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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평의 열기(분당반)    
글쓴이 : 김영욱    22-04-23 22:39    조회 : 1,810

적절한 단어, 문장하나를 찾기 위하여 수많은 고민을 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창작의 고통은 작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문우님들의 합평은 보약입니다. 당장은 조금 자존심이 상해도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 문우님들의 합평을 참작하여 글을 수정하면 글은 몰라보게 세련되어 성형외과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분당반의 합평은 불을 뿜었습니다.

수필에는 글이 다른 곳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주제는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제를 먼저 정해 놓고 글을 쓰는 것이 좋으냐? 착상을 하고 소재를 선택하여 글을 쓴 뒤 주제가 드러나면 주제와 관계가 없는 문장을 덜어내는 것이 좋으냐?

결국 작가의 취향 아닐까요? 주제를 끌고 나갈 소재와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아무튼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홉 분 선생님들이 출석하여 황연희 선생님의 상처는 무엇으로 남을까’, 김은() 선생님의 혼자서도 잘 하는데요두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합평 그리고 교수님께서 준비해 오신 상처 있는 영혼은 위험하다는 글을 텍스트로 공부하였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잘못된 글쓰기 습관

- 마지막 문장에 요약, 중언부언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서두에 설명이나 서두를 늘어놓지 말라.  

2. 수필의 제목

- 제목에서 주제가 어느 정도 드러나도록 한다.

- 제목으로 내용을 줄여 말하라

- 오늘 합평된 작품의 제목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으신지 바꾸라고 권유하셨습니다.

- ‘상처는 무엇으로 남을까상처는 흔적을 남긴다

- ‘혼자서도 잘하는데요나도 겁 많은데...’  

3. 과도한 형용사, 부사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 문장은 주어와 서술어로 구성되어 있다. 때로는 불필요한 수식은 문장에 독이 된다  

4. ‘흔들리는 영혼은 위험하다글 중에서

- ‘흔들리는 영혼은 위험하다’ - 헤밍웨이

- ‘티 없는 영혼은 설치지 않는다’ - 박수근

- ‘소외된 영혼은 자멸한다’ - 명나라 시인이자 화가 서위

- ‘말짱한 영혼은 가짜다’ - 조선시대 화가 최북, 김명국

- ‘흔들리는 영혼은 쉬고 싶다’ - 이중섭, 반 고흐

 

당신의 영혼은 어느 쪽입니까?

저처럼 하루 하루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에게는 영혼은 없는 것은 아닐까요?

벌써 4월도 한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버킷리스트를 다시 점검해 볼 시간입니다.


공해진   22-04-24 15:47
    
반장님, 수업 후기 감사!

시인 백거이는 시를 짓고는 동네  노파에게  보여 주었다지요.
그녀가 알아들을 때까지 퇴고를 하였답니다.

함께
열기 합평으로 문장을 가다듬고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