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 13일 목요일 오후 3시 10분 판교반
수업 내용
퇴고의 중요성
推敲(퇴고)
‘퇴고’는 가도(賈島, 779~843/당나라)와 한유(韓愈, 768~824/당송팔대가) 사이에 있었던 문학적(?) 일화에서 비롯한 단어이다.
최명희(소설가-혼불)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자를 새기는 것만 같다며, 일필휘지(一筆揮之)를 믿지 않았다.
안정효는 아이를 아무렇게나 낳아놓고(태교에 힘쓰지 않고) 아픈 곳을 고치려면 더 힘들다.
헤밍웨이는 “초고는 똥이란 걸 기억하라.”
톨스토이는 “내 글쓰기에 비밀이 있다면 고치고 또 고치는 것이다.”
스티븐 킹은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 때는 문을 열어둘 것”
박상률 교수님은 작품 쓰기를 마치면 한 달 정도 묵혔다가 다시 보는 객관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가 원고료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퇴고하면서 작품을 쓰는 걸 부러워했다고 한다.
소동파(적벽부)는 한 무더기의 초고를 깔고 앉아서 한 번에 썼다고 허풍을 떨었다고 한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어 문장을 가장 아름답게 쓴다는 평을 받았는데, 그도 원고를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석 달에 한 번씩 꺼내서 고쳤다고 한다.
절대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推敲(퇴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