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 학생은 공부, 직장인은 자신의 일, 21세기의 우리 모두는 지쳐있다.
길을 거닐다 보면 거의 대부분은 피곤에 찌든 얼굴과 힘없이 옮기는 발걸음으로 자신의 어쩔수없는 무의미한 길'을 걸어간다. 얼굴은 색을 잃었고, 미소를,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자아내는 행복을 잃었다. 똑같은 나날은 똑같은 내일의 나임을 알지만 조금의 일탈마저 우린 두렵다.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일상에 환멸을 느끼지만, 그 틀을 벗어날 조금의 용기마저 우습게도 우리가 만든 물질적이며 비물질적인 요소에 빼았기었다. 권태롭고 계산적인 삶에 만족해야 할까. 근데 다 괜찮다. 의미없는 행동도 괜찮고 똑같은 나날도 괜찮다. 틀에 만족하며 사는것조차 괜찮다. 그런데 잠깐만 목을 들어보자. 몇초의 시간만 소비해 하늘을 우러다 보자.잃어버린 우리의 색을 잠깐이나마 쳐다보자.감정을 안느끼어도 생각을 안해도 멍을 때려도 괜찮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목을 좀 꺾어보자. 잊고있던 자유를 쳐다보자. 빨갛게 하늘을 적시며 못내 아쉬운듯 천천히 져가는 노오란 노을을 보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이유없는 눈물이 나오던 그때를 잊어버린 지금을 반성하자. 푸르른 하늘에 숨이 탁 막히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던 그 옛날을 마음 한켠에 묻어놨던 나를 반성하자. 목을 조금만 뒤로 꺾어보자. 항상 곁에서 늘 푸르렀던 하늘을 보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