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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삶이 좋은 글(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3-12-01 09:04    조회 : 1,019

천호반 풍경

시베리아 냉기가 한반도를 덮친 날인가요?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강의실로 들어오는 회원님들!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답니다. 이은하 님의 등단파티가 열리는 날이랍니다. 예쁜 꽃장식 준비와 교수님의 시상 축하 준비로 강의실은 조금 분주했어요.

 

창작 합평

*서명해야해요 <박경임>

팔십은 넘은 어르신이 병원에서 보호자가 없어 간호사와 다투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일상에서 일어난 일이 작품으로 이어진 좋은 구성과 이야기 감을 몰고 왔다고 하시는군요. ‘나홀로시대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현실의 단면을 보는 듯한 애처로움이 담긴 글입니다. 특히 독거 노인들의 애환이랄까?

제목은 서명해야해요보다는 나는 내가 보호자또는 내 보호자는 나요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해와 달의 그림자 <강수화>

소설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여고 시절에 벌어지는 갈등을 절묘하게 이어나간 작가의 묘사 능력에 독자는 감탄합니다. 그림 그리듯 문자를 통해 그려지는 문장과 어휘의 배열은 상상력을 동반하여 작품 속으로 빨려드는 묘한 마력을 가져옵니다. 글을 쓰지 않고는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작가의 타는 열정에 뜨거운 박수 보냅니다.

 

중간에 소개한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맛깔스런 문장, 잠언 같은 문장.

사람을 구하는 것은 같은 무게의 장비만이 아니라 0g도 되지 않는 말에 온 몸이 실리기도 한다.’는 대화체나 또는 이야기 속에서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표현하는 게 현명하다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생뚱맞게 돌출하면 글이 매끄럽지 않고 부자연스러울 수가 있다고 하시네요.

 

*미용실 첫 손님 <강수화>

남편 유학 시절 미용사 자격증을 따고 개업한 미용실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쓴 작품입니다.왕자와 무수리의 결혼 이야기중에서 소개한 내용이죠. 영어 대화가 어설픈 상황에서 동양계와 서양계의 혼혈인 듯한 청년이 쉐기 컷을 해달라는 요구에

당황한 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지인이 이 글을 읽고 창자가 꼬이도록 웃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독립은 만세다 <이은하>

사랑스런 딸이 취업을 하면서 집에서 출퇴근하기가 어려워졌어요. 거처를 옮기면서 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스스로 독립해서 자립하는 딸의 모습이 기특했다는 모성 본연의 향이 풍기는 어미의 심정을 잘 이어나갔어요.

독립 만세는 아니고 독립은 만세다는 제목에서 우리 글의 독특한 맛을 풍깁니다.

토씨 하나 이 개입하면서 전혀 의미가 다른 별개의 뜻이 열리는 이 한글! 우린

이 무기로 우주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상상을 동반하여 창조의 세계로 몰입하는

문학의 를 품고 있어요. 이 마력의 검을 손 안의 쥐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부럽습니다.

 

*성실하면 언젠가 빛을 봅니다. 좋은 삶이 좋은 글을 가져옵니다.

*‘귀빈(!)을 맞았다.’ 보다는 귀빈(?)을 맞았다.’가 자연스럽습니다.

*던가 : 과거를 의미합니다. (; 어제 커피를 마셨던가?)

든가 ; 선택을 의미하죠 (; 내가 먹든가 든가 상관하지 마셔요.)

*긴가민가 : ‘기연가미연가의 준말.

 

깔깔 수다방

쌀쌀한 날씨를 마다 않고 야외로 나갔어요. 등단 파티가 있으니까요. 늘 그러했듯이 풍성한 꽃다발과 장식물! 크리스마스 냄새를 물씬 풍기는 모자며, 왕관, 반짝반짝 빛나는 목걸이. 축가가 퍼지고 등단 소감이 우아한 분위기로 퍼져 나갈 때 주인공 은하씨는 희열의 상한선을 뛰어 넘자 눈물을 글썽거렸어요. 세상 떠나신 친정 어머니의 간절한 모성을 천호반 분위기에서 읽었다는 겁니다. 삭막한 세정에서 어머니의 손길이 천호반에 있다는 걸 느끼면서 작품을 쓰는 멋도 좋지만 작품 뒤에 숨겨진 훈훈한 가슴에 눈물이 양보를 하지 않았나 봐요.

 

개인 사정으로 멀리 제주에 계시다가 번개보다 빠르게 달려오신 우리 반장님! 천호반을 아끼는 열정은 자식 사랑 수준이었어요. 주인공이 배려해 준 맛난 음식과 수화 님이 쏜 커피와 차! 시베리아 냉기를, 얼어 붙은 세상 민심을 녹이는 마중물이었어요. 동짓달 마지막 날 해는 중천을 넘어서 서쪽으로 옮길 때, 우리 반 회원들은

깔깔 수다방을 뒤로 미루고 보금 자리로 방향을 바꾸었죠. 바깥 마당에서는 모닥불이 활활 타고 있었고, 연기가 하늘로 오를 때 바이 바이.”

다음 주는 12월이네요


김인숙   23-12-01 09:15
    
12월의 시작입니다.
박경임 님의 축하 소식과 이은하 님의 등단 파티!
11월의 마무리는 기쁜 소식으로 이어졌어요.
한국산문 송년회 소식이 우릴 기다리고 있어요.

등단 파티에 참석 못하신 몇 분. 빈자리가 아쉬웠어요.
파티가 열릴 때 마다 카메라맨으로 맹활약하시던
박병률 선생님 빈자리가 너무 컸어요.
제비보다 빠르게 날아오신 배반장님!
잘 도착하셨는지요?

수액을 맞으시면서 파티에 참석하시는
김정완 선생님! 그 뜨거운 열정에
회원님들은 살갑도록 따스한 포옹이 있었답니다.
우리 천호반의 자랑
좋은 삶이 좋은 글을 인도해요.
     
배수남   23-12-01 12:59
    
김인숙샘의
찰진 후기는 명작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은하   23-12-01 10:24
    
김인숙 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복습을 하다가 어제 등단파티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어제만큼이나 행복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늘 따듯한 마음을 갖고 계신 교수님과 우리 천호반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는 참 럭키한 것 같습니다!
     
김인숙   23-12-01 11:31
    
은하수 님!
처음 봐도 다가가고 싶은 여인
따뜻한 아랫목에서 밤이 지새도록
세상사를 털고 싶은 은하수!
등단 축하합니다.

어제는 모든이들이 기다린 날이었어요.
함께 맘 합한 천호반 문우님들!
여기가 지상 천국입니다.
     
배수남   23-12-01 13:02
    
은하샘~!
행복해하는 은하샘을 보며

함께 하는 이 자리가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오래도록
함께하는 문우가 도어주시길요.
이마리나   23-12-01 10:41
    
사정상 수업에 참석 못했는데  김인숙선생님의 후기가 수업에 참여한 듯 합니다.
 어제는 은하샘의 등단으로 천호반의 축제와 같은 날이였습니다.
가슴 뭉클한 은하샘의 등단소감은 모두들 가슴에 여운을 남겼습니다.
 품격있는 분위기에 좋은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게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김인숙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올해도 이제 한달 남았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를 맞아야겠죠.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김인숙   23-12-01 11:35
    
어제는 날씨는 추웠지만
가슴은 훈훈했어요.
한채당의 전통한옥의 깊은 맛과
음식. 천호반의 멋진 동아리는
우리의 노후 안식처였죠.

마리나님. 송년회에 함께 자리합시다.
     
배수남   23-12-01 13:05
    
마리나선생님~!
손주들 돌보랴 늘 종종 걸음하시는데
등단파티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티장으로 달려오신
김정완샘'
이 마리나샘

두 분~!
감사합니다.
배수남   23-12-01 12:57
    
천호반의 에너자이저 ~!
김인숙 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바람을 가르고 빛의 속도로 달려
비행기 꼬리를 잡고
제주로  왔습니다.

훈훈한 교실. 정겨운 샘들의
응원에 힘이 납니다.

추운 12월
힘내자구요

예쁜 이은하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천호반 문우가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울러
박경임샘
예술인복지재단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 되신 것
축하 축하 드립니다.
     
김인숙   23-12-01 15:10
    
배반장님!
번개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누비는 슈퍼우먼
내재한 에너지가 태산입니다.
김보애   23-12-01 14:10
    
김인숙샘  정겹고  섬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역시  샘의 글은  인간미 넘치고
따듯합니다.
좋은 일  힘든일  여러가지가 얽힌 날이었지만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이은하샘 등단  축하드립니다.
 참  예쁜 님이라  보기만해도  즐겁네요
반장닝 힘든 서울길. 감사하고  맘  쨘합니다  불편한 몸으로
파티 나오신 김정왼샘. 저도 4년 만의 등단파티로 좋았습니다
박경임샘  소식 지금 들었는데  축하드리구요
천호반의 홧팅. 저도 함께합니다
     
김인숙   23-12-01 15:15
    
보애 선생님 반갑습니다.항상
 미소를 머금고 달려오신 정성!
 당신이 계시기에 천호반은 꽃이
 핍니다.
박경임   23-12-04 15:01
    
김인숙 샘 생생한 후기 다시 현장에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 반장님 잘 가셨다니 다햏이고 좋은일 있으리라 믿어요.
이은화샘 등단소감에 울컥했는데 ㅎ 젊은나이에 시작한 글쓰기 부럽습니다. 쭈욱 그 열정으로 뻗어가리라 생각합니다.
제 일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시작입니다.
김인숙   23-12-04 20:58
    
박경임 선생님. 지난 주 제출하신 글 잘 읽었어요.
계란 노른자 위만 쏘옥 뽑아올려 핵심을 콕 찌르는
글 솜씨!
제출하시는 글마다 심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수필의 진국'
을 맛보는 기분이랍니다.
 
좋은 소식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