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문학여행에 다녀오신 분들의 소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유성호 교수님과 김응교 교수님께서 치밀하게 준비하신 강의로 1초의 허비도 없이 가치있는 여행이었으며 히라노게이치로 소설가의 인터뷰가 좋았는데 특히 그 분이 미남이라는^^
7월 15일 오정주 반장님 처녀작 출판회와 차미영 작가의 평론등단 축하 모임이 있습니다. 많이 참석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제1부. 그리스 고전문학
1. <오디세이>
-- 아킬레우스의 엄마인 테티스가 트로이전에 참전시키지 않으려고 여장시켜 스키로스 섬의 공주들이 있는 왕궁에 피신시켰으나 오디세우스가 위험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아킬레우스가 칼을 들자 알아채고 억지로 전쟁에 내보낸 것은 오디세우스의 탓.
--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 군사들은 귀향했으나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아들, 퀴클로페스, 외눈박이 거인을 눈 멀게 하자 포세이돈의 분노로 10년간 헤매게 됨. 거의 20년만에 아들 텔레마코스와 아내 페넬로페가 있는 가족과 만나는 이야기 중 마지막 41일을 다룬 것.
-- 오디세우스는 여러 섬과 해안, 신비한 나라를 떠다니며 모험을 통해 정체성을 갖게 됨. 자신의 행복은 고향에 돌아가는 것.
2. <일리아스> 헬레나의 재평가
-- 명작은 미인 창조 기술이 탁월함. 헬레나는 시대에 따라 평가가 다름
-- 그리스가 2년간 전쟁준비로 2만5천 병력으로 트로이 해안에 상륙, 10년 만에 그리스 승리 --> 기원전 8세기경(전쟁은 그보다 400-500년 전으로 추정) 호머가 미녀 약탈전으로 승화
-- <오디세이>는 전쟁 후 돌아온 헬레네를 권위있는 왕비로서만 묘사
-- 아이스킬로스(BC 525-456)는 <아가멤논>에서 "그녀 자신이 원해서 떠나간 불결한 여인"으로 그런 여자 때문에 전쟁을 할 필요가 있었던가?
-- 에우리피데스(BC 480-406)는 <트로이의 여자들>에서 '허영심이 강하고 타산적, 경박하고 부정스럽다. 전쟁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
--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윤리적 순결성에 흠이 생긴다면 비판의 대상으로 로마 시대적 가치관 반영
-- 헬레네 예찬: Christopher Marlow (1564-1593) <파우스트 박사>, Gorgias(BC 400년경) <헬레네 예찬>에서 그녀의 부정은 그녀의 책임이 아님, 소크라테스(BC 399경) '정치적인 평가가 필요, 그녀 덕분에 그리스는 강적인 트로이를 멸망시켰다', Edgar Allen Poe(1809-1849) <헬렌에게>
3. <오디세이>의 페넬로페
-- 오랫동안 구혼한 많은 남자들이 있음에도 꿋꿋하게 남편을 기다림.
-- 한국판 '춘향'이라고도 불림
-- 그의 유모와 나이 든 개는 알아보지만 아테네가 오디세우스를 늙은 거지로 변장시켜 몰라봄
-- 남편의 화살을 꺼내 12개의 도끼를 꿰뚫는 이와 결혼하겠다고 구혼인들에게 선언. 오디세우스가 그들을 죽이고 젊음을 회복
-- 움직이지 못하는 침대에 대한 비밀을 말한 남편을 받아들이고 해피엔딩!
제2부, 합평
김정희/ 김봄빛/ 국화리/ 이영옥/ 이명환 (존칭생략)
-- 글도 녹이 슨다. 대포도 녹이 슬어 새로운 무기로 교체하는 게 7년이다. 시간이 들면 더 잘 쓸 것이라 기대하지만 7년 이상 전에 쓴 글은 다 고쳐야한다. 지금 쓴 것이 제일 잘 쓴 것이며 나중에 더 잘 쓸 수 없다.
-- 각자마다 다르지만 75세, 80세 이상이 되면 뇌세포 작동이 생리학적으로 더 늘지 않는다. 이미 터득한 기술도 쇠퇴한다.
-- 대화체는 적게, Fact는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 글에도 관상이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페넬로페가 더 맘에 들어요. 그녀가 헬레나 보다 미인이 아닐 지 모르지만 관상학적으로 더 낫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러나 헬레나와 그녀를 둘러싼 문학적 설정은 천상천하 the best!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주 흥미진진한 그리스문학 후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