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종강입니다. 끝까지 유종의 미를 이루려는 우리반 문우님들 오늘도 합평의 열기가 달아오릅니다. 열공에 시장기가 있을까 이은옥 선생님께서 따님 결혼떡을 따끈따끈하게 가져오셨네요 감사합니다 맛있어요^^
**합평**
55 <1월의 세 장면> 김태진님
희공인 듯 시나리오인 듯 참신한 구성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아들과 젊은 세대에 대한 연민과 부정을 다룬 지난번 작품과 연작의 느낌도 있습니다. 작가 특유의 재치와 새로운 시도는 좋습니다. 다만 세 가지 장면을 일관되게 꿰어주는 맥락이 다소 부족하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압축을 하다보니 구체성이 부족하여 장면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들입니다. 구체적 묘사를 보강하여 주시면 한층 좋아지겠다는~
56 <제발 서 줘!> 박현선님
운전미숙으로 경사길을 내리달리다가 '쿵' 사고가 났던 경험을 다룬 글입니다. 작가는 구체적 사건을 알기쉽게 서술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일이 주는 '의미'가 아쉽다는 의견들입니다. 사건에는 의미가 더해져야 독자의 공감을 더욱 얻을 수 있다고요. 서두를 시작할 때 도입부가 꼭 필요한지도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은 작가뿐 아니라 우리모두의 숙제입니다
57 <가훈이 '정직'> 정지영님
쌍둥이 출산과 곰인형 두 개을 절묘히 조화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글입니다. 역시 함축을 많이 하셔서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않은 것 같은 섬세한 여운도 던져주고 있습니다. 다만 화자면 화자, 등장인물이면 인물 등 시점을 하나로 통일해야 일관성이 있고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타 의견으로는 '문장을 짧게 하면 좋겟다', '정직'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이 있었습니다
58 <우리 어떤 사이?> 김영욱님
오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저마다 생각과 환경은 달라도 여전히 소중한 우정에 대한 글입니다. 이번글도 일기 쉽게 호소력 있게 잘 써내려가셨습니다. 다만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맞아떨어지는가?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제목을 <친구는 친구다>로 제안하는 의견도 있고요. 문단과 행바꿈을 조금더 고민하면 한층 좋아지겟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뒤풀이**
종강뒤풀이는 역시나 남춘네 입니다. 맛잇는 음식은 물론 이번학기 수업결산도 했습니다. 작품을 많이 낸 우등상 1등에 박현선님 2등에 김태진님 3등에 김영욱님.. 그리고 등단작가 소개에서 작품수를 정확히 맞춰주신 이화용님께는 '애정관심상'을 수여했습니다. 지난주 등단파티로 맛난 식사를 먹여주신 김정향선생님께서 오늘도 책임져 주셨네요. 이거원 죄송 감사합니다. 종강파티인만큼 다른 때보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커피는 생략하고 귀가하려 했으나 몇몇 분의 강력완강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맥주를 가볍게 더했습니다. ㅎ 어느새 설화영선생님께서 계산을 해버리셨네요. 참 못말리는 분당반입니다 ㅎㅎ 이번학기도 모두모두 애쓰셨습니다. 문우님들의 협조와 지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하트 뿅뿅뿅~~~
다음주는 겨울학기 개강입니다. 11월호 꼭 가져오시고요 일주일 건강하시고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