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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진료    
글쓴이 : 강헌모    14-01-08 11:18    조회 : 6,911
 
치과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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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동네에 있는 치과에 들렀다. 그냥 충치가 생겼으려니 하고 스케일링이나 할까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의사선생님은 이 안쪽에 사진을 찍고서 큰 혹이 생겼다고 하면서 큰 병원에 의뢰하며 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불안해했고 겁을 먹은 상태에서 간호사님께 큰 병이 아니겠지요, 괜찮겠지요 하고  혼자 스스로 묻고 답했다. 흔히 말하는 북치고 장구치고 한셈이다. 그래서 다급하게 충대병원에서 1일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수술 받기전에 전신 마치해야 한다는 소리에 마음이 싸늘하게 식었다. 힘도 없고 마치 금방 죽을 사람처럼 불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크게 의기소침했다. 나는 수술 날짜를 1년정도 미루려고 성모병원에 갔었는데, 거기에서는 1주일 입원해야 한다고 하면서, 의사선생님은 충대병원에 계신 치과선생님은 유능하시고 그의 은사 선생님이라고 하면서 혼나다시피 하여 가보라고 한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염치없이 충대병원으로 오게 되었다.
수술하기 전에 이빨을 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신경치료를 받기위해서 다시 처음갔던 치과로 가게 됐는데 너무 아팠다. 아마 경험이 없서인지 몰라도 당황스러웠고 긴장속에 치료를 받게 되었다. 입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키고 1시간 넘게 말할 수 없는 아픔 속에서 의사 선생님의 지시를 따라야만 했다. 그래서 다음에 신경치료 하러 오기가 망설여졌다.
그리고 다시 충대병원으로 가서 수술하기 전에 CT촬영과 초음파 검사, 신장검사등을 했다. 신장검사하기 위해서 24시간동안 꼬박 소변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쉬면서 해야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요일에 했다. 그런후에
신장검사를 하는데 의사선생님은 저에게 9년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다가 이제 외국에 나갔다 올거라고 하면서 당신 없는 상태에서도 진료를 잘 받으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자상하게 대해 주신 그 의사선생님이야말로 정말 고마운 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 말 해주기가 쉽지 않다. 누가 그런 말을 해 주랴. 수술을 앞둔 내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더군다나 나는 몹시 불안한 가운데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이었기에 기억이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의사선생님께서 불안한 마음을 줄일 수 있도록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편안하게 진료해주셨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기위해 병원에 예약하고 왔다갔다 했는데, 거기에는 역시 사람들로 혼잡했다.
수술하기전까지 기다리는 동안 집에서 누워있을 때면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왔다. 마치 곧 임종을 앞둔 사람처럼 기운이 하나도 없고, 생을 정리하는 시간같은 체험을 했다. 아마 컴컴한 긴 터널을 들어가는 꿈같은 것을 꾸지 않았나싶다. 그런후에 체념한 듯 지루하게 기다리던 수술할 날이 되어서 병원에 갔다. 어제부터 오늘 수술 당일 오후 2시까지 굶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힘이 빠지고, 어쩔 수 없이 수술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컨디션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되어 침대에 누워 주사맞고 휠체어에 실려 모자를 씌워주어서 머리를 가린 채 누군가가 밀어주어서 수술실로 가게했다.
그곳에는 여러 의사, 간호사님이 있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장면처럼 똑같은 장면이 연상됐다. 나는 기가 팍 꺽였고, 싸늘한 분위기에 속에 수술때에 올라가게 되었다. 그 때 그래도 평소에 치과진료를 담당해 주셨던 의사 선생님께서 편안하게 다독거려 주었다. 누가 겁에 잔뜩 질린 나에게 다독거려 줄 사람이 있겠는가.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나마 위안이 된 상태에서 마취와 함께 스르르 잠든 것 같은데 깨어보니 입주위가 퉁퉁분 상태로 붕대로 감싸여져 있었다.
수술후에도 몸 상태를 위해 여러차례 병원에 갔다왔지만, 변한 것이 있다면
이빨에 대해 수술전보다는  신경을 더 많이 써서 조심스럽게 이를 닦고, 음식에도 신중해지지 않았나 싶다.
언젠가는 사탕을 깨무는데 이빨이 깨져서 당황이 됐었다. 그래서 신경 쓰였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가 깨졌을 뿐,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셔서 한 숨 놓이게 됐다.
내심 이를 빼야 되는게 아닌가 하고 노심초사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다. 누가 깨진 흉한 이를 볼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도 음식 먹는데 지장이 없으니 괜찮을 것 같다.
단, 수술한 후 이빨이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빼야할 것 같다는 소리를 들어서 돈 걱정이 되어서, 그런대로 버텨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 빼는건 함부로 빼서는 안 된다는 말도 들어서 어느것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그런가운데에 공무원 건강진단을 받았다. 그 때 치과진료 여성의사로 보이는 선생님이 이를 점검하고는 건강하다는 말을 했을 때 너무 기뻤다.
예상외의 말을 들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힘을 얻고 그런대로 내 치아는 괜찮다, 괜찮아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기쁘게 살아가면 좋지 않을는지.
                                                2013. 6. 18.

임정화   14-01-09 10:15
    
안녕하세요, 강헌모 선생님.
치과 수술을 받으시느라 많이 고생하셨네요. 아찔했던 공포가 잘 표현되어 있는 글입니다.
치과 치료는 대부분 비용도 많이 들고 과정이 힘겨워서 많이들 부담스러워하지요.
지금은 많이 회복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속리산 산행>과 마찬가지로 이번 글에서도 기억나시는 대로 쭉 기록하신 듯한데요.
초고는 몇 차례 퇴고를 거쳐 반복을 없애고(물론 강조하실 땐 반복이 중요합니다만) 긴 문장들을 쪼개고
글의 매끄러운 진행이나 문학적 미를 위해 구성을 재배치하고 주제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정리가 이루어집니다.
선생님의 두 작품은 무슨 내용을 전달하시려는지 의도가 비교적 잘 전달되며, 문학적인 미를 추구하느라
과장되거나 작위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없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신다는 큰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번에 걸쳐 퇴고를 하시는 과정이 꼭 필요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이유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글이 다 읽고 나면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어서 초고처럼 보이는 탓입니다.
매번 조금씩 향상되는 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런 의미로 다음 작품도 기대해보겠습니다.^^
강헌모   14-01-10 16:18
    
임정화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도움되는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퇴고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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