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5. 12, 목)
-낙동강 오리알 될라(종로반)
1. 강의
가. 퇴고
-제목은 주제를 함유하며 압축한다
-글은 한 가지 주제만 다루고, 그 주제에만 천착하라
-예를 쓰다가 그 예로 삐끗 빠져 해매지 말라
부산 가려다 삼천포로. 그러다 낙동강 오리알 될라.
-무엇을 쓸 것인가.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나. 성장수필
과거 이야기를 쓰는 수필이 많은데도 어찌된 셈인지 정작 성장수필은 찾을 수 없 다. 소설(Bildungsroman)에서 예를 찾자면,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로망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 헤세 『데미안』, 토마스만 『파우스트 박사』, 귄터 그라 스 『양철북』 등등.
2. 합평
<그 목소리> 정성록
막막한 경우를 당해 엄마가 당부한 말을 기둥삼아 살아낸 작가의 고백 글. 결정적 대화는 단독으로 쓰되 대화는 문장 안으로 녹여 내거나 문장 안에 위치하는 게 좋 다. 글쓰기는 정확해야하므로 지나친 형용은 피함.
<5일장과 약장수> 김영희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과거의 기억을 호출해 내면의 성장을 다루는 수필. 등단 예정작으로 손색이 없다. 문장이 정확하고 서정성도 갖추었다. 시대상과 어린아이 시점으로 보는 용어 선택에 대한 조언이 보태졌다.
<이어령을 다시 읽다> 윤기정
문학도로서 작고한 시대의 석학이 남긴 자취를 더듬는 시의적절한 헌사. 사실뿐 만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수필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글. 지식과 정보의 보완 면 에서 적절한 인용이 필요함을 일깨우는 글.
<가재산이 가재산을 오르다> 가재산
‘가재산’이리는 ‘산'과 '이름’의 중의성을 모티브로 풀어 나간, 위트와 해학이 넘치 는 글. 무엇보다 가독성 있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병치서술(Cross-Cut) 기법을 활용해도 좋고, 액자형 수미상관으로 강조해도 좋다.
3. 동정
-코로나19로 막혔다가 뚫어진 틈새를 잘 비집고 등장한 최준석 회원. 첫 눈인 신입 회원과의 첫 인사. 글자로 이미 익힌 사이예요.
-정진희 상임고문의 참석이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정겹다. 갓 출범한 한국산문 출판국 디렉터로 준비에 바쁜 터라 더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