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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이어라~~ 5월 1일 (판교반)    
글쓴이 : 민인순    25-05-02 20:50    조회 : 2,533

202551일 판교반


 

오월은 다섯 손가락을 쫙 펴서 맞이하고 싶은 반가운 달입니다.

 

이 반가운 달, 첫날에 이성근 선생님의 등단 축하 자리가 있었습니다.

맛있게 밥 먹고 기념사진 찍고, 한마음으로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성근 선생님은

한국산문227회 수필 공모에 당선되었으며 등단작은 물망초 아이입니다.

 

 

 수업 내용

 

윤오영(1907-1976)과 피천득(1910-2007)의 수필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피천득의 오월중에서-

 

윤오영의 비유

소설은 밤 쭉정이 여는 밤나무도 밤나무인 것처럼 소설은 못 써도 소설이다.

시는 복숭아 뙈기 복숭아 여는 복숭아나무도 복숭아나무인 것처럼 시는 시라는 형식을 갖는다.

수필은 곶감이다 감으론 곶감을 만들 수 있지만, 감나무와 비슷한 고욤나무로는 곶감을 만들지 못한다. ‘수필의 중점은 무드

 

피천득의 수필론

수필은 청자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 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이 아니요 서른여섯 살 중년 고개를 넘어선 사람의 글이며, 수필은 흥미는 주지마는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감으로만 곶감을 만들 수 있으므로 글감이 내게 오더라도 감인지 고욤인지 감별하듯,

문학인 수필이 될 것인지 일기 같은 생활글이 될 것인지 판별해야 할 일이다.

 

시와 소설과 희곡의 장점을 취해야 좋은 수필이 된다.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실 거지요? 기다리겠습니다.


김미경   25-05-08 13:39
    
수필이 될 것인지 일기 같은 생활글이 될 것인지 판별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배움이 부족해서, 글을 제출 할 때마다 망설여져요. 일단 써 봐야겠죠?^^
곽지원   25-05-09 12:41
    
늘 단아하고 정겨운 민샘의 후기, 뒤늦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