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의 기술
왕 이앤 2013. 8.
위대한 사람들의 삶은
우리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면서
시간의 모래 에 발자국을 남기고 떠난다.
- 헨리 롱펠로 (1807-1882. 미국시인)
강하고 선하며 관대하신 아버지시여!
자비의 인도자시여!
나에게 지혜를 더 하사 진실한 덕을 발견하게 하소서.
결심을 굳게 하사 지혜가 가르치는 대로 행하게 하소서.
나의 정성어린 기도를 받으사,
당신의 자녀들이 끝없는 은총 안에 있게 하소서.
-벤자민 프랭클린 (1706-1790)의 매일의 기도문
빛과 생명의 아버지여, 선하고 위대하신 이여!
나에게 선을 가르치시고 당신을 알려주소서!
어리석음과 자만과 악덕과 악행에서 나를 구하시고
지식과 평안과 덕과 성스럽고 참되며 변하지 않는 기쁨으로
내 영혼을 채우소서
-제임스 톰슨 (1700-1748, 영국시인). 프랭클린의 기도문.
인간의 삶의 최고의 목표는 행복이다. 프랭클린은 자기 삶에 끊임이 이어진 축복을 자기계발을 위한 덕목을 실천한 덕분이라고 하였다. 세속적인 욕망을 통제하고 오직 덕이 있고 만족하는 행위 속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으며, 영속적인 행복의 원천은 인간애, 우정, 관용, 자비심에서 우러나는 행위뿐이라고 믿었다 (프랭클린 덕의 기술에서).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일인당 소득 순위에 비해서 상당히 낮고 자살율이 제일 높은 이유의 하나는 정직, 관용, 친절, 배려, 법치, 신뢰 등의 덕 (virtues), 즉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질과 탐욕에 집착하고 남을 너무 의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본은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물질적 자본보다 더욱 중요하다. 덕을 높이고 햄복을 성취하기위해 일생동안 노력하고 성공한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덕의 기술 (the art of virtues)’은 후세에 훌륭한 교훈이 되고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1706-1790)은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며 국부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스톤에서 양초와 비누 제조업을 하던 가난한 집에서 17째 자녀 중 15째로 태어났으며 정식교육은 초등학교 2년뿐이었고 17세에 홀로 집을 나와 빈손으로 필라델피아에 정착했다. 인쇄와 신문 발행업, 전기와 번개가 동일함 발견, 피뢰침 발명, 미국 최초의 종합대학과 워튼 경영대학 창립, 필라델피아 병원 설립, 체신부 장관, 미국 여러 주의 대표, 영국 및 프랑스 주재 공사, 연방정부의 구상, 독립선언문 기안 등, 사업가, 과학자, 기술자, 교육가, 철학자, 행정가, 외교관, 정치인으로 큰 업적을 남겼다.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최초의 미국인으로 볼 수 있으며 유럽인들은 그를 당대 미국의 유일한 학자라고 불렀다.
필라델피아 도심에 있는 펜실바니아 대학교 (U Penn)의 도서관 앞에는 그의 큰 동상이 있어 그의 교훈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이 학교는 그가 미국 최초로 세운 종합대학교이고 최초의 경영대학도 여기에 있다. 아이비리그인 이 대학교는 경영학, 경제학, 법학, 의학, 인문학 등이 유명하고 특히 워튼 경영대학은 세계 제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예측 방법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렌스 클라인 교수는 이 학교의 벤자민 프랭클린 석좌교수인데 현재 92세인데도 매일 조교들과 함께 연구할동을 하신다.
프랭클린은 열심히 일하고 독학으로 성공했는데 자신이 행복한 생애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도덕 완성 프로그램'이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습관을 익히고 나쁜 습관을 버리며 선행을 하고 살고자 노력하지만 실천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는 항상 정확하고 일관된 행동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추구하고자하는 덕목들과 내용을 확정하고 실천 여부를 매일 점검하였다.
다음의 13가지 덕목과 그에 수반한 규칙을 수첩에 적어두고 매일 점검하였다.
절제(temperance): 배부르도록 먹지말자. 취하도록 마시지 말자
침묵(silence): 자타에 이익이 없는 말은 하지 말자.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자
질서(order):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자. 모든 일은 때를 정해서 하자.
결단(resolution):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결단하고 결심한 것은 꼭 하자.
절약(frugality): 자타에게 유익한 일 이외에는 돈을 쓰지 말고 쓸데없는 낭비를 말자.
근면(industry):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자. 무익한 행동은 말자.
성실(sincerity): 사람을 속이지 말고 순수하고 공정하며 언행을 일치시키자
정의(justice):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남에게 줘야한 할 이익은 꼭 주어라.
중용(moderation): 극단을 피하자. 상대가 나쁘다고 해도 상처를 주지 말라.
청결(cleanliness): 신체, 의복 등 모든 것에 청결을 유지하자
침착(tranquility): 사소한일, 일상적인 일, 불가피한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말라
순결(chastity): 건강과 자손을 위한 것 이외에는 성관계를 갖지 말라. 감각이 둔해지고, 몸이 쇠약해지고, 자신
이나 다른 사람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될 정도로 하지 말라.
겸손(humility):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자.
수첩의 가로와 세로에 요일과 덕목들을 적어 매일 점검하고 실천하지 못한 항목에는 검은 점을 찍었다. 얼마 후에는 수첩 대신 상아 판을 이용하였다. 매주 한 가지 덕목에 집중하여 일 년에 네 번 같은 항목에 집중할 수 있었다. 햇수가 지나며 검은 점들이 줄어들고 드디어 검은 점이 사라졌다. 그는 이것을 ‘덕의 기술’이라고 하였는데 무조건 착하게 살라고 하는 것보다 덕을 이루는 방법과 태도를 가르치는 기술에 따라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질서 유지(order)가 가장 어려웠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더욱 어려워져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절제로 건강을 유지하였고 절약, 근면으로 부와 명상을 얻었고 연구할 수 있었으며 성실, 중용, 겸손, 선행으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고 정의, 결단, 성실, 국가에 대한 순종으로 공직에도 봉사할 수 있었다.
신실한 기독교인 이었으며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선행이고, 선행이 없이는 행복할 수 없고 하나님의 축복도 없다고 믿었으며 사회봉사와 선행에 열심이었다. 여기서 선행이란 진정한 것, 즉 친절과 사랑, 자비 행위를 말한다. 말만 많고 행동이 없는 사람은 잡초만 무성한 밭과 같다고 하였다.
철학자로서 멋진 어록도 많이 남겼는데 몇 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눈을 반쯤 감아라.”
“행복한 사람이란 일하는 사람이다. 비참한 사람이란 한가한 사람이다.”
“고통을 겪어야 강하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를 알아야한다.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은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
”근면은 빚을 갚지만 절망은 빚을 늘란다.”
“필요 없는 것을 사라. 머지않아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팔게 될 것이다.”
“가지고 싶은 것은 사지 마라. 꼭 필요한 것만 사라. 작은 지출을 심가라. 작은 구멍이 거대한 배를 침몰시킨다.”
“지식에 대한 투자는 항상 최고의 이자를 낸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게으름은 쇠붙이의 녹과 같다. 노동보다 더 심신을 소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