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목요일 오후 3시 10분 판교반
[ 수업 내용 ]
⟶ 수필의 유형에는 시적 수필, 소설적 수필, 동화적 수필. 희곡적 수필 그리고 철학적 수필이 있다. 평론, 칼럼과 같은 논설적 수필에는 주장, 비판, 정보가 담긴다.
⟶ 소설과 수필은 경계는 모호하다. ‘말테의 수기(릴케)’와 같은 자전적 소설은 수필에 가깝고,
‘은밀한 생(파스칼 키냐르)’은 철학적 소설로 수필에 가깝다. ‘관촌수필(이문구)’은 수필체로 엮은 소설이다.
⟶ 시와 수필에서 제목은 둘 다 중요하다. 시는 제목도 본문이므로 본문의 어휘들이 제목과 연관이 지어지며 의미가 생성된다. 수필에선 제목과 관련된 상황이나 사건을 암시하거나 복선으로 깔면서 서술해 나가면 좋다.
⟶ 문학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묘사로 이룩한 형상화, 주제를 실은 의미 탑재, 낯익은 비유와 상징을 떠난 낯설게 하기가 필요하다.
⟶ 첫문장이 중요하다. 인상적인 첫문장에는,
☀ 행복한 가정은 어느 가정이나 비슷하게 행복하다.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이 문장은 ‘안나 카레니나 법칙’으로 확장되어 쓰인다. 성공은 여러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이루어지며, 한 조건이라도 빠지면 성공하지 못한다.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날개’)
☀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알베르트 카뮈 ‘이방인’)
☀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대학에 가 보고 싶었다. (피천득 ‘인연’)
⟶ 도입부는 관악산 등산하듯이 하지 말고, 북한산 등산하듯이, 도입부는 짧게 하고 바로 본 이야기로 들어가야 효과적이다.
⟶ 단락 짓기에서는 통일성, 긴밀성, 완결성이 요구된다. 단락을 나누어야 할 때는, 화제, 의견, 관점, 시공간적 배경 등이 바뀔 때이다. 한 문장, 한 단어를 가지고도 독립된 단락을 지을 수 있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 2부 9장에서 ‘안나 카레니나’ 법칙을 들어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비슷하지만, 가축화할 수 없는 동물은 제각각 그 이유가 다르다.”
라고 썼네요. ~~^^
수업 시간에 듣고 책에서 보니 매우 기뻤습니다.
쌤들 모두모두 건강하게 지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