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수밭길 제9호 〈〈어쩌면 당신 이야기〉〉는 스물네 명의 작가가 평범하지만 재미있고,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삶의 서사를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풀어놓았다. 소제목에 나타난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실제 우리 인생의 사계절이기도 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쩌면 당신 이야기〉〉는 어쩌면 독자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발간사에서(이성화 수수밭길 회장)
글 쓰려는 동기나 목적, 읽히고 싶은 대상 등은 제각각이지만, 자기 글에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는 모두가 일치한다. 그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교가 곧 창작 방법론인데, 인류 모두의 얼굴과 체격, 지문, 눈동자, 손금, 성대 등이 제각각이듯, 살아가는 방법과 운명도 다 달라서 창작 방법론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글쓰기에 어떤 황금 법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항상 그 시대의 전위주의, 보통 사람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미학적인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감행하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추천사에서(임헌영 문학평론가)
목차
추천사- 임헌영
발간사- 이성화
1장 봄바람 왈츠 같은
윤종원- 묶이고 싶었던 이름
장례를 치러 보자
박은실- 귀걸이에 대하여
무릎을 위한 변주
박해원- 절대 훔친 돈이 아니에요
인생에 가장 난도 높은 문제
노순이- 신이 내려준 선물, 올리브
복초이, 화합의 미학
안병용- 뭐 먹고 싶어?
진보적 당파성
김미라- 봄, 꽃이 피다
시골집
2장 한여름 소나타 같은
김영도- 내비게이션을 껐다
청카바와 하이바
김숙- 한강이 온다
오쾅 난 날
방순이- 내 인생의 로또, 절대 안 맞아!
사직단과 화장실 두 칸
김인자- 돈 좀 버셨나요?
나쁜 여자
이성훈- 오리올스의 사회
유전무죄 스테이트
진윤순- 말랑말랑한 잣대
나도 어느새 원미동 주민
3장 가을빛 모놀로그 같은
조양여- 깨전쟁
설마가 사람 잡는다
김수진- 된장 항아리만 보면 생각나는
황태 육수 끓는 밤
김혜정- 홍 도깨비
삼색 북해도
윤태봉- 퐁키와 까미
나도 먹을 수는 있어!
김정중- 140원의 행복
외갓집 편지
정희영- 경아
우정, 유연한 곡선을 끌어내다
4장 겨울밤 자장가 같은
조성진- 커피 단상
부산행 비둘기호
조정임- 중간 지대 사람들
어미 닭의 슬픔
이덕란- 화실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엄마의 난전
권담희- 쌓아둔 책 팔아요
감정 쪼개기
이상술- 평양다방
3차 대전이 다가오고 있다
이성화- 땡감과 사주팔자
쥐약 번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