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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강;김훈『흑산』(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2-06-23 09:12    조회 : 5,529
1.『흑산』요점정리.
    가.일산에 살면서 천주교 성지인 절두산 절벽을 지나치다가 어느날부턴가 연필로
        꼼곰히 작품을 구상한다.(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카톨릭교  절두산 성지)
    나.바닷가에 사는 정약전(1758~1816)의 삶을 묘사하기 위해 김훈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인근 선감도에서 작업실을 마련하고 5개월 동안 작품을
        마무리한다.
    다.표면적인 주인공은 흑산도에 유배 생활중인 정약전과 그의 조카사위이자 
        천주교 순교자인 황사영이지만,김훈은 기록에 한줄도 나오지 않는 민초들을
        등장시켜 인간의 고통과 슬픔과 소망을 기술한다.
2.무라카미 하루키,『일인칭 단수』중<돌베게에>요점정리.
    가.겉으로 읽으면 그냥 남녀의 가벼운 관계이지만 핵심은 8개의 단카(短歌)에 있다.
    나.단카(短歌)란 하이쿠(俳句)를 조금 늘여 쓴 형식을 말한다. 하이쿠는 5.7.5조가
        특징이다. 단카는 하이쿠에 양식에 7.7음이 추가된 형태다. 5.7.5.7.7로 이루어진
        31자의 시를 말한다.
    다.비극적 사랑과 죽음과 글 쓰기가 주제.
        1).서로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랑.
        2).인간에게 다가오는 죽음.
        3).글쓰기;"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 늙어버린다. 우리의 육체는 돌이킬 수 없이 
           시시각각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데 , 그런데 말이다. 만약 행운이 따라준다면 
           "때로는 약간의 말(語)이 우리 곁에 남는다."(24면)

박미정   22-06-25 19:11
    
동시대의 현존하는 두 분 남성 작가의 작품을 읽습니다.
신앙에, 사랑에 제 모든 것을 던지는 고통과 슬픔과 상처를 그리고 있지요.

내 사랑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목성에서 갈아타야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네요.
유월 초여름, 비가 흩뿌리고 물기 머금은 푸른 산수국은 더없이 청초하고 아름답고 풍성한데,
내 사랑도 그러할진데,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면 산바람에 꽃 모가지 베이듯이,내 목덜미 돌베개에 갖다대고.
여자들은 목베여 죽는걸 상상하기조차 섬짓한데 두 편의 소설은 비장합니다.
신앙에대한 깊은 사랑을 소재로 한 <흑산>에도 목베임의 죽음이 즐비합니다.

<돌베개에>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흡사 사랑과 죽음이 서로 떨어지거나 갈라서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이임을 알려주는 것처럼'

두 작가의 소설들을 꼼꼼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합니다.
핵심을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원   22-07-07 09:35
    
핵심만 콕 집어서 정리해 주신 신선생님,
한편의 수필로 댓글 쓰신 울 반장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신유박해 즈음 정약전, 황사영 등 양반의 갈등과 민초들의 생생한 삶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훈 선생님 미문은 덤이구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하루키는 불친절하지만 매력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