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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물은 어떤 다른 것의 그 무엇이다(종로반, 4. 14, 목)    
글쓴이 : 봉혜선    22-04-28 08:12    조회 : 1,401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4. 14, )

-모든 사물은 어떤 다른 것의 그 무엇이다(종로반)

 

 1. 강의

 다양한 독자가 읽게 될 글을 발표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는 우리의 수업과 합평에서 다루어야 할 덕목을 공부했다.

 -모든 사물은 존재 이유가 있다. 수필가는 자신만의 시각과 감각으로 다양한 사물이 갖는 고유성에 기호, 은유와 상징을 불어넣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보편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 사랑할수록 거리를 두어라.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 지양. 거리가 있어야 자신만의 잣대가 아닌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

 

 2. 합평

 <사랑의 거리두기> 가재산

  칼럼형 글에 흔한 통계수치를 줄이고 자신의 예를 넣으면 서정수필의 면모를 갖춘다. 독자가 다양하니 혹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는 예는 덜어내는 것이 바람직함. , 거리와 사이의 차이는?

 <뿌리> 봉혜선

  양파의 뿌리를 부모에게 빗대어 쓴 것은 수필의 좋은 예이다. 가문을 뜻하는 뿌리 라는 의미까지 나간 것은 약간 비약했다. 정황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 확실치 않은 대목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절규> 김영희

 주 소재를 두고 끌고 나가는 솜씨가 주목할 만하다인용한 두 가지 예도 적절하다서두 부분에 제목에 꼭 맞는 울음이나 비명을 넣도록깔끔한 글에 걸맞은 맞춤형 합평딱 떨어지는 선.

 <백동연>정성록

 자서전 쓰기의 일환으로 쓴 글. 설움과 화가 절제된 글. 백동연죽에 얽힌 엄마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쓰디 쓴 백동연죽을 문 엄마의 일생이 딸에게서나마 순한 궐련 담배로 바뀌었으면...

 

3. 동정

-부드러운 분위기의 합평 시간이 오히려 낯설다.

-신입 두 분의 등단작을 추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봄에 딱 맞다. 새싹의 모습은 언제나 신비롭고 생동감을 준다.

-다음 주 늦은 신입생 환영회가 열립니다. 쉬고 계시는 분들 모두 얼굴 뵈어요.  


봉혜선   22-04-28 08:22
    
다양한 모양의 살아가기. 혹은 최선을 다해 죽음으로 달려가기. 살아 하는 장례식이 더 의미있다. 브라이덜 샤워처럼.
알지 못하는 이의 영정  앞에서 무르팍을 구부리고 엎드려 절하는 모습은 두렵기까지 하다.  맞절하며 일어나고 싶지 않은 나는  ? 떨어지기 위해 피어난 듯 한 봄꽃이 바닥에 그득하다. 그 봄꽃을 밟지 못해 발이 공중에 걸렸다.
윤기정   22-04-28 09:07
    
합평 대상 작품이 많아서  오랜만에 강의가 있었다.  7년 차 재학생으로서 언젠가 들은 적도 있는 느낌의 강의 내용이지만 그래도 가끔 들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중요한 것도 실제 작품 활동에 적용하는 것을 놓칠 때가 많다. 반복하면서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되고 체화되어 나만의 문체와 시각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안해영   22-04-28 09:48
    
디테일에 관한 생각만 일주일 내내 머리속에  맴돌았다.
김영희   22-04-28 10:08
    
디테일은 힘이 세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문제점이나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 사항 속에 숨어 있다는 뜻이다. 디테일이 살면 믿고 맡길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맞춤법, 띄어쓰기, 문단 나누기, 주어, 서술어 등이  일치해야 한다. 디테일은 힘이다. 명심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