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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잘 쓰려면? (종로반, 8,18. 목)    
글쓴이 : 봉혜선    22-08-26 08:57    조회 : 3,695

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2. 8. 18, )

글을 잘 쓰려면? (종로반)

1. 강의

 무엇보다 두 가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일어난 일을 숨김없이 그대로 써야한다'는 주술(呪術)로부터

  -글이 곧 사람이니 먼저 사람이 돼야한다'는 미망(迷妄)으로부터

1. 구양수(歐陽修)의 통찰은 유효하다

 가. 다독(多讀)을 강조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그보다...

 나. 다작(多作)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월 최소 1편은 써야만.

 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항상 생각하는 다상량(多商量)

2. 평소 대상을 다르게 보는 연습을

 가. 이 세상의 모든 것다른 어떤 것'의 상징체계다.

 나. 원관념(Tenor)과 보조관념(Vehicle)의 관계

3. 메모를 습관화 하라, 그러니까 항상

 가. 어설픈 메모도 천재의 기억보다 낫다.

 나. 메모하되 Delete 하지 말고 Reset!

4. 고치고 또 고쳐 쓰라, 끊임없이 덜어내라

 가. 저녁에 쓴 글(감성)은 아침에, 대낮에 쓴 글(이성)은 한 밤중에

 나. ·탈자, 비문 교정, 반복과 수식어, 군더더기를 덜어냄

5. 문학적 장치와 기법을 익혀 적극 활용하라

 가. 의미화 

 나, 형상화 

 다. 낯설게 하기 

 라, 빙산의 일각,

 마. 그밖에, 복선, 소도구, 반전, 전경화, 에두르기, 액자구성...

 

 2. 합평

 <한 여름 밤의 꿈> 김창식 수필 톺아보기

    한밤중 베란다의 화초가 신음하고 냉장고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침에 깨어보

니 창문에 날벌레의 떼 주검이 달라붙었다. 선풍기는 툴툴거림을 멈추고 좌변기 노

즐은 치마와 엉덩이 아이콘을 구별 못했다. 거리로 나오자 온통 빛(日光)의 그물이

었다. 그악스런 매미 울음은 귓속을 찌르는데. 릴케가 이 땅의 여름을 겪었다면

<가을날>을 바꿔 썼을 것이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여름은 참으로 위태(危殆)했습

니다/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내던지고/들판에는 미친바람을 풀어 놓으소서.'

짜증스런 여름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사람도 있었다. 셰익스피어다. 대극작가는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청춘 남녀들의 엇갈린 사랑과 티격태격을 낭만적이

고 몽환적인 필치로 그려냈다. 고대 도시 아테네를 무대로 두 쌍의 주인공, 귀족과

서민, 숲의 요정, 동물이 함께 어울리며 한바탕 북새통을 벌이다 해피엔딩으로 마무

리되는 슬랩스틱 코미디다. 나중 멘델스존은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결혼행진

>이 포함된 극음악 <<한여름 밤의 꿈>>을 작곡했다.

 하지만 지난여름처럼 무덥고 변덕스런 날씨에 뒤채며 꾸는 꿈은 결코 낭만적이거

나 몽환적이지 않았다. 꿈속 그림자 [M]의 세계는 낮과 밤, 삶과 죽음처럼 일상과

맞닿은 듯 여겨진다. 이따금 꿈 속 풍경이 흐린 기억 속 어디쯤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기시감을 느낀다. 또 마주친 현실이 꿈보다 더한 상징성으로 일상의 삶을

위협하기도 한다. 현실은 악몽의 근거를 제시하고 꿈은 실재하는 삶에 불안한 계시

로 작용한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에게 '불안한 꿈은 현실'이고 '부조

리한 현실은 꿈'일 수 있지 않을까?

(핸드폰으로 글쓰기, 사진찰칵 문서스캔 기법으로 퍼온 글)

 

 

3. 동정

 -숙제가 있습니다. A4 한 장 넘지 않는 분량의 글 1편씩 9월에 내기입니다. (동인지 공통 분?) 1 편 구상해 만들어놓기의 일환? 연습? 숙제 검사 합니다.

 -예정된 여름 학기 회식이 미뤄져 서운한 회원들에게 떡이 한아름씩 안겨졌다.

 -김영희 등단자의 브로마이드 제작 중입니다. 등단자 브로마이드는 우리반의 특장점.

 -사무실 고객지원부 이성화 부장의 작별 인사를 대신 전합니다.

 -박윤정 편집부장이 고객지원부를 함께 맡아 해주실 예정입니다. 월화목금. 수요일 사무실은 정진희 상임 고문이 지킵니다.

 


봉혜선   22-08-26 09:14
    
여름이 참 힘든 때였다. 어느 한 가지라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반복되지 않기를.
 엄마도 아들도 멀어진 시기.  글까지 소원하다면 무엇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글자 없는 날을 연습 중이다. 불가능이 없기를 바라던 것처럼 글자 없는 하루하루를 연장한다.  그래도 사는 거다...
 술 없이 지내는 시간을 늘여야지.  사는 게 목숨을 이어가는 거라면,
김순자   22-09-08 04:17
    
정멀 무더운 여름입니다.  무사히 지나가나 했는데 또다시 비바람과 태풍으로  지하실에 물이 차 빗물울 퍼내며 가슴을 쳤습니다.  벽면 한켠에 잘 말아 두었던 화선지 뭉치가 습기를 먹어 못쓰게 되었네요.  다리에 자꾸 쥐가 나지만 그래도 누가 시킨 일 아니니까 열심히 해야겠지요. 사는게 쉽지 않습니다.  총무 니임 힘드시더라도 잘 이겨내시고 우리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