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낮은 윤리 함정에 빠져있어 정치, 경제, 사회발전이 정체되고 세월호 등 대형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신뢰, 공동체를 위한 노력, 법질서의 준수 등 사회윤리가 핵심인 사회적 자본이 경제성장, 정치 와 사회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이 입증되었다. 정부기구 개편, 관 피아와 전관예우의 척결도 중요하지만 국민의식 대전환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21세기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윤리를 확립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사회윤리 훈련 시스템이 없고,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 대부분이 잠자고 있어 윤리교육이 불가능하며 학원 수업 때문에 가정교육도 어렵다.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공동체와 일상 문제에 관해서 토론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 윤리에 대해 연구하고 훈련?자문하는 ‘글로벌 윤리연구원’설립을 제안한다. 신뢰와 통합을 위한 윤리의식을 일깨우고 세계적으로 공통된 가치와 최선의 관행(best practice)을 도입하고 전통가치와 융합하여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총리실 산하에 연구원을 두거나 민간에 위탁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도 있다. 사회 갈등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고용 증가와 외국관광객 3000만 시대를 위해서도 윤리와 써비스 교육이 필요하다. 매년 3000만~4000만 명이 국내외 출입을 하고 사이버 세계에서도 무한한 교류가 있다.
개인과 그룹의 책임, 정직과 성실, 배려, 법 준수, 민주적 토론, 환경, 싸이버 윤리, ‘감사합니다’와 ‘미안합니다’를 적절히 말하기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 정부기관, 학교(교사, 학생), 비영리단체, 부모를 대상으로 지역별로 상담, 교육?훈련, 정기적 세미나를 하고 전용 TV 매체를 운영한다.
이에 더하여 카나다 처럼 중고등학교와 종교시설 등을 야간에 개방하여 직업 및 교양?윤리교육을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시하면 경기회복과 고용증대, 행복증진, 사회적 자본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사회학자 막스 웨버는 서양에서 자본주의 경제가 일찍 발전한 원인은 프로테스탄트윤리(protestant ethic)에 다고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가치들이 핵심이다.
일본은 친절, 질서, 예의에서 대표되는 나라이다. 자녀교육의 핵심은 메이와꾸 (迷惑, 남에게 폐 끼침)에 관한 교육, 즉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것으로 배려와 예의범절을 가장 중시한다. 미국에서는 남에 대한 봉사가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이다.
일본에는 민간과 정부 윤리연구원이 있으며 후자의 역사가 깊다. 제2차 대전 직후 개인이 윤리연구원을 설립했으나 후에 정부 평생교육원에서 이어받아 윤리연구원과 윤리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실증적 연구를 하며 책, 연구 자료를 발간하고 이 자료를 이용하여 전국 1000여 곳에서 매주 세미나를 한다. 가정, 기업, 경영자, 청소년 윤리회 등이 있고 윤리, 환경문제에 관하여 발표와 토론을 한다. 또한 24시간 윤리에 관한 방송을 하는 전용 라디오 방송국과 윤리박물관이 있고 전통음악과 전통문학 공부도 한다. 윤리연구원 창립자인 마루야마는 “물질세계에는 물리법칙이 있고 생체에는 생리법칙이 있듯이 인간세계에는 윤리법칙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여러 대학에 부설기관으로 윤리연구원이 있으며 민간 독립 연구원도 있다. 이들은 학교, 부모, 기업, 정부, 비영리기관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대의 윤리에 대해서 연구하고 자문과 훈련을 하는 서비스를 한다.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브라질, 아프리카에서도 윤리연구원을 중심으로 윤리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