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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7강;직업으로서의 소설가(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19-08-04 15:02    조회 : 2,855

1.한없이 개인적이고 피지컬한 업(業)

  가.소설은 쓴다는 것은 외톨이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불펜에 대기선수는 없다.

  나.지속력입니다. 한꺼번에 몰아 이틀 사흘씩 해치울 수는 없습니다.

      1)지속력을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

          가)기초체력을 몸에 배도록 할것.

          나)다부지고 끈질긴, 피지컬한 힘을 획득할 것. 자신의 몸을 한편으로 만들 것.

          다)삼십 년 넘게 거의 매일 한 시간 정도 달리기나 수영을 생활 습관처럼 했다.

          라)유산소운동을 하면 뇌에서 새로운 뉴론이 태어나서 이 뉴론은 학습과

               기억능력을 높이고,비범한 창조력과 대담한 발상을 가능하게한다.

                운동으로 생긴 뉴런도 28시간 뒤에는 별 쓸모도 없이 소멸해버린다.

  다.소설가의 기본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tell a story)

      1)강한 마음을 유지해야한다. 하루에 다섯 시간쯤 책상릉 마주하고 앉는다.

      2)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은 말하자면 자동차의 양쪽 두 개의 바퀴 같다.

      3)카프카는 철저하게 채식을 하고 여름이면 몰다우 강에서 하루 1마일 씩

         수영을 하고  날마다 체조를  했다. 카프카는 카프카의 방식을 찿아냈다.

      4)육체적인 힘괴 정신적인 힘은 균형있게 양립하게, 자기의 방식을 찿아야한다.

2.학교에 대하여

    가.일본의 교육 시스템은 공동체에 도움되는 인격, 나아가 단체로 목적지 까지

      끌고 가는게 목적인 것 같다. '수치 중시의 경직성, '기계적인 암기' 의 즉효성,

      공리성 지향으로 교육은 지금의 시대와는 맞지않는다.

   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도 일본의 교육시스템과 사회시스템 자체가

         몰고온 필연적 인재다.

   다.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의 상상력을 압살하지말아달라.

   라.하나하나 개성에 살아남을 수 잇는 장소를 부여해달라.(개인 회복 공간)

3.김미원 선생님(숨탄것)과 최명서 선생님의(배달 불능 인생)을 합평 했습니다. 





김미원   19-08-05 08:12
    
글을 쓰는 일이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하루키의 말,
나이들어가며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몸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수영도 오체투지하듯 몸으로 써야한다 했고
니체는 피로 쓴 글만 믿는다 했는데...
점점 글쓰기가 어려워지네요.
하긴 그들은 대가들이니 그러려니 하고...
그나저나 오늘 37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예상되어 있네요.
모두 막바지 여름 피지컬하게 잘 나시길...
최귀영   19-08-08 07:24
    
후기를 읽으니, 다시 하루키가 생각나네요.
지속적으로 쓰기 위해 습관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
너무 당연한 말인데도 참 힘듭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수업내용을 세심하게 정리하여
이리 정성껏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박미정   19-08-09 09:02
    
작가란 독특한 경험을 많이 하고 일탈과 기행을 일삼고 심지어 스스로의 삶을 파탄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드라마틱하게 만들고자 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듯한 생활이 돋보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규칙적으로 조깅을 하며 야채 샐러드로 식사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글을 씁니다. 작가는 내 삶의 퀄리티가 좋아야 여기서 창출되는 문학의 퀄리티 또한 높아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요.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력이 생기고 그 정신으로 위버멘쉬를 향한 밧줄을 건너는 거라고 니체는 말합니다.

올해 6월 문예춘추에 낸 하루키의 에세이 말미에 이런 글이 있어요.
우리들은 광대한 대지를 향해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 중 이름 모를 한 방울에 지나지 않으며 각  한 방울 나름의 생각이 있다. 한 방울의 역사가 있어서, 그 역사를 이어 나가야  하는 한 방울의 책무 또한 있다.
이는 아무리 불쾌한 역사가 있더라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 들여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역사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가. 옳바른 역사를 전해야 하고 자기 나라에 좋은 것만을 젊은 세대에 전하려는 세력과는 맞서야 한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와 김수영 시인의 <폭포>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구동성으로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성찰합니다. 한 방울 한 방울에서 몰락하여 깨져서 바른 소리를 울리는 위버멘쉬를 말입니다.
     
김미원   19-08-09 22:47
    
박미정 선생님,
대단해요~
따끈따끈한 하루키의 기사까지 인용해 주셨네요.
한 방울의 책임이라~, 마음이 찔리네요.
너무 대충 사는 듯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