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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의 사랑 이야기    
글쓴이 : 왕연균    13-10-24 23:57    조회 : 7,864
                                   바울의 사랑 이야기
                                          왕  이앤       2013    10   24
    성경은 동서고금의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문학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인구의 35%가 기독인이여서 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어려운 표현과 번역 오류가 많아서 제대로 읽기 어려운 책이 되어있다. 개정판들이 나왔으나 여전히 오류와 문제가 많다. 의미를 보다 명백히 알기 위해서 나는 한영성경을 이용하여 한글과 영어판을 같이 보기를 좋아한다. 영어성경인 NIV (New International Version)는 쉬운 현대영어로 명쾌하게 쓰여 있어 이해하기 쉽다. 하나님의 본질인 사랑의 속성에 대한 사도 바울의 정의(고린도전서 134~7, 13)를 한영성경 (아가페사 출판, 2005)에서 보기로 하였다. 바울이 AD 55년경 문제가 많았던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기록한 것으로서 기독인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구절의 하나이다.
   
   사랑은 1. 오래 참고 (patient), 2, 친절하고 (kind), 3. 시기하지 아니하고 (not envy), 4. 자랑하지 아니하고 (not boast), 5. 교만하지 아니하며 (not proud), 6. 무례히 행동하지 아니하며 (not rude), 7. 자기 이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not self-seeking), 8. 쉽게 성내지 아니하고 (not easily angered), 9. 원한을 품지 않으며 (no record of wrongs), 10.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not delight in evil), 11. 진실과 더불어 기뻐하며 (but rejoices with the truth), 12. 모든 것을 덮어 주며 (always protects) 13. 모든 것을 믿으며 (always trusts) 14. 모든 것을 소망하며 (always hopes) 15. 모든 것을 견뎌낸다 (always perseveres). 그런즉 믿음(faith), 소망(hope), 사랑(love),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진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위의 15 가지 덕목 중에서 9, 12~15번에서는 한글과 영어 구절의 의미가 다르다. 한글 9번에서는 원한을 품지 않는다고 되어있으나 영어에서는 악을 생각하지 않는다로 되어있다. 한글 12번에서 덮어준다는 영어의 보호한다와는 의미가 다르다. 그리고 영어 12~15번에서 항상 보호하고, 믿고, 소망하고 견뎌낸다는 것인데 한글에는 항상(always)’ 대신에 모든 것(all)’이 사용되었다. 모든 것을 담당하고, 믿고, 소망하고, 견뎌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행하기도 불가능하여 사랑의 의미를 전해주지 못한다.
    한글과 영어구절에서 위와 같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글판이 KJV (흠정역: King James Version)를 번역한 것인데 반하여 영어판은 NIV이기 때문이다. 12번은 흠정역, bears all things (모든 것을 참는다 또는 지원한다)모든 것을 덮어준다로 번역한 것이다. 마지막 네 가지 덕목은 흠정역 12~15(bears all things, believes all things, hopes all things, endures all things)의 번역으로 네 가지에 모든 것이 사용되었다. 아가페 한영성경에서는 한글판이 영어 흠정역의 번역인 것을 밝히지 않고 있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그리고 9(thinks no evil: 악을 생각하지 않는다)에서는 원한을 품지 않는다로 흠정역 자체를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
     20037월에 출간된 한영해설 성경 (아가폐), 대한성서공회 (1987)의 한영성경전서, 기독지혜사 (1997)의 라이프 성경(한글판)에서는 모든 것을 사용한 것 이외에도 2번의 친절함(kind)’온유함으로, 8번의 쉽게 성내지 않음 (not easily angered)’내지 않음으로 오역하여 이 덕목들이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현대인의 성경’ (생명의 말씀사, 2003) 수정판에서도 12~15번에서 항상대신에 모든 것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The Living Bible (1971)의 번역판이다.
 
   흠정역은 1611년에 영어성경으로 출간되어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현대 영어로 표현하고 원래의 성경사본들에 충실하며 흠정역 출간 이후에 발견된 성경사본들을 포함시키고 많은 오류를 정정하기 위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투입되고 철저한 연구와 검토를 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거쳐 1978년에 NIV가 완성되었다. NIV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경이다. 이러한 이점을 생각하여 한영성경에서 NIV와 대조되는 한글판은 NIV의 번역이여야 함이 마땅하다.
 
   사도바울은 사랑 이야기에서 처음 (1), 중간(8), 마지막 (15)에서 세 번이나 인내를 언급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흠정역 에서와 같이 12번이 ‘bears all things (모든 것을 참는다, 지원한다)’라면 인내가 네 번 언급된 셈이다. 이것은 용서의 중요함을 강조 한 것으로 생각된다.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물었다.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오리까? 일곱 번 하오리까?’ 예수님은 일곱 번씩 70번 용서하라고 했다 (마태 1821-22).’ 바울은 또한 친절, 겸양, 진실, 헌신, 신뢰를 언급하였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기 모형으로 창조하였음으로 서로 친절하고 용서하고 도우며 살기를 원하시리라. 사람들이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도록 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것 아닌가?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다 (요한일서 48),‘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징과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믿음과 능력이 뛰어나고 선행을 아무리 많이 해도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 한다 (고전 13: 1~3)’고 했다. 바울의 사랑 이야기를 또다시 외워본다.

조정숙   13-10-28 21:46
    
무심코 읽는 성경의 다른 풀이를 조모조목
짚어주셔서
다시 한번새길수있는 기회가되었습니다.
전 카톨릭성가 46번 "사랑의 송가"를 참 좋아합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자도
울리는 징과같네

말로써믿는 신앙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믿는 신앙이라면
성경의 의미는 한가지 일것 이라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왕연균   13-10-29 09:17
    
그  노래는  고린도저서 13장1-3절에서 온 것이군요  개신교 찬송가에는  없는 것잆
니다  조반장은  수필교실  봉사가 사랑의  친절이지요  나도  내 주변에  무엇을 해야 사랑을ㄹ키우는 것인지 자주 생각 중입니다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가족 사랑에만  끝 없이 골몰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가족사랑도 자기사랑과  같은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은하   13-10-29 09:47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하고 읊조려 봅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미완성 존재이기에 항상 삶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비해 제  사랑은
사랑이라는 탈을 쓴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것 없고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나님의 사랑을 닮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닮고 싶은 하루가 되기를 빌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왕연균   13-10-29 21:27
    
바쁜 생할 중에도 남을 기쁘게 하는것,  배려하고  일상생활에 작은 도움에도  감사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반의 총무일도 신경이 많이 쓰이니 작은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주의하세요.
'온유'는 '친절,'의  오역이고  '성내지 아니하며,는 ' 쉽게 성내지 아니하며'를 잘 못 번역한 것임을 위의  내 글에서 지적했습니다. 온유는 gentle을 의미하니 친절과는  너무나 뜻에 차이가 납니다.
공해진   13-10-30 21:46
    
왕 선생님,
고린도전서 13장에서 15장까지 특별히 사랑에 대한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의미를 다시 주시는 글,
고맙게 느끼고 갑니다.
     
왕연균   13-11-01 16:05
    
또다시 연말이 가까이서 다가오네요.  사랑 많이 하시고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화용   13-10-31 09:42
    
지난 토요일인가요? 감기가 깊어 종일 누워 있었더니 갑갑해져서
잠시 산책을 나갔는데 발길이 성당으로 가 졌습니다.
마침 성당 후원에는 토요 특전미사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이
성모상 앞에 머무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촛불을 밝혀 성모 앞에 놓고 잠시 목례를 하는 사람,
허리 굽혀 엄숙히 절하는 사람,
잠깐 까딱 하고 급히 지나치는 사람들을
저만치 떨어져서 보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 성당 후원은 성모가 계신 곳만 환하게 불빛이 비칩니다.
그들의 참배에 동참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같은 믿음으로 언젠가 저도 다시 믿음을 실천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왕샘의 굳건한 믿음을 존경합니다.
     
왕연균   13-11-01 16:07
    
이샘이  규칙적으로 열심히 교회에  다니면 육체적이로  정신적으로  더욱 건강해지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을 보면  나의 주제넘는 생각인지 모르나  부모와 주위 사람들로 부터의 교육 선물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는 가장 중요한  교육수단의 하나이니까요.
김순례   13-11-01 11:24
    
안녕하세요? SDU 김순례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성경을 다시 묵상해 봅니다.
읽을 때마다 던져주는 의미가 다른 성경은 떠도 떠도 마르지 않는 샘물 같습니다.
좋은 정보가 들은 수필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죠.
잘 읽고 갑니다. *^^*
왕연균   13-11-01 16:18
    
좋은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SDU는 서울 디지탈 대학을 의미하는지요?  믿는자는 항상 포도나무에 붙어야한다는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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