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차 수업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석하신 조** 선생님 외에는 모두 출석하였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성실한 문우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습니다. 손홍규 작가님도 수강생들의 좋은 기운을 받고 열강을 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은 먼저 지난 시간 강의를 요약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체호프의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근현대적 의미는 ‘아이러니’입니다. 소통을 추구할수록 소통이 불가한 개인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지요.
카프카는 ‘플롯을 내면화’했는데요. 근대 이전 소설에서는 인과관계 즉 플롯이 뚜렷이 드러났다면, 카프카는 실제 삶에서 볼 수 없는 꿈이나 무의식, 숨겨져 있는 인간 내면에 중점을 둡니다.
카프카의 아주 짧은 소설인 「돌연한 출발」의 경우, 소설에서 화자의 문제를 거론할 때 자주 거론된다고 합니다. 화자가 1인칭이라면 명백한 주체이자 사건의 주인인 의미를 가졌음에도 독자는 그의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전통적 의미의 1인칭 화자라는 관념을 거슬렀다 보는 것이죠. 이를 '믿을 수 없는 화자'라고도 합니다.(이후 소설의 화자 수업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체호프의 대표작 세 편을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