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숫자 68의 의미.    
글쓴이 : 노정애    15-02-27 19:22    조회 : 4,331
금요반 오늘
 
오늘이 겨울학기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수업이 휴강이라 오늘까지 공부를 했답니다. 열공하는 금요반입니다.
 
오랜만에 조병옥님과 이원예님이 오셨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새로이 시작하는 이봄에는 아프지 마시고 바쁜 일도 잠시 금요일은 피해가서 매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홍이님도 금요반에 오셨습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저는 두 번이나 안아드렸답니다. 다음 학기에 나오시면 좋으련만 아직은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힘드시겠다고 합니다. 빨리 건강해지셔서 저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이 있으셔서 못 오신 나윤옥님과 한혜경님, 담주는 봄 학기 개강입니다. 꼭 오셔야 합니다.
 
오늘은 최계순님이 준비해주신 쑥인절미 간식으로 입도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이번학기 새로 오신 신입 회원이신데 글도 열심히 쓰시고 간식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수업 전 송교수님이 저희들에게 새해 복을 10가마니씩 보내셨다고 했습니다. 아직 오지 않았다면 기다려 보라고 하십니다. 천천히 다 배달 될 것이라는 덕담을 하셨습니다. 10가마니의 복! 이 해에는 금요반님들 모두 복이 넘칠 듯합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최계순님의 <사랑>
송교수님의 평
시를 간파하고 오묘하게 잘 쓰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한 이상의 시를 한편의 글로 만들었답니다) 뛰어 쓰기와 맞춤법은 수정하시면 됩니다. 너무 할 말을 다한 글은 조금 줄여야합니다. 읽기에 무리가 없도록 매끄럽게 다듬어야하는 문장도 보입니다. 제목은 너무 흔해서 다시 생각해 주세요.
 
*참고로 이상의 시에서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은 지고지순하고 아름답고, 순결하며 좋은 것으로만 해석하지만 이상은 갈등과 고뇌. 배신과 억울함으로 보았습니다. 사랑을 감정의 갈등으로 본 것이 이상입니다. 이상이 이러한 독특한 사랑 관을 보여주기에 사람들은 이상을 좋아하나봅니다. 송교수님이 요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정선님의 <아버지의 유산>
송교수님의 평
솔직한 글입니다. 잘 쓰였으면 잘 된 글입니다. 알맹이 있게 쓰였고 할 말은 다 하는 능란함이 보였습니다.
 
강수화인의 <미국일기-13>
송교수님의 평
점점 소설처럼 되어갑니다. 잘 쓰셨습니다.
 
그리고 소지연님의 전체 합평 몇 번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한편만 송교수님께 내셨던 <그날, 곰국은 두유빛> . 송교수님은 잘 다듬어지고 고쳐져서 글이 좋아졌다며 저희들에게 읽어주셨습니다. 낭독회에서 멋진 글 한편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글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목만 조금 수정하길 요청하셨지요. 교수님은 자꾸 다듬고 고민하면 글은 더 좋아진다고 하시면서 자신의 지적을 너무 싫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한국산문> 2월호도 공부했습니다.
신간 소개가 있는 작가의 프로필이 작가의 글이 실리면서 또 한 번 나와 보기에 좀 걸렸다는 말씀과 이런 중복은 피하는게 좋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 수필들이 좋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번학기에 합평 글들은 모두 68편이였습니다. 교수님은 한 학기에 68편을 읽었으니 얼마나 똑똑해 졌겠냐고 하셨습니다. 평균 한 주에 5~6편의 글을 저희들은 읽었습니다. 부지런한 금요반님들이 그 많은 글을 쓰신 것에 놀랍고 68의 숫자 속에 제 글은 한편도 없었음에 부끄러워집니다. 비회원의 글이 많아서 모두 책에 실리지 못함은 안타깝지만 겨울학기 동안 저희반님들 열심히 글공부한 결과물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또 얼마나 많은 글들이 저희들은 즐겁게 할지... (오늘 벌써 9편의 글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오늘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가시고 저희들만 맛난 점심을 먹으며 밀린 수다를 떨었습니다. 거리에는 봄기운이 가득했습니다. 반장과 총무는 무탈하게 보낸 겨울학기가 그저 감사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이 알뜰히 챙겨주고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금요반님들 감사합니다.
 
이제 봄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3월에 뵙겠습니다.

강수화   15-02-27 23:07
    
제목 ‘숫자 68의 의미’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금반님들께서 제가 밝히지 않은 사생활 바닥까지 들여다 본 게 아닌가 해서요.
숫자 68, 즉' 대구 XX68’ 은 제가 결혼하자고 쫓아다녔던 남자의 차 번호였거든요.
휴우!
좋은 의미군요.
     
노정애   15-03-03 11:16
    
강수화님
오래전 그 번호를 어찌 기억하는지요
진짜 기억력이 짱!
저는 지금 제 차 번호도 모르는데...
언젠가 골프장에서 차 번호 잘 못 불러 여러사람 피곤하게 했을 정도인데...
수화님 글 읽으면서도 그 놀라운 기억력과 필력에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센스있는 수화님의 매력에 푹 빠지고 있는중입니다.
새 학기에도 잘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임옥진   15-02-27 23:17
    
수업하고 밥 먹고 그리고 또 만나는 자리.
헤어져됴 헤어진게 아닌 금반임다.
석달 동안 수필집 두 권은 읽은 셈이네요.
68편이라니.
다 송샘의 역량으로 보입니다.
쓰고 또 쓰게 만드시는.
아자!! 새학기에도 분발합니다.
     
한희자   15-02-27 23:56
    
비키니입고 교실에 와야할까요?
학구열에 불타는 우리반 열기가 대단하지요.
다 열심히 봉사하시는 반장,총무님 덕택임다.
          
노정애   15-03-03 11:13
    
한희자샘
지난 학기 너무 감사했습니다.
늘 챙겨주시고 다독이시고 댓글방에서도 맹 활약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니어 총무 희자언니가 있어 잘 지나온듯합니다.
새 학기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희자언니 없은 금요반은 아니되옵니다.
     
노정애   15-03-03 11:18
    
반장님
겨울학기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다독이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금반님들의 인기에 힘입어
정권이양도 못하고 독재로 우리가 이렇게 군림해도 되는지...
또 새로운 시작
열심히 할께요. 항상 감사합니다.
오윤정   15-02-28 12:50
    
'숫자 68의 의미'
제목을 뽑아낸 노총무님의 빛나는 센스.
겨울의 마지막 앙탈로 쌀쌀해진 날씨에도
금반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9편의 글이라니요!!!
꽃샘 추위도 멀찌기 돌아갈 것 같습니다.
다른 약속으로 점심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새학기 봄 각시 같은 선생님들로 활기 찰 강의실 정경이 눈에 선합니다.

귀가길 지하철에서 만난 모던 걸 백명숙 선생님.
잘 들어 가셨지요?
맞은 편에 앉아 합평 글 읽느라 인사가 소홀해 죄송했습니다.
     
노정애   15-03-03 11:10
    
오윤정샘
겨울학기에는 개인적인 일로 너무 바쁘셨지요.
이제 봄
필운이 가득하셔서 좋은글 많이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못 오시는 동안 제가 일산 쪽으로 해 바라기 많이 했답니다.
넘 반갑고 좋아요. 칭찬과 격려 항상 감사드립니다.
소지연   15-02-28 12:57
    
3월이 빼꼼히 고개를 내미네요.
생이발가락 앓는 환자처럼  뒤뚱거리며 들어간 교실.
난데없는 교수님의 제글 낭송에, 처음엔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고치니 좋아졌다 하셔서
앓던 자식 하나가 완치된 것같이 홀가분했답니다.
낭송이 되니 꿈보다 해몽이 더 황홀하여,
최민자님의 '손바닥 수필'을 디스크로 얼른 들어보고 싶을 지경이었지요.
어느 날 등단이전의 글을 다시 합평 받아보지 않겠냐던
우리 총무님이 그렇게 이뻐보일수가 없네요.
진정 이런 것 까지 챙겨 주는 총무이상의 총무님! 존경함다.
앞으로 세번이상 합평받고 통과되신 분 글은 무조건 낭송되었으면......
교수님이 지치시면 우린 또 매력적인 시낭송가도 한분 있지 않습니까.
68편의 글 속엔 수정, 재수정의 글도 많이 끼어 있었으니,
와우! 놀라운 금반입니다.

점심식사 시간에 우리 테이블에 오간 얘기들,
글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어느 고결한 작가의 진심어린 토로와 ,
우리들 수필쓰는 이들의 허심탄회한 토론을 뒤로하고
이중섭화가  회고전 마지막 날을 향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울 햇살이 말해주었습니다,
서로의 글에 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때라고.
과연 그런것 같습니다, 수필이라는  새로 난 길목에 서로 따뜻한 지팡이 되었으면 하는 ,
어제는 특별히 더 그런 날이었습니다.
     
노정애   15-03-03 11:07
    
소지연 샘
송교수님이 읽어주는 수필을 들으니
넘 좋아서... 깜짝 놀았답니다.
역시! 소지연샘
좋은 글인데 고쳐서 더 좋은 글이 되었습니다.
제 글도 고치면 좀더 낳아지려나..
그날 그저 부럽기만 했답니다.
늘 챙겨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조병옥   15-03-01 11:51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이 안 나옵니다.

    그게 벌써 언제 나누어 준 쵸코렛과 캔디인데 장기결석한 이 '병쟁이' 줄려고 꽁꽁 챙겨놨다가
    안겨주고 가는 이반 총무.... 이게 똑똑하기만 해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녀의 무거운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있길래 저렇게 무거운 건가? 했더니...

    나 때문에 가방이 좀 가벼워졌기를 바라면서 Danke schoen!! Jung Ae ssi!!
     
노정애   15-03-03 11:02
    
일초샘
오셔서 넘 좋았습니다.
매주 잘 오시기만 한다면
집 기둥이라도 뽑고 싶으네요.
봄에는 화사하게 아프지 마시고 다닐 수 있기를 얼마나 기도하는지요.
우짜든지 건강관리가 제 일입니다.
어여삐 봐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임옥진   15-03-04 01:09
    
크 병옥쌤, 모자 억지루 뺐고, 그걸 또 넓고 어여쁜 맘으로 받아 주시니, 그저 반장일 열심히 하는 걸루다 보답할 수 밖에.
저도 Danke schoen!! 쌤.
봄이여요.
파릇파릇 돋아나는 잎처럼 꽃처럼. 샘도 기운이 팍팍 돋아나시길요...
금욜에 봬요.
조병옥   15-03-01 12:14
    
일산 발 - 압구정 전철
    압구정 발 - 일산 전철 맨 끝 칸은
    말 그대로 도서관이다.

    세 명의 여인네들이 의자에 앉자마자 가방에서 종이쪽지를 한뭉치씩 꺼내서
    읽기 시작하는가 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만 하면 엉덩이를 씰룩씰룩 바삐 어디론가 한 구멍으로
    들어간다. 신기하다. 아홉 개의 작품을 완독하면 귀신같이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 전엔 입으로 떠들더니 내가 결석하는 동안 기류가 바뀌었다.
    '글 쓰기, 글 읽기 아니면 죽엄을 달라'는 기세다.
    이 병쟁인 하품만 연거푸 하다가 한 마디 한다.
    "야, 금요반! 너 증말 계속 그 장단으로 나가겠다 이거지?"
안명자   15-03-01 22:26
    
후후~~일초샘! 죄송하게 되었구만요.
건강 회복이 안되어서인지 집에서 수편의 글을 읽노라면 하품과
어지럼증이 몰려와서지요. 한시간 이상 앉아있는 전철에서의 글 읽기는
집중이 잘 되는 것도 같고 시간 절약도 되기땜이구요.
얼결에 한 학기를 마쳤슴다. 공부는 반 학기 밖에 못했지만 힘듦을 기쁨으로 지낸 학기였습니다.
반장님과 울 총무님, 금반 모두의 사랑과 염려 덕분입니다.
지도교수님과 금반모두에게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노정애   15-03-03 11:04
    
안명자 샘
예쁜 맘에 늘 감동 받고 있습니다.
힘든 한 학기 잘 보내신것에 감사하구요.
새학기에도 씩씩하게 열심히 부탁드려요.
최계순   15-03-02 11:03
    
초등학교때 숙제를 하듯 제출 한 저의 부끄부끄한 글들을 인내하며 읽어주신 선배님들께 어트케 보답을 하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금요반 아카데미에 등록했노라하니
끈기있게 오래 해보라는 으름짱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일단 10년도 넘으신 분들께 존경심이 돋았고 교실안의 따뜻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3개월이 3일처럼 지나 벌써 다음 학기 등록을 했네요^^
선생님들 ~~
이쁘게 잘 봐주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노정애   15-03-03 10:59
    
최계순님
넘 반가운 한학기 였어요.
이제 점심도 함께 먹으며 밥정도 돈독히 쌓아보아요
글도 열심히 쓰시고 간식까지 준비해주셔서 보배로운 신입생이셨답니다.
감사드립니다.
금요일에 뵈어요.
     
임옥진   15-03-04 01:12
    
계순님, 이제 진정한 또 한분의 한국산문 회원이 나오신 것 같습니다.
이왕 시작한 공부 영원히 함께 하시는 겁니다.
아자!!
다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ㅎㅎ
김진   15-03-02 23:57
    
겨울 학기가. 벌써  끝이 났구나,,,,
    울 금반 여인들. 정말. 꽃보다 아름다웡
     
노정애   15-03-03 10:59
    
김진오빠
봄타령은 금반에 오셔서 하세요.
4월 10일 총회도 있어요.
오셔서 반가운 얼굴 만나셔야죠.
김진   15-03-03 17:41
    
김진오빠라.  듣기 괜찮은데, ,  오빠, 오라버니라 불렀던. 그 여인들. 다 어디로 가고
    울 총무 한 사람 남았나,    늘  하체가 빈약한. 울 옥진반장 걱정되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김진 시인이란. 소리를 듣고싶다.  .....한번 도전 해 볼까나,
    저 머넌먼 우주 공간에. 나의 생명체가. 빠져나온 빈자리가 내 귀에 속삭인다
    언제 돌아올꺼야 ? ,  나는 귓구멍을 막으면서. 싫어 싫어  멋진. 시인이
    되고. 갈꺼야,  시인은 아무나 되나...  눈, 코 , 귀 ,  생각, 오감이. 신의. 경지에
    이르러야  멋진 시인이 된다는데,,,,,      금요반이 은근히. 두렵다,  내가 늙었나?
     
임옥진   15-03-04 01:16
    
걱정만 하지 마시고 나오셔서 건강 지도해 주셈.
알쓔?
와~봄이 왔네, 봄이.
김쌤도 왔내, 금반으로.
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