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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강;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2-07-29 18:46    조회 : 2,366
1.제1부 중<아이와 혼인에 대하여>요점정리.
  가.결혼은 고결하고 신성한 삶이다. 같은 의지를 향해 서로 공경하고 두려운 마음을
     니체는 혼인으로 정의한다. 부부는 서로를 존경하는 동반자이다. 
  나.결혼하는 내 삶이 미래에 태어날 아이에게 유익한 삶인지 성찰해야한다.
  다.사람들은 결혼하기 전에 너는 이 여성과 나이가 들 때까지 즐겁게 대화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라.결혼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정이 부족해서다.
  마.가장 핵심은 '위버멘쉬'를 창조할 자신이 있는가, 핵심 질문일 것이다.
     인류의 미래까지도 생각하는 결혼을 니체는 우리에게 권한다.
2.무라카미 하루키『일인칭 단수』중<사육제>요점정리.
  가.이 소설은 인간이 갖고 있는 다중성을 슈만의<사육제>와 함께 비교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빛과 그림자, 음과 양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나.슈만의 <사육제>에 선과 악이 동시에 있듯,  주인공인 여인 역시 선과 악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다.니체도『선악을 넘어서』에서 인간이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
     제기한다.
  라.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세계는 선과 악이 동시에 있는 카니발리즘이다.
      『죄와 벌』,『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임정희   22-08-01 11:43
    
나이 들어서도 상대방과 즐겁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결혼하는 사람은 분명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겁니다.
가장 현실적인 조언 같아요. 그래도 그때는 잘 생긴 사람이 좋다는... 바람이 그랬다는 말씀.
이젠 말이 없어도 통하는 사이.
음식점에서도 애인사이와 부부사이는 딱 보면 알 수 있다 잖아요.
8월 1일, 오늘 휴가 가시는 선생님들 많으신가요?
전 강의실로 떠날 준비하겠습니다  Go!!
박미정   22-08-01 18:34
    
내 삶의 태도가 태어날 아이에게 유익하여 위버멘쉬로 키울 수 있을까?
같은 의지를 향해 두 남녀가 서로 공경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할수있을까?
그(그녀)와 함께 나이가 들때까지 즐겁게 대화할 수 있을까?
150년 전에 니체는 결혼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고 했네요.
펜데믹 코로나로 더욱 기승을 부리는 오늘날의 결혼기피, 출생률 저조, 아동학대, 황혼이혼등을 본다면  니체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 날 피치못할 사정으로 결석하고 후기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신선생님께서 조목조목 잘 정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루키의 <사육제>를 강론하며  니체와 도스토예프스키까지 사유를 확장했네요
전 단톡방에 올려주신 유튜브로 슈만의 피아노곡 <사육제 >만 몇 번 돌려 들었어요

"루빈스타인의 피아노는 사람들의 가면을 억지로 벗기려  하지 않는다.
그의 피아노는 가면과 민낯  사이를 바람처럼 부드럽고 경쾌하게  빠져나간다.
행복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야. 그렇지 않아?"
     
박미정   22-08-04 06:51
    
"내가 만난 사람중 가장 못생긴 여자"의  외모를 작가 하루키는 몇 페이지에 걸쳐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나서도
아름다운 여자들은 황금빛털을 지닌 아름다운 원숭이를 한마리씩 등에 업고 있어 눈부시게 빛나고,
못생긴 여자들은 거친 털의  원숭이를 업고 있다면서
털이 얼마나 거칠고 듬성듬성하고 지저분한지 또 보는각도와 날씨에 따라 추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묘사, 묘사...
그렇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묘사는 그 여자의 추함을 절대로 비하 하지 않습니다.
그의 추녀에 대한 묘사는 직관과 철학사이를 바람처럼 부드럽고 경쾌하게 빠져나갑니다.
아름다움이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야. 그렇지않아?
아무튼
끝도없는 묘사에 감탄하고 전율합니다
그냥, 그녀는 옥떨메였다고 한마디하면 될것을.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 오랫만에 친근한 단어 하나 떠올리며 제 글쓰기능력에 대해 좌절 또한 떨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