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금요반 소식입니다.
오늘 간식은 양혜종님이 대추설기떡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리 결석계를 내신 선생님들 다음주에는 꼭 뵈어요.
합평은 두편입니다.
이원예님의 <호칭에 관한 토크>
김홍이님의 <그이와 보낸 마지막 연정>
이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4월호도 했습니다.
꼼꼼히 읽어오시는 교수님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4월호에 실린 '유성호의 인문학 응접실' 중에서
만해 한용운의 시
<수의 비밀>
나는 당신의 옷을 다 지어 놓았습니다.
심의도 짓고 도포도 짓고 자라옷도 지었습니다.
짓지 아니한 것은 작은 주머니에 수놓는 것뿐입니다.
그 주머니는 나의 손때가 많이 묻었습니다.
짓다가 놓아두고 짓다가 놓아두고 한 까닭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바느질 솜씨가 없는 줄로 알지마는 그러한 비밀은 나밖에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는 마음이 아프고 쓰린 때에 주머니에 수를 놓으려면 나의 마음은 수 놓는 금실을 따라서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고 주머니 속에서 맑은 노래가 나와서 나의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아직 이 세상에는 그 주머니에 넣을 만한 무슨 보물이 없습니다.
이 작은 주머니는 짓기 싫어서 짓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짓고 싶어서 다 짓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멋진 시를 낭낭히 읽어주시는 송교수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두편과 한편의 시로 오늘 수업은 GOOD 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금요반 수업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늘 오늘의 후기를 무엇으로 올릴까 생각합니다.
그래 좋은 시 한편 올리고 총총... 만 써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수다 본능이 어디 가겠습니까
금반의 이야기도 조금, 합평도 조금, 밥먹은것도 조금.
이렇게 하다보니 또 길어져 버렸습니다.
주말 모두 잘 보내세요.
광합성 많이 받으셔서 다음주에는 더 활짝 꽃처럼 피어나시길...
정말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