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오늘은 겨울 학기 종강 날인데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네요. 독일에서 다니러 오신 박승희샘께서 잠시 교수님 얼굴을 뵙고 가시고 박옥희샘, 최은실샘, 박은지샘이 오셔 태국음식점 ‘엔타이’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박옥희샘께서 국선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신 듯, 교수님과 즐겁게 말씀 나누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처음 점심에 합류한 박은지샘이 명절맞이라며 식사를 샀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12시 30분 문화센터 앞으로 오시면 교수님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어요.~
1교시 : 명작반 제7강 휘트먼과 롱펠로
* 명절 전이고 종강 날이라 결석이 많을 줄 알았는데 휘트먼과 롱펠로우가 여러 분을 강의실로 모이게 했나 봅니다. 빗소리 들으며 미국 문학 속으로 풍덩 빠져 봅니다!
4. 후반기의 삶
* 정치적으로는 링컨, 문학적 링컨은 휘트먼! : 노예폐지론자이지만 연방제는 유지 주장.
* 남북전쟁 발발 <두드려라! 두드려라! 북을!> : 약동하는 낙천적 시
“쳐라! 쳐라! 북을!-불어라! 나팔을! 불어라!/상담을 하지 마라-누구의 충고도 듣지 마라, / 소심한 자들을 개의치 마라- 우는 자나 기도하는 자도 개의치 마라,/ 젊은이에게 간청하는 노인도 개의치 마라,” ⇒ 어머니의 간청도 개의치 말고 전진하라고 독려.
“영구차를 기다리며 놓여있는 죽은 자와 함께 그 관대까지 흔들어라”라고 함.
* 링컨 대통령 암살(1865.4.15.) 때 : <오, 함장이여! 나의 함장이여!>.
* 대통령 1주기 추모 애도 시 <라일락 꽃이 앞마당에 피었을 때> : 명 시!
* 논문 <민주주의의 미래상> : 남북전쟁 후 물질주의 풍조 비판, 인격주의의 절실성 강조.
* 이신론(deism, 理神論)에 심취. : 비합리적인 신앙체계를 비판하고 신앙의 이성화를 시도하는 게 초점. 프랑스 계몽주의, 칸트 등.
⇒ 휘트먼 : 모든 종교가 대등하다. 시 <조상과 함께>에서 “나는 모든 이론, 신화, 신, 반신을 받아들이는 / 나는 오래된 이야기, 성경, 족보는 하나도 남김없이, 진실이라고 본다.
* 세익스피어 실존인물 옹호.
5. 롱펠로의 출현
* 시인, 교육자, 미국에서 <<신곡>> 첫 번역자. 노변시인(초 초절주의)의 일인.
좋은 집안, 부잣집 출신 ⇒ 대표작 <인생찬가> : 첫 시집 <<밤의 목소리>>에 게재.
◎ <인생찬가>
2련 : 인생은 참된 것! 인생은 진지한 것!/무덤만이 그 목표는 아니어라./그대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는 것은/우리 영혼을 두고 한 말이 아니리라. ⇒ 교수님이 좋아하는 구절!
* <<발라드와 기타 시>>에 유명한 <마을의 대장장이> 등 게재.
⇒ 메인 주 포틀랜드에 처음 이주, 대장간과 교장 등을 지낸 시인의 조상에게 바치는 작품.
⇒ 롱펠로의 생일날, 동네 학동들이 밤나무로 만든 의자 선물. → 시인은 감사의 뜻 노래.
◎ <마을 대장장이> : “이마는 정직한 땀에 젖은/제 손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누구에게도 빚 진 일 없으니/세상을 바로 보고 사는 사람.” ~ “우리들의 운명은 만들어지는 것. / 우리의 불타는 행위도 생각도 / 소리 나는 모루 속에서 다듬어지는 것!”
⇒ 멋지다! 수필도 이렇게 써라!
* <<하이어워사의 노래>> : 용감하고 현명한 인디언 추장과 애인의 역사와 전설을 다룸.
* <마일스 스탠디쉬의 구애와 시> : 식민지 시대의 유이민의 아픔과 사랑 다룸. 유명한 실존인물, 삼각관계^^
* <<웨이사이드 주막 이야기>> 출간. 보그턴 근교 주막을 무대로 음악가, 유태이인, 시인, 신학자, 하버드대 학생, 주막 주인 등이 펼치는 21개의 이야기와 전설.
* 단테 <<신곡>> 번역, 출간.
* 20C : 롱펠로우 보다는 휘트먼을 더 높게 평가함.
2교시 수필반
신선숙님 <전복 가운데 토막>
박상주님 <질그릇 닮은 늦깎이 제자>
양경자님 <어른이 되었던 순간>
김형도님 <내려올 때에야 보았네>
홍도숙님 <에세이스트를 쏘지 마세요>
오늘 다섯 편의 글 합평으로 이번 학기를 마쳤습니다.
* 날씨나 계절을 언급할 때는 읽는 시점을 고려해서 쓰던지, 빼는 것이 좋다.
* 소설가나 시인의 수필 중에는 형편없는 것도 있다.^^
* 길지 않게, 짧지도 않게 A4 용지 한 장 반의 분량으로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문장을 잘 쓰려면 나선형 사고를 해라.(직선 즉 180°가 아닌 360°로 생각을 돌려봐라?)
* 사실(fact, 묘사)와 해석, 비판(분석)을 반복하면 글이 재미있어진다.
* 홍도숙선생님께서 수필을 쓰는 저희들에게 방탄조끼(ㅎㅎ)를 입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국산문≫ 2월호를 공부했습니다.
* 김성곤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사나이> : 세 번 이상 읽어 봐라. 매우 잘 쓴 글이다.
→사실, 해석, 반론, 증명 등 정반합의 반복으로 수필답게 재밌게 쓴 글이다.
* 강진후님 <세 번째 봇짐>, 박종희님 <뒷목>, 김정례님 <눈 내리던 날> : 재미있고 좋다.
* 박재연님 <우리 사법부를 존경하는 방법> : 역설, 원래 잘 쓰는 작가다.
* 정충영님 : 격조 있다,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잘 썼다.
* 월평이 은연중 길어졌다. 인용은 되도록 짧게, 인용 포함 A4 한 장 이내가 적당하다.
3교시 티타임
모처럼 시간을 내신 김원자샘께서 차를 사셨습니다, 담 학기엔 잠시 쉬시겠다는 말씀과 함께. 남편 분의 병환과 학교 때문에 계속 수업 듣기는 어렵지만 곧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샘~ 차 잘 마셨습니다!
반장님의 빈자리가 이리 클 줄이야~ 임정희 반장이 졸업 입학 시즌으로 너무 바빠 몇 주 결석한다고 미리 얘기했음에도 막상 없으니까 허전하고 보고 싶네요 ㅠㅠ
박은지샘이랑 여러 샘들의 협조로 오늘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감기로 고생 중이신 김미원샘, 성필선샘 빨리 컨디션 회복하시길...
낙상 사고를 겪으신 오영숙샘도 어서 쾌차하시고, 결석하신 김성례샘, 박현분샘도 보고 싶어요~
담 주 잘 쉬시고, 이제 3월 봄 학기에 뵙겠습니다.
설이 다가옵니다!
일은 적게 하시고 기쁨은 많이 느끼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