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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오리알 될라(종로반, 5. 12, 목)    
글쓴이 : 봉혜선    22-05-27 18:06    조회 : 4,497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5. 12, 목)

-낙동강 오리알 될라(종로반)


1. 강의

가. 퇴고

-제목은 주제를 함유하며 압축한다

-글은 한 가지 주제만 다루고, 그 주제에만 천착하라

-예를 쓰다가 그 예로 삐끗 빠져 해매지 말라

부산 가려다 삼천포로. 그러다 낙동강 오리알 될라.

-무엇을 쓸 것인가.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나. 성장수필

과거 이야기를 쓰는 수필이 많은데도 어찌된 셈인지 정작 성장수필은 찾을 수 없 다. 소설(Bildungsroman)에서 예를 찾자면,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로망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 헤세 『데미안』, 토마스만 『파우스트 박사』, 귄터 그라 스 『양철북』 등등.


2. 합평

<그 목소리> 정성록

막막한 경우를 당해 엄마가 당부한 말을 기둥삼아 살아낸 작가의 고백 글. 결정적 대화는 단독으로 쓰되 대화는 문장 안으로 녹여 내거나 문장 안에 위치하는 게 좋 다. 글쓰기는 정확해야하므로 지나친 형용은 피함.

<5일장과 약장수> 김영희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과거의 기억을 호출해 내면의 성장을 다루는 수필. 등단 예정작으로 손색이 없다. 문장이 정확하고 서정성도 갖추었다. 시대상과 어린아이 시점으로 보는 용어 선택에 대한 조언이 보태졌다.

<이어령을 다시 읽다> 윤기정

문학도로서 작고한 시대의 석학이 남긴 자취를 더듬는 시의적절한 헌사. 사실뿐 만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수필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글. 지식과 정보의 보완 면 에서 적절한 인용이 필요함을 일깨우는 글.

<가재산이 가재산을 오르다> 가재산

‘가재산’이리는 ‘산'과 '이름’의 중의성을 모티브로 풀어 나간, 위트와 해학이 넘치 는 글. 무엇보다 가독성 있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병치서술(Cross-Cut) 기법을 활용해도 좋고, 액자형 수미상관으로 강조해도 좋다.


3. 동정

-코로나19로 막혔다가 뚫어진 틈새를 잘 비집고 등장한 최준석 회원. 첫 눈인 신입 회원과의 첫 인사. 글자로 이미 익힌 사이예요.

-정진희 상임고문의 참석이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정겹다. 갓 출범한 한국산문 출판국 디렉터로 준비에 바쁜 터라 더욱 고맙습니다. 


윤기정   22-05-28 00:25
    
홀로 서기? 훌륭합니다.
 모쪼록 작성자의 글쓰기에 유익한 작업이기를 바랍니다.
 디지털문학회 창립 총회에서 문학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문학의 본질에 대한  고심은? 문학을 향유하는 방법과 대상에 따라서, 시대적 기술 문명에 따라서 창작의 방법이나 형태가 달라져야 할 당위성은 알겠으나 문학의 본질도 달라지는 걸까? 의구심의 연속이다. 윤곽이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인가? 나만 그런가?
안해영   22-05-28 00:52
    
글이 나이를 먹는 것인가? 나이가 들어 글을 멀리하게  하는가?
컴퓨터 앞에 앉는 것도 힘들어 멀리하게 된다.
대신 스마트폰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인가?
손에서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어렸을 때 엄마를 찾듯이
스마트폰을 찾게 된다. 아미도 스마트한 시대로 가는 길에 동승하는 노년이 되는 것 같다.
스 마트에서 S자를 빼고 마트를 읽으니 재래시장에서 스마트한  마트 시대로 옮겨간 듯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