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붕뜨게 되는 게 먼저다.
그 다음 일어난 일이 뇌리에 박혀 얼굴이 달아오르고
코 끝은 찡해진다. 오묘해짐과
눈 주위가 따뜻해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어쩌면 여기가 마지막일지도 몰라.
그럴대는 슬픈 것을 찾아다니지. 영화를 찾기도 하고 노래를 찾기도 해.
나를 소리내어 울게 해 줄 무언가를 찾으려고.
왜냐면,
그 핑계를 대지 않으면
그 눈물 한방을, 가슴아픈 울음 한자락이
가슴 끝자락에 고여버리거든. 가슴이 막히는거야
그 답답함을 피하기 위해
닭살이 돋고 오묘해지는 그 순간을 나는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