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금요위제    
글쓴이 : 노정애    15-02-06 19:56    조회 : 6,494
금요반 오늘
 
오랜만에 오윤정님이 오셨습니다. 반가워서 한 달음에 달려가 눈을 맞추었습니다. 늘 그러하듯 교실은 활기로 넘쳤습니다. 지난주에 결석계 내셨던 이종열님과 한혜경님은 빈자리를 남겼으며 조병옥님은 오늘 몸이 아프시다고 결석하셨습니다. 부디 아프지 마시길요. 다음 주에는 모든 분들 뵐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순향님께서 호박떡을 간식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맛난 떡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조순향님 감사합니다.
 
봄이 아마도 여인들의 옷에서 먼저 오나봅니다. 금요반님들의 옷차림이 화사하고 가벼워졌습니다. 어딘가에서 꽃냄새가 날 듯한 정겨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계순님의 <허물지 못할 벽은 없다>
가사도우미 파견업을 운영하셨던 경험이 담긴 글입니다. 호주에서 사는 큰 아들이 홀로된 어머니를 위해 가사도우미를 부탁합니다. 다른 형제들에게 짐이 될까해서 혼자 묵묵히 그 일을 처리하는 그 의뢰인을 보면서 작가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봅니다. 남편과 아이들만으로 오붓하게 살림을 꾸리던 어느 날 뜻하지 않게 혼자되신 시아버지를 모시게 됩니다. 처음에는 시어른을 모시는 게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 남편과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불안도 잠시 모든 것이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가족의 협조로 자신의 일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레 겁먹고 벽을 쌓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소재가 좋은 글입니다. 존칭은 정리해야합니다. 왜 이 글을 쓰셨나요?(이 질문에 작가는 시부모를 모시는 게 힘들지만은 않다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글의 흐름을 위해 불필요한 문장과 중복된 문장들은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이정선님의 <아버지의 외도>
우체국에서 30년을 몸담았지만 계속되는 불이익에 사표를 쓴 아버지가 다른 일을 찾게 됩니다. 3년 동안 여러 업종의 장사를 하지만 퇴직금은 점점 줄어들고 급기야 일을 찾아 서울행을 합니다. 아버지가 서울로 떠나는 새벽의 풍경들로 글은 시작합니다. 그리고 6개월 후 아버지는 우체국에 복지제도가 생겼다는 소식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다시 시험을 준비하시고 합격하시게 되면서 고향에서 우체국장으로 근무하시다 정년퇴임을 하셨다고 하네요. 요즘의 명퇴가 더 가슴 아파지는 것은 그날의 새벽 아버지를 떠올려서라는 작가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고칠 것이 하나도 없는 좋은 글입니다. 제목에 외도라고 쓴 부분은 오해를 가져옵니다. 다른 제목이 좋을듯합니다.
 
정지민님의 <금연송과 흡연송 사이에서>
입시를 앞둔 작은 아들이 흡연을 하면서 학생부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전학을 시키라는 통보였지요. 엄마의 걱정에 큰아들은 입시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며 안심시킵니다. 그리고 학교를 찾은 엄마는 작은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합니다. 어느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금연송을 불러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약속대로 담배를 끓었던 작은 아들이 요즘 다른 시험을 준비하며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 이야기와 안타까운 청춘들의 고심을 담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감이 좋습니다. 요즘 시류에 맞는 것으로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간부분은 좀 더 생각해봐주세요.
 
안명자님의 <회한의 뒤뜰 안>
어머니의 곡진한 삶이 담긴 글입니다. 이십 팔세의 나이로 딸을 두고 떠났던 집을 60년 만에 찾은 어머니. 자신의 삶을 딸에게 들려줍니다. 민족의 비극과 함께 모진 삶을 살아온 가엾은 어머니가 남은여생을 편히 보내기를 바라는 작가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은 글입니다. 서술자가 어디에 서 있는지 처음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독자들이 이해하게 쓰는 게 좋습니다.
 
강수화님의 <미국일기-11>
힘든 직장생활의 연속 중에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수지와의 갈등으로 다른 직장들도 찾아보지만 그 또한 만만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영어에 자신감도 붙고 멋진 고객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멋진 고객이 수지가 관심에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강수화님은 보란 듯이 더 친밀하게 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송교수님의 평
소설 같아요. 계속 써보세요.
 
그리고 오늘의 또 다른 수업
서정주의 <요즘 생각하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이상의 <소영위제>의 중간 부분이 수필에 인용되었습니다. 조금 독특하면서도 위트가 있는 수필입니다. 그래서 이상의 <소영위제(素榮爲題)>라는 시도 공부했습니다.(시 낭소가로 활동하시는 백명숙님이 낭랑히 시를 읽어 저희들은 너무나 감동했지요)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교수님도 함께 점심도 먹고 송경순님이 맛난 커피도 사주셔서 즐거운 티타임 시간도 가졌습니다.
 
소영을 제목으로 삼은 이상을 떠 올려 봅니다. 아마도 오늘 금요반을 위한 시를 이상이 지었다면 금요위제라고 했을까요. 이상이 어떤 시를 지었을지... ‘압구정에있는문화센터앞에서내글벗들은하나가되어학생을칭찬하는송교수님이말씀이...’ 이렇게 쓰이지 않았을까하는 방자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오늘의 후기 제목은 <금요위제>입니다.

한희자   15-02-07 01:18
    
부지런도 하셔라.
일찍 올리신줄 모르고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나 봅니다.
아침에 송경순님이 수업 시작전 교실 풍경이 꼭 잔치집 마당같다고 하셨어요.
흥이 넘치는 우리반 모습을 꼭집어 내시는 솜씨.

윤정님 반가워서 몇번 눈마춤 시도했는데 실패했슴다.
동시 접속이 너무많아서 애러가 났지요.
인기 실감하셨죠? 식사안하고 가면 출석 무효올씨다.

최계순 짝꿍이 계시판입성하셨는데 너무 늦게 보는 바람에 포응을 못해드려 죄송함다.
매주 글내시고 칭찬 독차지하시니 한 일없는 제가 참 뿌듯합니다.
등록금도 못대준 자식이 일등했을 때의 미안함 이랄까요.
     
노정애   15-02-08 13:21
    
한희자샘
항상 감사드립니다.
짱꿍이신 최계순님이 글도 열심이시고
계시판 입성까지 하셨으니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이렇게 가족이 더 느는것에
감사하지요.
          
임옥진   15-02-09 00:13
    
재치만점 총무님입니다.
공부한 걸롤 끝내지 않고 제목으로 써 먹다니. ...
전 벌써 생각이 나질 않는구만.
역쉬 학교다닐 때 공부 잘 한 사람은 틀려.
     
오윤정   15-02-08 14:00
    
한희자 선생님!!
여러 차례 선생님께 안부의 일별을 보냈건만
열공하시는 선생님의 옆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창덕궁 근처에 가면 이젠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더 스페이스'에서 눈 오는 날 창덕궁 뜨락을 내다 보자던 약속은
벚꽃 난분분 흩날리는 봄날로 대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계사의 잔치국수 약속도 함께 말입니다.
강수화   15-02-07 14:51
    
사랑하는 금반 가족님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지요?
여느 때보다 풍성한 금반님들 글 읽으며 격조 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 같아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터어키 다녀오신 조순향 선생님께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뭐냐고 여쭸더니 수피댄스에 관한 얘기를 해 주셨어요.
식사시간 내내 여쭤보고도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글로 내시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수피의 춤>을 읽는 내내 제 영혼이 빨려들기라도 할 것 같은 강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마치 그 종교 의식에 동참 한 것 같다고나 할까요, 깊은 신심까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한희자 선생님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역시 하이 조크의 달인다운 지적인 발상과 표현의 글에 뇌쇄적인 웃음이 퍼졌습니다. 틀니에 대한 불편함을 상상 못할 해학으로 풀어 내신 선생님, 한편의 수준 높은 꽁트였습니다.
지능이 무척 높을 것 같은 선생님은 우리 반의 앤돌핀 이십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옥남 선생님 <그리운 향리의 죽서류>
 김옥남 선생님의 글은 상태 좋지 않은 프린터 때문인지 처음엔 그리 썩 구독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슴아슴한 눈을 크게 떠가며 글자 한자 빠트리지 않고 읽는 것은 반세기 넘는 역사가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역사의 산 증인에게서 듣는 생생한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선생님 덕분에 인터넷으로 죽서류 관광을 실컷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안명자 선생님 <철은 언제 드는가>
송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대로 ‘착한 사람 대명사’란 작위에 어울릴 만한 착한 심성이 드러나는 글에 제 가슴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시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어려운 이에게 이렇듯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어 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그래도 사회가 균형을 갖춰 돌아간다고 믿습니다. 박수를 보내고 포옹을 드립니다(근데 선생님과의 포옹은 우리 둘 너무 풍만해서...)

임옥진 반장님 <각시당은 바로 저긴데>
요즘 반장님 글 보는 게 재밌습니다.
그 차를 뻘 밭에서 어떻게 빼 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평양 황고집 아저씨 등짝이라도 때려주고 싶었다’는 글귀에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요, 유순한 반장님 캐릭터에 그 말은 코끼리 등에 파리 들러붙은 것만큼이나 감각이 없을 것 같은, 귀엽게만 느껴졌거든요.ㅎㅎㅎ

서청자 선생님 <철은 언제 드는가>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으신 선생님의 심지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이 글을 읽고 대번에 알았지요.
직접 컴퓨터로 글을 쓰시는 글이 대학 때 타자로 익힌 솜씨라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 세월을 거슬러 여대생 서청자를 떠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러웠습니다.
發露參會(발로참회)(스스로 잘못을 드러내는 참회)를 몸소 실천하시는 선생님의 인품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저 또한 겸손해져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나윤옥 선생님 <내 언니>
언니에 대한 애절한 연민이 느껴져 못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빈틈없을 것 같은 선생님의 외면 뒤 인간적인 내면을 들여다 본 것은 두 번째입니다. 뵐 때마다 가볍지 않은, 중후한 매력에 이끌리곤 했는데 이러한 내재된 아픔이 깊은 인간애로 승화된, 깊고 깊은 영혼을 소유하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허리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정선 선생님 <바위고개>
제가 이정선 선생님의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한 건 저와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문자 속에서였습니다. 게다가 내시는 글마다 제 정서와 비슷해 친밀함을 느꼈지요. 그래서 사귀자고 했더니 한 번 튕기지도 않고 순하게 딸려오더군요. 그렇게 쉬운 분 인줄 알았다면 좀 더 고려했어야 했는데. ㅎㅎㅎ
하루 종일 집이 떠나가도록 가곡 <바위고개>를 불렀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몸서리 치면서 시끄럽다고 했지만 브레이크가 걸리질 않았어요. 급기야 남편이 오 만원을 주며 간절히 부탁하길래 겨우 그쳤습니다. 굳이 그 노래를 녹음해서 이정선선생님께 보냈는데 귀청은 떨어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계순 선생님 <아버지의 순명>
저의 막강한 라이벌님이 계셔 제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존재감 없던 제가 그나마 연재로 조금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혜성같이 나타나셔서 제 고삐를 조이고 있으니 말이에요. 분발해야 겠어요.ㅎㅎㅎ
농담이구요, 선생님의 멋진 삶에 저 또한 박수를 보내며 잘 읽고 있습니다.

강수화 <미국일기>
금반이라는 훌륭한 가족 구성원들 사이 바람나 돌아다니니 꼴이 말이 아닙니다.
훌륭한 가문인 금반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요.
망나니 짓 하다가 곧 돌아오겠지요.

즐거운 주말들 보내십시오.
     
안명자   15-02-07 21:47
    
강수화샘! 뚱보 여인 한번 안아 보시더니 아무래도!!!
많은 글 읽으랴, 바위고개 부르랴, `단`애기 쓰랴,글 평하랴,
만 하루새에 누구도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누구도 따를 수없는 그 저력, 역쉬 강샘은 탱크별.
바쁘다 보니 글 제목이 바뀌었음. 언제 철이 드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
착하다는 말은 좀 철이 덜 든 상태? 난 착하지 않은데 왜들 그러시는지, 듣기 민망,
그 말보다는 ???

 동갑내기 친구 소지연샘! 금요위제는 지연위제로 하면 어떠실지요?
 금반의 보석 감동입니다.
          
노정애   15-02-08 13:27
    
안명자샘
자신의 몸 걱정보다 다른 사람 걱정한다고
건강 챙기시는거 잊으시면 아니되옵니다.
오래오래 저희들과 함께해야하니 부디 건강 잘 챙기세요.
이렇게 매주 안샘의 글을 보니 얼마나 좋은지요.
글에서 나오는 선함을 어찌하겠습니까
처음 뵐때부터 제 눈에 그 선함 딱 걸리거 아시죠?
지금처럼 지금처럼... 함께 오래오래 저희와 있어요
          
임옥진   15-02-09 00:21
    
부지런함이 보여요.
전 시간이 좀 나면 일단 느긋함부터...
뭐든 발등에 떨어져야 후닥닥후닥닥 허겁지겁..
잘 될 턱이 없죠.ㅎ
     
노정애   15-02-08 13:24
    
강수화님
넘 감사해요.
부지런도 하시게 이 글을 모두 읽으셨다니...
담주에는 제 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늘 좋은 에너지와 풍성한 글로 저희반이 많이 즐겁습니다.
아낌 없는 칭찬도...
강수화님의 멋진 외모와 발랄함, 무한한 글의 힘도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하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소지연   15-02-07 16:23
    
금요爲題:
 春이 꿀꺼덕 난입하려 문앞에서 끌떡거리다 /글바느질감 들고 우쭐대는 금반 구둘짱들 만나
 삼십육계 하려다  밀착된 유머로 /꼬불친 머리, 잘록한 허리, 빵빵한 어깨되어/ 핑크색 쉐타옆에 닻을 내리다.

스필 뒷담爲題:
 긴것도 아닌 것이 짧은 것도 아닌것이/ 정신빠지게 잠속까지 쫓아나니다가/가차없이 한평반 속에  갇혀 누웠어도/눈씻고 보고 또 보니 더 예쁜 단장 기다리네

요즘 금반은 사람들로 넘실대고  유머로  춤을 춤며 글들로 무르익습니다.
이제 진짜 떠나기 싫어 지네요, 할머니 짓 하러 가는 것이 좋긴 하여도.

강수화님 미국일기 이번 편:  단과의 숨바꼭질같은 로맨스에 내가슴이 다 탑니다.
                                        그 와중에 받은 남편의 근심어린 전화에 울음보가 빵 터진
                                        아내의 애처로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 나더이다.
이렇게 쉽게 전달되는 글 쓰느라고 본인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새웠을지, 소설의 힘을 느껴봅니다.
     
강수화   15-02-07 17:54
    
소지연 선생님
제가 처음 금반에 갔을 때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가끔 후기에만 등장하시는
소지연님이 궁금해 한희자 선생님께 여쭤봤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대 나온 재원으로 자녀가 미국에 있어 다니러 가셨고....
부르조아의 전형인 것 같아 내심 질투가 일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등단작 실린 사진이 저를 위로했습니다.
그래도 미모는 제가 좀 나은 것 같아서요.
작년 봄 어느 금요일,
금반강의실로 들어서자 낯선 분이 한분 한분께 선물을 나눠주고 계시더군요. 
소지연님이란 걸 알고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사진과 너무 달라서요.
명문대도 나오고 저렇게 예쁘기까지, 신의 불공평함을 원망했지만
서울대를 물릴 수도, 못생기게 할 수도, 제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신도 때로는 불공평할 때가 있다는 걸 한두 번 느낀 게 아니니까요.

빛나는 지성, 때 묻지 않은 순수, 맑고 풍부한 감성.
인간 소지연에 어울리는 단어들입니다.

옆에 있을 수 있어 감사하옵고
같이 공부 할 수 있어서 제 중년이 풍요롭습니다.

제 졸작에 대한 評,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정애   15-02-08 13:27
    
역시 소지연샘
제가 어설프게 쓴 것을
이렇게 완벽하게 쓰시다니요.
지연언니 짱!
노정애   15-02-08 13:19
    
와우!
후기보다 댓글이 더 품위가 넘칩니다.
강수화님이 요렇게 담주 함평할 글들을 미리 정리해 주셔서
담주 제가 쓸 후기는 간략하게 해도 될듯합니다.
요리조리 꾀가 늘어나는 총무입니다.
소지연샘의 글도 짱!
창작합평에 올라있는 우리반 서청자님글에 응원글 달아주세요
쓴다는게 깜빡해서...
요즘 총무가 자꾸 무언가를 빠뜨려서...(큰일입니다)
     
오윤정   15-02-08 14:10
    
오랜만에 들른 압구정반의 열기에 깜짝!!!
합평 글이 무려 9편이나..
나침반 반장님과 터보 엔진 총무님의 저력
날로 청춘으로 회귀(回歸)하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인 듯 합니다.
합평 자료 살뜰히 챙겨주신 총무님 감사합니다.
한희자   15-02-08 23:29
    
윤정씨.
금년 겨울은 눈이 너무 야박하게와서 약속 못지켰네요.
신델렐라 마차처럼 아침 만되면 다녹아버렸죠.
매화가 그것도 품격최고인 고매가 피는 희우루로 모실께요.
미리 미리 절정기를 탐색해서 금반님들을 초대할까합니다.
해마다 상샘 모시고 즐기는데 샘 볼이 발개지시는 모습정말 귀여우시답니다.
임옥진   15-02-09 00:10
    
아니, 웬일입니까!
작품도 풍년이더니 댓글도 풍년입니다.
금반 닐리리 닐리리~~아주 신닙니다.
울 송하춘 샘 넘 피곤하게 해 드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한희자   15-02-09 00:28
    
치과에 다니시는 선생님,
우리가 너무 괴롭히는건 아닌가 걱정임다.
노인정 멤버들이 좀 치근덕거리기도 하고 ㅎㅎ
작난기가 자꾸발동을 해서리......
          
임옥진   15-02-09 23:32
    
크~~지난 주 희자샘의 멘트 끝내줬습니다.
"선생님, 노인들이 이렇게 잘 노는거  미처 모르셨죠?"
순간 송샘 약간 당황히신 듯.
정말 재치만점의 멘트엿어용
역시 금반은 희자 언니가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