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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속 주인공과 연애하는 기분이란    
글쓴이 : 박유향    15-02-09 22:21    조회 : 4,290

갑자기 추워진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추위에 얼굴이 발개져서 오시는 월님들 여전히 반가왔구요.

윤신숙 선생님이 내신 팥시루떡의 온기로 추위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출석을 부르고 바로 합평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합평한 두 글은 모두 교수님과 회원님들의 칭찬 릴레이가 끊이지 않았던 수작이었습니다.


먼저 성민선 선생님의 <지혜와 자비>는 불교 지식을 담담한 어조로 설명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불교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지혜와 자비에 대해 다시한번 돌이켜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글 전체의 2/3는 불교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 그리고 뒷부분 1/3은 주제와 결부된 개인적인 이야기였는데 뒷부분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의견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가벼운 이야기를 앞에 써서 읽기 편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과 개인적인 부분이 앞부분과 어울리지 않으니 아예 빼자는 의견 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전문적인 이야기라도 나의 이야기와 연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말씀하셨습니다.

아무튼 교수님과 회원님들은 이 글은 가르치려하지 않고 지식을 전달해서 좋았다,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다음으로 심희경 선생님의 걸작 <문드스 그레고리우스에게 -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를 합평하였습니다.

독후감을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이 글은 교수님과 회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교수님은 작가가 이미 주인공과 연애를 한 것 같은 글이라고 극찬하셨구요, 회원님들도 감동을 받았던 문장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칭찬을 하셨습니다.

헌편으로는 영화나 책을 읽어보아야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말하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가 불분명하다는 점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주에는 합평할 글이 4편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못나오셨던 회원님들 꼭 나오셔서 주옥같은 글들 꼭 같이 합평하시길요.



안정랑   15-02-10 06:56
    
영하 10도가 넘는다는 엄포에 너무 껴입고 나간 탓에 얼굴이 벌개졌나봅니다^^
심희경님의 <<문두스그레고리우스>>를 읽다가 내릴 정거장을 놓칠 뻔 했어요.
정말 리스본행  야간열차  주인공과 연애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영화를 본  어떤 이는 너무 늙어버린 제레미  아이언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하던데,
책으로 읽는다면 비주얼때문에 실망할 일을 없겠지요^^
강추위에 제주도를  탐방하고 있는 반장님과 몹시 추운날, 따스한 강의실 풍경을 그려준 총무님, 두 분 다 수고많으십니다.
어제의  빈자리, 다음 주에는 다 채워지겠지요~
손동숙   15-02-10 10:00
    
오랫만에 함께 한 점심식사라선지 더 맛있었답니다.
춥고 바쁜 일들로 드문드문 빈자리가 제법 많았어요.
용산반 갔다가 집에 오는데 눈이 펄 펄 내리기 시작
저녁때 쌓인 눈을 보니 예쁘다거나 감성적이 되기보단
미끄러운 길 걱정부터~

예쁜이 유향총무님 후기 감사하고 미끄러운 길 조심조심, 아시죠? ~~
얼마남지 않은 겨울추위,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이순례   15-02-10 20:06
    
박유향총무의 멋진 후기글로 강의실 풍경이 한눈에들어오네요! 수고하셨어요^^~

이곳 제주에도 강풍을 동반한 함박눈이 분을 다투며 쏟아지곤 했답니다.
제주올레길을 매일 한 코스씩 완주 해 보려고 나름 야무진~ㅋㅋ 계획을 세워는데 날씨의 방해로 그만^:^ ~핑계~임다.


울님들!  건강 유의 하시고요.
이번주 못뵌분들 담주에 꼭 뵙겠습니다^^~♡
김명희   15-02-11 10:20
    
성민선 선생님의 작품은 언제나 저로 하여금 느슨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행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사소함에도 얼굴을 붉히고 마는 전 정말 감사 일기를 열심히 써야겠습니다^^
 
눈이 번쩍 떠졌지요.
멋지게 풀어낸 심희경님의 '문두스 그레고리우스'를 만나는 순간 몹시 두근두근..
원작은 물론 개봉된 영화조차 본적 없으니 답답하더군요.
웹서핑을 할수록 궁금증이 꼬리를 물어 합평시간이 내내 기다려졌어요.
탱자탱자하던 제가 합평을 앞두고 사전예습을 다하다니..
정작 수업시간엔 재봉틀로 꾹이지만~ㅎ
역시나 찬사가 이어지고.. 좋은 작품을 만난 기쁨이 컸어요.
수업이 끝나고 냉큼 교보문고로 달려갔지요.
책은 품안에, 영화도 클릭만하면 볼 수 있으니 이미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그래도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매력적인 로드를 따라가고 싶으니 원작을 먼저 읽어야겠지요.
아마리아 로드리게스! 파두의 여신도 불러내면서요..^^
문경자   15-02-13 22:46
    
아직도 조금은 머리가 띵 하고 분별이 어렵짐나
열심히 합평하고 듣는 시간은 많은 것을 듣고 배우는 시간이라
마음은 부자가 됩니다.
반장님 재주여행 잘 다녀오셨는지요?
유향총무님 후기 잘 읽었어요.
수고에 감사드려요.
모든 분들 감기조심하시고 담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