자신이 '새진주'란 이름으로 디자인, 펜실바니아에 묻힘.
(6) 유적: 중국 - 난징대학과 리산 (Lushan Mountain); 미국 - Green Hills Farm in Bucks County (현 펄 벅 제단 국제본부); 한국 - 펄벅재단, 부천 

제 2 부: 합평
박진희/ 양상훈/ 이명환/ 소지연/ 이여헌/ 이문자/ 성민선 (존칭 생략)

한국인의 가장 깊숙한 정서를 골라 기리며 세상과 나눈 펄 벅, 그녀가 행동으로 보여준 사랑에 감사합니다! 수필도 그처럼 그런 정서를 찾아 쓰기를 바라신다는 임헌영 교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임길순   22-04-20 09:45
    
평론반 수업은 항상 에너지 넘치는 것 같아요.

펄벅이라는 이름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수업이었습니다.

펄벅이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펄벅을 취재 했다는 성민선 선생님,
대학시절 직접 만나서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는 이명환 선생님,
_()_

박진희 선생님 글 잘읽었고요. 글 합평받고 수업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어요.

양상훈 선생님, 소지연 선생님, 이여헌 선생님, 이문자 선생님,  넉넉한  수필공부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진희   22-04-22 09:38
    
선생님의 답글에 에너지가 넘쳐 감사드려요!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생동감이 있어서 더욱 좋아요!
김숙   22-04-20 10:32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수업 참석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펄 벅 마지막 수업을  후기로 듣네요.
알차고 정겨운 수업 풍경이 그려지네요.
     
박진희   22-04-22 09:40
    
선생님의 후기에 비하면 너무 '요점만 간단히'라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정겨운 수업 풍경'이란 말씀이 명중이네요^^ 감사합니다!
곽미옥   22-04-20 10:32
    
진희샘~ 펄 벅의 따뜻한 인류애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수고많으셨어요.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 베풀어 준 펄 벅의 소중한 사랑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건 정말
놀라움이지요. 마음 한 켠이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느누구와도 ..배우 오드리헵번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펄 벅의  인류애 정신은 대단했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펄 벅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성민선 선생님과 이명환 선생님의 펄 벅과의 인연이 오늘 수업을 더욱 의미있게 한 시간이었고요~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던 펄 벅의 생애와 문학은 소중한 무언가를 얻은 것 같아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박진희   22-04-22 09:45
    
오드리 헵번은 자신감이 부족한 여인이라서 펄 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여인으로, 엄마로, 아내로, 커리어를 가진 여인으로 남자들에 비해 절대로 열등하지 않다는, 시대를 앞선 펄의 강력한 필력에 용기를 얻습니다. 미옥샘, 언제나 정겨운 답글에 감사드려요!
박진희   22-04-20 11:58
    
친애하는 선생님들, 답글 발 빠르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훈훈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타고 후기 쓸 기운을 얻네요^^
임오당을 임어당으로 바로 잡습니다. 죄송합니다!
주기영   22-04-21 01:07
    
펜실베니아에 있는 펄벅의 그린힐스 팜을 방문했던 기억과 수업 사이에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지요.
너무 오래전이라 사진을 뒤졌으나 바뀐 셀폰 탓인지 수많은 사진은 사라지고, 단 세 장의 사진이 있더라구요.

펄벅 묘지에 중국 사람들이 놓은 꽃다발이 가득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녀의 좀 더 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다시 가보고 싶어졌어요. ^^

이명환 선생님은 양파처럼 볼수록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 마무리였지요. ㅎㅎ.
정말 삶이 스펙터클 하신...엄지척 입니다.

추억과 수업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던 것들을
다시 잘 정리해준 진희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노란바다 출~렁
     
박진희   22-04-22 09:34
    
그린 힐스가 필라델피아에서 가까운 편이죠. 피츠버그에선 같은 펜실바니아주라고 해도 한참 멀어서 여태 못 가봤어요. 이번 기회에 가보려구요^^
펄이 낳은 딸, 케롤이 PKU 신드롬이 있어서 태어나면서 enzyme 부족으로 정신박약아로 6세 이상의 지능을 가질 수 없었다고 해요. 펄이 그 내용을 알려 지금은 그 신드롬을 가지고 태어나도 바로 고칠 수 있게 했다는 공로도 대단하지요. 자신의 딸 때문에 남들의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던 찬란한 진주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어요.
기영샘의 답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