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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실에 가다(수정본)    
글쓴이 : 신영애    19-02-09 14:11    조회 : 6,429
   미용실에 가다(수정본 신영애).hwp (16.0K) [0] DATE : 2019-02-09 14:11:07

[미용실에 가다] 신영애

 

그곳은 재래시장의 중간에 있었다. 재래시장의 입구에는 특이한 헤어스타일의 원장이 하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 헤어숍이 있었다. 그곳에서 몇 번 파마를 한 적이 있는데 한번 갈 때마다 20만원을 거뜬히 넘기는 비용 때문에 다음부터는 가지 말아야지 하던 곳이었다. 주변에 대학교가 있어서인가 잠시 둘러보았는데도 미용실이 족히 6~7개는 있었다. 호객용으로 붙여놓은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재래시장처럼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부담 없이 거닐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나는 좋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듯하다. 물건의 품질이야 좀 떨어져도 농약과 거리가 멀 것 같은 야채,과일,채소들...

 

어느 날 오후 간만에 어슬렁어슬렁 재래시장 구경을 하려고 나섰다. 무엇을 딱히 살 것도 아니었고 사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냥 , 단순히 구경만 하자는 생각으로. '장미 미용실'화학약품이 아닌 천연약품으로 헤어 펌을이 문구에 마음이 끌려 오도카니 서있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실내에는 미용사인 듯한 여자가 한명 뿐 보조도 없이 손님의 파머를 하고  있었다. 그때 건너편 이불가게에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한분이 나와서 "파마하시게요?"한다. "네 여기 천연약품으로 펌을 한다고 해서요." 뭐 어디인들 자기네 펌 약이 화공약품으로 해롭다고 할까. 어쨌든 나이 지긋한 그 아주머니는 머리 손상이 없음을 강조를 하면서 싸게 해드린다고 하였다. 아마 원장쯤 되고 미용실에 있는 저 아가씨가 미용사 인가보다 생각했다. 나는 주말에 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놓고 오늘 나는 약속한 미용실로 갔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미용실에는 20대의 여린 아가씨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어딘가 어색해보이고 뭔가 아쉬움이 들면서 과연 내 머리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가씨는 여느 미용실과 달리 아무 말이 없이 그냥 내 머리를 만지작만지작 거렸다. 아마 내가 어떤 조건을 얘기해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 펌의 강도, 손상 없이 천연약품으로 , 영양제도 첨가 해 달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해서 그 미숙한 듯 미더운 아가씨에게 내 머리를 맏겼다.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와 천연약품의 사용으로 인한 머리카락 손상정도가 궁금해서 물었다. 그 아가씨는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 그녀가 원장임을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미용에 관심을 갖고 기술을 배웠으며, 미용전문학교로 진학하여 전공을 마쳤다고 했다. 그렇게 10년 정도 하였다고 했다.

 

그 원장 아가씨는 자기는 커트보다는 파마에 자신이 있는데 특히 손님들의 모발손상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약은 좋은 것으로 사용하되 별도의 직원을 두지 않고 자기가 직접 하여서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도 해주었다. 맨손으로 파마약을 만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믿음도 갔다. 가게를 넓히고 보조 직원을 두면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지 않겠냐고 슬쩍 얘기를 했다. 원장 아가씨는 좋은 약을 사용하고 가족 같은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을 대하는 것 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우선 직원을 두면 월급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파마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그냥 본인 혼자 하면서 좋은 서비스를 주게 되면 고객층이 두터워 져서 고정적인 수입은 될 것이라고 했다. 젊은 친구가 생각이 올곧고 기특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파마를 하는 시간동안 편하게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보내서인가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사이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고 혼자 하는 곳이라서 대기하는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몇 시에 오면 되냐고 물어보고 시간을 예약하고 갔다. 건너편 이불가게 주인은 자기 엄마라고 했다.

 

부모마음이 다 그렇듯이 자식이 하는 일이란 게 물가에 내놓은 아기마냥 언제나 손이 가야하는 줄 안다. 혼자서는 못할 것 같고 홀로 걸어가는 모습이 안쓰럽고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원장아가씨는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10년가량을 했으니 웬만한 건 다 할 줄 안다고 생각도 했을 거다. 때로는 부모의 관심이 지나친 노파심이라고 투덜거릴 수도 있겠지. 그래도 엄마와 마주보고 가게를 내어 부모의 그늘아래서 자신을 뜻을 펼쳐나갈 생각을 하니 내 딸 마냥 그렇게 기특하고 이쁠 수가 없었다. 물론 파마는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었다. 비용도 그동안 내가 다녔던 곳에 비하면 절반가격도 아니어서 흡족했다.

 

무엇이든 기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게 되는데 파마도 마찬가지겠지. 유명 헤어숍이든 오늘 갔던 장미미용실이든. 모발손상을 줄이고 윤기는 흐르게 하면서 머리에 탄력을 준다는 많은 천연 펌 약품들을 사용하면서 고객 만족에 힘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다음은 비용이 영향을 주겠지만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비스의 질이 마지막 점을 찍게 될 것이다.


노정애   19-02-14 17:29
    
신영애님
고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좀 수정을 하셔야 겠습니다.
첫 단락은 빼시고
첫 단락의 필요한 일부 내용만 아래 글들 중간중간에 넣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어느 날, 재래시장 구경을 했다. 나는 이곳을 좋아한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부담 없이 거닐면서 구경할 수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듯 해서 정겹다.  딱히 살 것은 없었다. 그냥 어슬렁 어슬렁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장 중간즈음에 「화학약품이 아닌 천연약품으로 헤어 펌을」이라는 문구를 내건  '장미 미용실' 앞에 걸음을 멈췄다. 유리 너머에는 미용사인 듯한 아가씨가 혼자서 손님의 펌를 하고 있었다. 불쑥 건너편 이불가게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나와서 "파마하시게요?"했다. "네 여기 천연약품으로 펌을 한다고 해서요." 하니 그분은 머리 손상이 없음을 강조 하며 가격도 싸다고 머리를 해보라고 권했다. 브랜드 헤어샵에서 2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머리를 하며 비용이 늘 부담되었던 탓에 주말로 예약을 했다.

이런식으로 전체 내용에서 필요없는 부분은 빼시고
다듬으시면 좋겠습니다.

생각하는 내용을 나열식으로 모두 글에 담을 수는 없답니다.
이런 생활글은 좀더 생동감있게 쓰시면 글이 더 살아난답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고쳐보시면 좋겠습니다.
     
신영애   19-02-14 20:00
    
감사합니다.
몇번을 읽고 보고 하는데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다보니 글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많이
컸습니다.  고귀한 충언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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