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현실과 이상(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9-03-29 16:43    조회 : 4,617


꽃피는 봄입니다. 참 따뜻한 날 금요반 소식입니다.

결석생 몇분 집안일로 나들이로 바쁜일로 못나오셨습니다.

다음주에는 오시겠지요.

오늘 간식은 이종열님이 맛난 호박찰떡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쫀득쫀득 맛있었지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합평이 없습니다.

다들 바쁘신지 금반님들이 글을 쓰시지 않아서...

그래서 송교수님이 준비해오신 시들과 소설을 공부했습니다.

늘상 수필을 공부하는 저희들은 가끔 시와 소설을 공부하는 이 시간이 특별식을 먹는것 같이 즐겁기만 합니다.

지난주 김수영의 시 <죄와 벌>에서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 를 시작으로 아내에 대한 이야기지요.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아내에게>

서정주의 <내 아내>

김용택의 <아내의 꿈>

이렇게 아내와 관련된 3편의 시를 공부했습니다.

이 세편의 시에서 아내는 현실이 아니라 이상을 쓴 것이라고 했지요. 이 시들은 아내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감싸안고 화합한다고.

허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것을 김수영은 <죄와 벌>에서 아내를 현실로 말하고 있다고 했지요.

그렇게 시를 통해

아내를 말한 시를 통해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며 시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연인>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큰 인기를 끌어서 소설이 더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작가는 베트남 출생인데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문단의 대 작가로 활동한 사람입니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것과 소설은 많이 다르다는것도

앞부분에 나와있는 주인공 어머니를 그리는 장면이 영화에서는 많이 보여주지 않았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무식한 저는 소설도 영화도 못 봐서

일단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봐야지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송교수님은 독서모임에 가시고 저희들만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현실은

온통 꽃이 지천이였습니다. 백목련이 구름처럼 피였고 개나리는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듯 아름다웠습니다. 아랫동네에서는 벛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소식이 올라옵니다. 여의도에는 벌써 벛꽃이 피었다고 하네요.

이상은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며 놀러갈 궁리만 하는 저 입니다. 아니 글을 좀 써야하는데... 마음만 그럴뿐 여기저기 쏘다니고 싶어 마음이 자꾸 들썩 거립니다. 아마도 봄바람이 단단히 든 것이지요. 이러다 우산대에 맞을라...


조병옥   19-03-30 23:08
    
새로 등록하신 님들, 여기 들어오셔서 정들 나누세요.
조병옥   19-03-30 23:35
    
다들 봄놀이 가셨나?
    이렇게 아득히 혼자 앉아있다보니
    어제 수업에서 잠깐 거론된 김수영이 떠오르네요.
    젊었을 땐 이 시를 달달 외었는데...
   
    풀/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노정애   19-04-02 15:24
    
일초샘
이 시도 좋습니다.
새로운 회원님들께 회원가입하는 방법 알려드려야 했는데
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안그래도 잔뜩 주눅 들어있어서
좀 천천히 안내한다는게
아직이네요.
이번주 금요일에는 꼭 안내해서
이곳에서 만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