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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유의 모든 것. 뭣이 중헌디?(종로반)    
글쓴이 : 봉혜선    19-08-07 12:00    조회 : 2,985

문화인문학실전수필(8. 01)

-비유의 모든 것. 뭣이 중헌디?(종로반)

1. 비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관념(추상?내부세계)에 사물(대상?외부세계)을 빗대 닮은 점을 상상을 통해 보여주어 미적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장치. 구체적 사물과 사물의 비유도 가능.

*비유는 꾸미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감추어진 면, 새로운 면(=진실)을 보는 것이다.

2. 비유의 일반적 분류

비유는 편의상 여러 개로 구별. 직유, 은유, 풍유, 대유, 활유, 의인, 의성….

직유와 은유는 형식(문장 구조)이 아니라 내용(숨긴 뜻)으로 구별하여야 함.

가. 직유: A는 B와 같다. 사물의 비슷한 속성을 직접 견줌

‘새 떼가 지퍼처럼 날아간다’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다’

나. 은유: A는 B다. 표현 속에 은근히 비유를 숨김

‘내 마음은 호수요’ ‘겨울은 강철로 만든 무지개인가 보다’

다. 풍유: 뜻을 감춘 속담, 우화나 교훈적인 비유

‘이솝 우화’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라. 대유: 사물의 부분이나 특징과 속성으로 전체를 대신(제유, 환유)

‘우리들 서울의 빵과 사랑)’ ‘백의의 천사’ ‘요람에서 무덤까지’

마. 활유: 무생물을 생물로 비유.

‘춤추는 바다, 울부짖는 하늘’ ‘2월은 꼬리 잘린 도마뱀’

바. 의인: 사물을 사람에 비유함. 개나 소 등 동물에 비유하면 풍유

‘이솝우화’ ‘산은 내게 말하였다. 그저 침묵하라고’

* 비유의 보물창고는 모더니스트의 시, 성경, 장자, 영화 <대부>와 <하이눈>

* 상징(Symbol)은 은유의 일종. 숭고하고 거대한 원관념은 숨어 있다.

애널로지(Analogy)는 수학과 논리학에서의 개념. A=B이므로 A'=B'

아포리즘(Aphorism)은 금언, 깨달음의 잠언. 촌철살인의 경구임.

3. 비유의 또 다른 분류법

가. 직유/은유로 대별

비슷한 사물의 속성으로 직접 비유하면 직유, 은근슬쩍 비유하면 은유이며,

그 밖의 풍유, 제유, 환유, 활유, 의인 등은 은유의 특별한 양태로 봄.

나. 환유/은유로 구분

현대 언어학과 수사학의 주된 흐름. 환유(접근성), 은유(유사성)로 구분.

*병치 은유:

유사성과 동일성을 갖지 않는 대상들이 마주 보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함.

에즈라 파운드의 시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으나,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은

기법이니 따라 하지는 마세요.

4. 주 관념과 보조관념

관념(Subject): 비유되는 심상(주로 마음이나 정서 등 추상적 관념)

보조관념(Modifier): 비유하는 대상(호수, 촛불, 낙엽 등 구체적 사물)

*주 관념과 보조관념의 거리는 적당히 먼 것이 바람직하다.

5. 비유는 만능인가?

가. 산문(수필)의 미덕과 정체성은 소통이다. 설명, 묘사, 비유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적재적소에 비유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남발하면 내용이 모호해지고 글의 격 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죽은 비유(死喩)는 안 쓰느니만 못하다.

나. 비유의 엄격한 구분 또한 크게 중요치 않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비유 기법인지 모르면서도 비유를 그런대로 사용하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유를 잘 사용하는 ‘눈(眼目)’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하나요?

6. 비유를 잘 구사하려면?

숨은그림찾기. 아름다움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일상의 모든 것은 그것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의 상징체계이다.

사물의 다른 면을 보도록 연습하고 습관화해야 한다. Aㅡ> BCD... XYZ... #@%

사물에 대한 보편적인 선입견을 제거하고 낯선 속성을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물과 현상을 볼 때 일상성, 실용성, 선입견을 제거하고 직관을 중시하라!

*후설(Edmond Husserl)의현상론(무척 어려우니 참고만!)

후설의 현상론은 선험적 환원을 거쳐서 얻어진 순수의식을 그 본질적 면에서 연구하는 철학적 입장. 즉 현상을 그 자체로만 바라보며, 외부의 선입견을 배제하는 방법론. 현상이 현재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중요. 주요 개념은 ‘현상학적 환원(Reduction)’과 ‘판단의 중지(Epoche)’이며, 구호는 ‘사태 자체로(Zu den Sachen selbst)!’이다.

7. 합평

1. 양수리를 꿈꾸다 ? 봉혜선

소소한 전원생활의 꿈을 가꾸고 있고 평화로우나 욕심껏 살고 싶은 노후를 희망하는 소시민의 주말 모습을 그렸다. 마지막 백일몽 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생략하거나 바꾸어야 합니다.

2. 능소화 지던 날 ? 윤기정

은사였던 고 정진권 선생님께 헌정하는 추모사이다. 직접 읽는 중에서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는 것이 합평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이리라. 같이 써 온 두 가지 죽음을 독립시키면 추도사로 손색이 없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 있을 때 잘하자. 그리고 까르페 디엠

8. 동정

1. 새 식구가 등장했다. 영상 미디어 전공의 현 PD란다. 제일 좋은 곳을 찾아왔다는 말에 우리 모두 어깨가 우쭐해졌다. 선전을 기대한다.

2. 브레이크 타임에 생각할 용어를 줬다. 남녀 차별적 용어, 단어에 대해 사고하고 발언하는 의식을 치르는 모습에 더위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


안해영   19-08-07 12:05
    
날이 덥다가 국지성 호우로 동남아의 어떤 나라처럼 퍼붓다가
종잡을 수 없는 날이 연속이다.
이럴 때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하나? 
화난 시어머니 표정?  아니면 세상 물정 모르는 며느리 표정?
좀 좋은 비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김기수   19-08-07 13:03
    
봉혜선님의 종로반 합평 후기가 더위를 식혀주는 초코릿 아이스크림이다.
'뭣이 중한디?' ㅎ 예전에 가르쳤던 추억과 현실이 감개가 무량이다.
오늘도 헉헉대는 개혀처럼 숨이 가뿌다.
하루하루가 태풍과 더불어 소멸해 가는 이 순간,
종로반 합평 후기를 보며 지난 주를 떠올리고 부족한 나를 되돌아 본다.
새로운 문우가 또 활력을 주리라 생각하며
내일을 향해 또 달려가기로 마음 먹지만,
좋은 글 하나 짓지 못하는 아쉬움에 젖는다.
윤기정   19-08-07 16:37
    
차별 언어에 대한 참고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내일 가지고 갑니다. 무의도 또는 무의식적이라도  차별없는  말, 글살이를 실쳔하여 품격 높은 종로반 문우들의 언어생활과 작품을 기대합니다.
 봉여사 격이 다른 후기 작성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후기도 하나의 작품처럼 쓰시니  향기가  나는 듯 합니다.타짜는 타짜를 알아보는 법, 젤라 씨의 안목이 놀랍습니다. 환영합니다.
김순자   19-08-08 05:38
    
이른 아침 붉은 장미 꽃잎 뮈에 수정 이슬이 가득 했다,
고개를 제껴가며 까르르 웃는 손주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상큼하고 향긋한 사과를 한잎 베어문 기분이었다.
붓 놓으면 속세  붓 잡으면 심산유곡 화우의 글을 생각하며
 나 자신과 싸움 중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비유가 아니라 지향이다. 노력하는 삶에 가치를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