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추위에 얼굴이 발개져서 오시는 월님들 여전히 반가왔구요.
윤신숙 선생님이 내신 팥시루떡의 온기로 추위를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출석을 부르고 바로 합평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합평한 두 글은 모두 교수님과 회원님들의 칭찬 릴레이가 끊이지 않았던 수작이었습니다.
먼저 성민선 선생님의 <지혜와 자비>는 불교 지식을 담담한 어조로 설명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불교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지혜와 자비에 대해 다시한번 돌이켜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글 전체의 2/3는 불교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 그리고 뒷부분 1/3은 주제와 결부된 개인적인 이야기였는데 뒷부분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의견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가벼운 이야기를 앞에 써서 읽기 편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과 개인적인 부분이 앞부분과 어울리지 않으니 아예 빼자는 의견 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전문적인 이야기라도 나의 이야기와 연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말씀하셨습니다.
아무튼 교수님과 회원님들은 이 글은 가르치려하지 않고 지식을 전달해서 좋았다,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다음으로 심희경 선생님의 걸작 <문드스 그레고리우스에게 -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를 합평하였습니다.
독후감을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이 글은 교수님과 회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교수님은 작가가 이미 주인공과 연애를 한 것 같은 글이라고 극찬하셨구요, 회원님들도 감동을 받았던 문장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칭찬을 하셨습니다.
헌편으로는 영화나 책을 읽어보아야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말하고 싶은 자신의 이야기가 불분명하다는 점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주에는 합평할 글이 4편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못나오셨던 회원님들 꼭 나오셔서 주옥같은 글들 꼭 같이 합평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