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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같이, 기억속에 머물게 써라(천호반)    
글쓴이 : 배수남    22-08-18 20:43    조회 : 4,693

8월 셋째 목요일 입니다.

처서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바깥 공기가 제법 시원합니다.

집안 사정으로 결석생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박병률님<니가 세어 봐>

~ 대화문은 문어체로 쓰면 좋겠다48마흔 여덟 개 로 쓰자.

 

<읽기자료>

*좋은 글(1)

조지프 퓰리처(퓰리처상 / 미국의 신문인)

무엇을 쓰든 짧게 서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 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호라티우스 : 현명해지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좋은 글을 썼다고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을 거친 모든 것은 허구가 된다(보르헤스)

기억의 재구성을 기록

 

*좋은 글(2)

선한 것은 단순하고 악한 것은 복잡하다(아리스토텔레스)

문장도 마찬가지. 악문은 복잡한 문장 !

가장 단순함으로 가는 것이 가장 복잡한 것이다.(타고르)

아름답게 쓴다는 것은 아름답게 생각하는 것과 거의 같은 뜻이다(토마스만/마의산)

 

*형용사와 부사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볼테르)

되도록 많은 단어를 구사해 자신의 서사적인 빈곤을 은폐하려 하기 때문에 (명사를 수식하면서 명사를 약화시키기에) 시에선 형용사도 유용하다. (쇼펜하우어)

형용사를 붙임으로써 명사가 가진 뜻이 한정되어 명확해지므로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덮여 있다(스티븐 킹)

부사를 많이 쓰는 작가는 대개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나타낼 자신이 없다.

(그는 문을 굳게 닫았다 앞에서 문을 굳게 닫은 것 설명 했어도...)

 

*주어와 동사

명사와 동사만 있으면 최소한의 문장 성립(아기가 걷는다/ 청소를 했다)

 

 

* 다 말하지 말자(1)

독자가 권태를 느끼게 하는 비결은 모든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헤세오도스/그리스 시인) 작가는 모듬 것을 다 쓰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

모든 위대한 작가들은 다량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소량의 언어를 사용했다.

 

*학자와 작가

 

*글쓰기와 규칙적인 생활(1)

마르케스 (콜롬비아 소설가)

황석영

쥘베른(과학 소설가)

 

*글쓰기와 규칙적인 생활(2)

샘물은 계속 퍼내야 또 고인다. 퍼내지 않으면 웅덩이가 된다. 자전거 폐달을 계속 밟아야 넘어지지 않는다.

 

*~여름 학기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비와 더위, 코로나 모두 잘 견디고

9월 가을 학기에 뵙겠습니다.


배수남   22-08-18 20:47
    
시원한 공기를 심호흡 한 목요일이었습니다.
읽기 자료를 공부하면서
문단의장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어와 동사만 있는 문장~~

가을학기에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김인숙   22-08-19 11:23
    
반장님 또 수고 하셨어요.
 멀리 순천까지 문상 다녀오고 피곤할텐데
 소리없이 후기 예쁘게 올리셨군요.
 9월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22-08-18 21:04
    
여름학기 마무리 시간이었어요.
교수님 수고 많으셨어요.

선한 것은 단순하다.
부사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명사, 동사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한다.
수없이 들었지만
그림그리듯이 쓰다보니 부사, 형용사를
많이 쓰는 거죠.

절기는 신용을 잘 지켜요.
말복이 지나니 밤에 문을 닫고 자게 되더군요.
장마, 폭우, 수마를 던져주고
여름은 자리를 비워주려고 하네요.

벌써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려요. 
가을. 꽤나 성질이 급하나봐요.
이마리나   22-08-18 22:10
    
수필의 기본을 처음부터 다시 배운 날이었네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단순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하고
현명 해야 하고,  자신을 수행하고 성찰하는 시간인 것 같네요.
수필을 써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네요.

화살 같은 시간이 가을의 문턱에 와있네요.
이번 학기에도 수고 많았던 반장님 총무님 감사합니다.
모두 방학 잘 지내시고 가을 학기에 모두 뵐 수 있기를요...
박병률   22-08-19 04:46
    
( 내가 버리지 못한 것보다 포도나무가 떨쳐낸 포도가 더 많을듯했다. 그래서)
합평 후,괄호 부분을 더 넣었습니다.
 

포도나무는 해마다 자기 살점을 도려내듯, 여물지 않은 포도를 미리 절반쯤 버리건만,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포도나무를 바라보는데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버리지 못한 것보다 포도나무가 떨쳐낸 포도가 더 많을듯했다. 그래서 포도를 세다 말고 은호한테 말했다.
     
김인숙   22-08-19 11:19
    
역시 명중을 찌르시는 수정 자료.
 가슴에 화악 안기네요.

 포도에게 또 인생 철학을 배웁니다.
 버려야 할 것들.
 조목조목 뽑아 봅니다.
 실천에 이르기까지 또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임종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