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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눈으로 본다 천호반    
글쓴이 : 이마리나    22-07-28 19:51    조회 : 4,130
 7월의 마지막 주 산과 바다의 유혹을 뿌리치고 교실로 피서를 오신 문우들의 탁월한 선택으로 수업은 진지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천호반 문우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엿 보이는 글들을 합평했습니다.

  ㅇ 합평
  마음에 온도~ 박병률
                의와 에의 구별
                의~1.소유관계(관형격조사) 예. 아버지의 집
                    2.밀접한 관계:영희의 책 (영희가 쓴 책인지 보유한 책인지)
                                      맥락을 보며 안다.
                    3숫자 관계: 세잔의 커피 (커피 세잔)
                에~시간이나 공간의 기준
     글은 눈으로 본다~ 시각정보 70%
                             청각정보20%
                             후각, 촉각10%

    전생의 애인~  한종희
           의~관계를 나타냄
           잘 다듬어 오신 한종희 님의 남편과 손주 얘기 아내들에겐  한 번 쯤 겪는
            미묘한 감정의 글, 남편은 전생의 아들이었다고 생각하면 측은지심과 
           애틋한 마음이 생길듯 합니다.

     내개도 이런 행운이~양혜정
             폭염의 날씨에 고장난 냉장고, 주부로선 갑갑한 노릇이죠
             고치로 온 기사에 대한 감사함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존댓말이 많다고 합니다.
              맥락에 따라 과잉이 되게 하지 않는다.
             요즈음은 주부님 고객님등 상업적으로 과잉의 존댓말이 넘침니다.
              질(낮춤말)~선생질 서방질 도둑질 지적질
    
      그 곳에 두고 온 짐~김보애  
             여행을 통해 어엿한 성인이 된 아들의 참 모습을 발견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김보애님의 글, 묘사력이 돋 보이는 글이지만 구성을 
             조금 바꾸면 더 좋은 글이 된답니다.
             재봉선이 보이지 않게, 관악산 등산 하듯 말고, 북한산 등산 하듯이 쓴다.
              늘 강조하시는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즉, 바로 본 얘기를 하자.문학은 본 얘기부터 하자. 

        ㅇ다중의 자아와 동거하는 법
              이명석(문학비평가)
              이명석의 다중의 자아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 마음속에
             또 하나의 내가 존재하는 심리를 말하고 있다. 집안의 자아,
             집밖의 자아
              영업자아에서 벗어나자마자 상소리를 토해내는 막말자아,
              겉과 속이 다른 놈,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을 욕하기도 한다.
               퇴임한 어르신 자아는 어디서든 대접 받으려다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명심하자, 내 안의 어떤 자아가 저지른 일은 나의 다른 자아들이
             책임져 야 한다. 

         3교시 참새 방앗간에서는 오늘도 세간의 이슈와 힘들고 곤란했던 
         문우들의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8월에 만나요.        
            

배수남   22-07-28 21:03
    
마리나선생님~!

잘 다듬어진 수업 후기~~
감사합니다.

'에' '의' 를  잘 쓰자~
또 한번
각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읽기자료 -<다중의 자아와 동거하는 법>-
을 공부하면서
얼마 전에 읽었던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부
이 더욱 크게 와 닿았습니다.

목요반으로 달려가는것은
확실한 피서였습니다.

푹푹찌는 날씨에
선생님들 모두
충분한 휴식 취하시고~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박병률   22-07-28 21:09
    
후기를 읽으며, 자신이 쓴 글을 고쳐가는 시간을 열어준 이마리나 샘, 감사합니다.

교수님이 지적하신 '것'에 대하여 나름대로 두 곳 모두 고쳤습니다.

1, 첫 문장--" ~ 3층에서 물이 새는 것 같습니다.">>>>>"~3층에 물 새는가 봐요."
 사실 첫 문장은 교수님이 괜찮다고 했습니다만,

2,1페이지 중간 아래 쯤 '기술자의 목소리와 콘크리트 바닥을 깨는 기계음이 버무려져서 소음이 더욱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소음이 더욱 크게 들렸다.

선생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좋은 의견 귀담아 듣겠습니다.

& 합평 후 고친 글을 일부라도 서로 공유하면 어떨까요?
김인숙   22-07-28 21:24
    
마리나 님 수고하셨어요.
과잉의 존댓말에 신경이 쓰였어요.
이를테면
교장선생님, 우리 선생님 등 존칭어에서
늘 '님' 은 필수적으로 따라 다녔어요.
어떤 경우에 존칭어를 생략해야하는지는
문맥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 신경을 쓸 문제 같았어요.

플로베르의 일물일어 법칙이 아니어도
'적합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정말 곤혹을 치르곤 합니다.

뇌의 어휘력 저장 창고가 텅텅 빈 결과라고 봅니다.
호미 자루 하나 들지 않고
수필 농사 나선 제가 부끄럽습니다.
정승숙   22-07-29 07:14
    
수업시간에 제가 놓쳤던 것도 기억하게 된 후기네요. 사실 제가 수업 노트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그동안  날날이처럼 대충 기록하며 다녔는데 앞으론 수업 후기를 보며 집에서 재 정리를 할 수 있겠네요.어제의 수업은 유익했습니다.저는 특히 '것 '의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요즘 아들의 자소서를 첨삭하느라 또 50대의 마지막 해를 발악하며 보내느라 글을 쓰지 못했는데 다시 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들의 자소서에도 혹시 것의 사용이 잦은 것은 아닌지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8월12일 ~26일까지 조지아코카서스산맥 트레킹 여행을 갑니다. 8월엔 두 번 밖에 참석을 못하겠네요. 다녀와선 꼭 여행기를 써보겠습니다.
이 공간에 들어오면 좋은데 사실 귀찮고 재미없다는 생각에 한국산문을 즐겨찾기에 올려두고 자동로그인도 해 놓았는데 그동안 출석을 못했습니다. 앞으론 함께 자주 출석해서 저의 상황과 수업내용도 함께 공유하며 토론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조금은 시원한 아침입니다.
더운 날 건강하시고요. 제가 매일 운동하는 필라테스에선 엄마들끼리 어떻게 하면 날씬해지고 동안이 화두일 때가 많은데 한국산문은 글을 잘 쓰기 위해 고뇌하는 선생님들 모습에서 다시금 글을 쓰고 싶은 자극을 받습니다.두곳에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ㅋㅋ
가능하다면.......
     
김인숙   22-07-30 16:16
    
승숙 샘
 멋진 트레킹 여행 잘 다녀오세요.
 우린 펜으로 지면 위에 수필을 쓰지만
 승숙 님은 다리로, 걸음으로, 골수로
 '우주'라는 대 지면 위에
 호흡으로, 눈으로, 감각으로,
 아니 모든 세포를 동원하여
 트레킹 수필을 씁니다.

 조지아코카서스산맥 저도 상상으로
 그려 볼게요. 잘 다녀오세요.
     
배수남   22-08-04 23:38
    
후기 쓰기에 참여하신 승숙샘~!
반갑습니다.
앞으로
승숙샘의 활약
기대합니다.
이마리나   22-07-29 08:54
    
반갑습니다. 정승숙샘.
드디어 후기방을 찾아주셨군요.
상큼한 매력이 넘치는 샘의 방문으로 후기방이
활력이 넘침니다.
여행을 즐기는 건강 참으로 부럽습니다.
솔직함과 열정 신선함이 풍기는 글 기대할께요.
건강하게 여행 잘 다녀오세요.
김보애   22-07-30 00:41
    
꼼꼼하고 상세하고 친절한 마리나샘의  후기. 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 수업시간. 자체가 밭에서 보물을 얻는 시간이랍니다.
문우님들 글을 보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교수님께서 준비해준 자료에서도
많이 배운답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의 벽을 깨기도 하구요
정승숙샘 반갑구요.  후기 양상이 달라지셨는데. 전 평소 그대로..간것같습니다  어제 수업에서  이런 표현은 좋지않다고 하셨는데..
합니다 했습니다  하면 될걸 한것같습니다  할것같습니다.  등등의
애매한 표현을 이번 기회에 고쳐보겠습니다.  마리나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