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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천호반-목요일)    
글쓴이 : 김학서    22-04-21 15:54    조회 : 2,020
1. 이야기 자료 - 상처있는 영혼은 위헝하다 (이철주)

0 동양화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프랑스 시인 랭보가 노래한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에서 <제목>을 차용
  - 5개의 소주제로 나눠, 소주제별로 적적절 에피소드를 들어 설명하는 멋진 글이다.

0 에피소드1
  - 1954년 노벨상 수상작인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는 전 세계 독서인에게 
    '멋진 싸나이'로 각인되어 있다.
  - 군인이었던 할아버지를 자기와 동일시하는 버릇이 있었다. 반면 의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자살했고, 헤밍웨이는 그런 아버지를 비겁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헤밍웨이도 역시 사냥총으로 자살했다. 
    ===> "상처입은 영혼은 위헝하다"

0 에피소드2
  - 소설가 박완서는 [나목]을 쓰게 된 계기가 살아있을 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채 
    쓸쓸히 숨진 화가 박수근을 대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하지만 천성이 고운 박수근은 자기에게 함부로 대했던 나이 어린 박완서에서 
    고함 한 번 치지 않고 자신이 수상한 그림의 목록을 보여주었다. 자기를 무명 
    화가로 보지말아달라는 무언의 시위였다.
    ===> "티 없는 영혼은 설치지 않는다"

0 에피소드3
  - 16세기 명나라의 문인이자 화가인 '서위'는 중국에서 포도 그림에서 역대 최고다. 
    하지만 그의 시와 그림, 서예는 분노로 차 있고, 재능을 몰라주는 세상에 대한 
    날 선 저주가 담겨 있다.
  - 그는 계모의 손에서 자랐고, 과거에 여덟 번이나 낙방했다. 겨우 지방 관리 
    생활을 했다. 아내를 살해했고 투옥되었으며, 스스로도 9번이나 자살을 시도
    했다. 가난과 고독, 질병이 평생 함께 했디.
   ===> "소외된 영혼은 자멸한다"

0 에피소드4
  - 18세기 조선의 최북은 남이 흉내내지 못할 기인이었다. 일상생활에서는 칠칠
    맞지 못한 금치산자였다. 그의 그림은 평생 길바닥 화가로 떠돈 그의 심중처럼 
    불안과 충동이 넘치게 묘사돼 있다.
 - 17세기 도화서 화원을 지냈던 김명국의 호는 술 취한 늙은이 즉, '취옹'이다. 
   그는 술 마시지 않고는 그림이 안 된다고 늘상 떠들었다. 그의 그림 태반이 
   취필의 흔적이 보인다.
   ===> "말짱한 영혼은 가짜다"

0 에피소드5
  - 많은 사람이 이중섭의 거식증과 거세공포증을 이야기한다. 그의 일탈 행위는 
    천진성과 유희성을 보여주는 예화이다. 그의 작품 <달과 까마귀>는 지평에 
    안착하고픈 자신의 염원을 보여준다.
  - 반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밥>에서 먹장구름을 타고 하강하는 까마귀는 
    불온하다. 초록과 붉은색 그리고 노란색을 계속적으로 선택하는 반 고흐는 
    정신은 분열상태를 보이는 것이다.
    ===> "흔들리는 영혼은 쉬고 싶다" 

2. 합평 글

0 탱자나무 집(이마리나)
  -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다.
  -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을 준다.
  * 수동태 문장을 능동테 문장으로
  * 문장은 짧게, 뜻은 길게(문단의장)
   풀리처 글쓰기 지론
   (1) 문장을 짧게 써라. 그래야 읽힌다.
   (2) 명료하게 써라. 그래야 이해한다.
   (3) 그리듯이 써라. 그래야 기억한다

0 쓴 돈만이 내 돈(정승숙)
  - 제목이 멋지다
  - 옥의 티 (문 차장 -> 후임 차장, 엄한 물건 -> 애먼 물건, 어쩌겠냐며 ->
    어쩌겠느냐며)

0 모성의 압박(김명희)
  - 모성은 본능이 아니라 학습된 것이다
  - 첫 문장 수정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찬 기운이 살짝 느껴지는 빗속에 
    모녀가 보였다)
     ===> 찬 기운이 살작 느껴지는 보슬비속에 모녀가 보였다.
  - 옥의 티('나는' 생략, 부여하고 신성시 되었고 -> 부여하고 신성시 하였지만)

0 향기(김학서)
  - 일상 글이나 매끄럽게 표현
  - 제목(향기)도 좋음 : 중의적인 뜻(꽃향기와 마음의 향기)


3. 수업을 마치고

0 김보애쌤이 안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정완 선생님이 넘아지셔서 건강이 더 나빠지셨다"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문우님들께서 김정완 선생님에게 안부 전화를 한 번 하시면 좋겠습니다.

0 봄이 왔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22-04-21 20:57
    
김학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업 후기도 달인이십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셔서
핵심만 꼭 찍어서 올리셨어요.

코로나 방역이 풀리고 꽃잔치는
무르녹고 있어요. 그래도 냉큼 야외로
달려나가지 못하는 두려움은
확진자 수가 우리의 발목을 묶어버리는가 봐요.

김정완 선생님 소식 듣고
가슴이 아팠답니다.
곧 문안 인사 올릴까해요.

"말짱한 영혼은 가짜다."
가슴에 와 닿네요.
     
김학서   22-04-22 21:31
    
퓰리처가 그랬다지요.

"짧게 써라. 그래야 읽힌다."
"명료하게 써라. 그래야 이해한다."
"그리듯이 써라. 그래야 기억한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정성스런 댓글! 고맙습니다.
이마리나   22-04-21 21:39
    
김학서 선생님 후기 쓰기 입문을 축하드립니다.
역시 범상치 않은 솜씨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성실함은 후기에서도 나타나네요. 제가 놓쳤던 부분까지
세밀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난히 빈자리의 무게가 느껴지는 김정완 선생님
하루빨리  만나 뵐 수 있기를 모두가 소망하고 있습니다.
차도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여기,이 자리에서 순간 순간을 자기 자신답게
최선을 기울여 살 수 있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보내게 될것이다'.
법정스님이 좋아했던 법문이라네요.
하염없이 봄날이 갑니다.
담 주에 모두 뵐 수 있기를요.
     
김인숙   22-04-21 22:04
    
노크할 수 있는 방이 있다는 것도
 감사 할 따름입니다.
 마리나 님. 가슴 툭 털고
 영혼 바닥까지 보여주는 우리의 대화가
수필(?)보다 더 달콤하니 
이를 어쩌나?
     
김학서   22-04-22 21:36
    
쓰고 열심히 확인했는데도 오타가 보이네요. ㅎㅎ
그럼에도 마리나 선생님이 격려주시니 용기가 납니다.
누구에게나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하지요
그러기에 한뼘 남은 봄볕을 아낌없이 즐겨야겠습니다.
김정완 선생님도 빨리 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보애   22-04-21 22:01
    
구체적이고 꼼꼼하고 알기쉽게 후기'써주셔서''감사합니다.
역시'디테일 김학서샘입니다. 김정완샘은 많이 회복하셨구요.
모처럼 수업  들으니 좋았습니다.
좋은 글들 기대합 니다.
     
김인숙   22-04-21 22:05
    
김정완 선생님
 많이 치유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얼른 뵙고 싶어요.
     
김학서   22-04-22 21:40
    
천호반의 보배인 보애쌤이 칭찬주시기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는 무얼 하셨어요?"
김정완 선생님이 많이 회복되셨다니 감사하네요.
요즘은 다른 일에 한눈을 팔다보니 글쓰는 일에 소홀합니다. ㅎㅎ
박병률   22-04-22 10:18
    
김학서 선생님 후기 덕분에 복습 잘했습니다.
지난 주 수업은 밀접접촉자라 빠지고,
다음주 수업도 '코로나 확진'이 되서 또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완 선생은 몸이 좋아지셨답니다
     
김인숙   22-04-22 10:53
    
박선생님 자리가 비어 있어
궁금했죠.
워낙 관계의 연이 풍성하신지라
그 그물에?

충분한 안정을 취하시고
뵙겠습니다.
          
김학서   22-04-22 21:45
    
밀접 접촉자에 확진자까지 고생이 많으시겠군요.
푹 쉬시고 에너지 재충전하시기 바랍니다.
김정완 선생님이 좋아지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5월에나 뵐 수 있겠군요.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배수남   22-04-29 00:47
    
박병률 선생님~~!
 
어쩔수없이 붙잡혔군요.
건강하시니
얼른 떨쳐버리시고

5월에는
교실에서 뵙겠습니다.
배수남   22-04-29 00:43
    
김학서 선생님~~!
후기 입문 축하드립니다.
너무나 깔금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집안일로 결석한 반장을 대신하여
이렇게 문우들이 역활을 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김학서 선생님~~!
짱~~
이십니다.

우리 김정완 선생님께서도
빨리 쾌차 하셔서
선생님 자리로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김보애   22-04-29 11:51
    
제가 어제 늦게 급히 후기 쓰느라.  김학서 샘 후기를 못봤는데. 진작 보고 썼어야하는거였네요. 넘 훌륭하십니다.
후기는 이렇게 써야하는거네요.
감사드려요 ㅎㅎ 멋지시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