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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딩 초보    
글쓴이 : 이창원    14-06-18 16:09    조회 : 9,753

동부방....지난 6월 처음 자학단 수업 때 양평 벗고개를 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끌바.....평페달에 운동화 신고...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후 다짐을 했죠...어느 정도 사이클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동부방은 쳐다보지 않아야 겠구나...-_-

그리고 졸업 후 서부방을 몇 번 나가 봤습니다...

서부방도 만만찮더군요....어천리 업힐...그런데로 천천히 끌바 안하고 올라갔지만...

일반 도로도 오르막은 힘들기만 하고...댄싱이라도 해보면 핸들이 휘청거리고...

 

아거님이 클릿을 달아 보라고 합니다....

넘어질 각오를 하고 클릿을 달았습니다

업힐에서 더 큰 위력? 사실 페달을 밟는 것만 알지 당겨 올리면서 페달 돌리는 기법은 아직 잘 모르기에..,,뭐...

그렇지만 평지에서 좀 더 빨라진건 사실입니다

이유야 나도 잘 모르지만서두요....-_-

 

서부방 몇 번 후....집에서 신정교까지 왕복 60km....거기서부터 또 80~100km를 타고나면 돌아올 때 엉덩이 많이 아픕니다

맨 바지에 잔차 타는 것 처럼....하루에 150~ 160km는 쉽게 타니까요..

허나 라이딩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한강 매점의 맥주 맛은 기막히더군요

 

서부방이 너무 멀어 작심을 하고 동부방 초급 모임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려 봅니다

탄천 합수부로 나가니 송화백님께서 일단 친절히 맞아 주셔서 용기를 얻고 인사를 하고

모임 장소까지 같이 달려 봅니다....만

역시나 너무 빠릅니다...

 

8월의 어느 토요 초급 라이딩 후 스냅님이 고삼저수지 함 가봐야한다고 슬쩍 미끼를 던지십니다

150km로 공지가 떴던데....전주 가기 전에 시험삼아 함 따라 가볼까? 흐르면....?  챙핀데...

갈등은 조금이고 경험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일욜 다시 참석해 봅니다..초급이니 봐 주겠지...라는 믿음으로....

 

역시 빡세게 달리더군요...그러다가 비닐봉지가 스프라켓에 감기는 사고도 있었고...다행이 시티인님이 제거해주시고...모든 분들이 기다려 주셔서 다시 달렸습니다만...식당에서는 펴졌습니다...-_-...사실 움직이기도 싫더군요

신부님은 큰 대자로 완전히.....누워 계시더군요

 

어제 유명산, 고삼저수지 기억이 새롭습니다만 토욜 초급 퇴촌 라이딩이 힘들어 일욜 나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참석 댓글은 이미 달았고 분성수 모임 가자는 문자를 보지 못하고  올팍으로 나갔습니다

 

자물통님과 인사를 하고 어제 빡시게 탔으니 천천히 가시자고 부탁드리고....

참석하신 면면을 보니 좀 천천히 달려도 되겠다 싶었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정회원분들도 몇 분 안 보이십니다....속으론....다행이다 싶었죠..

 

저....“자물통님 오늘은 천천히 달려도 되겠네요? 초중급 통합이라 생각마시고 초급으로 달립시다”

자물통님....“저 분들도 달리다 보면 또 달라져요.."..아뿔싸...걱정이 앞섭니다

 

출발하기 전....오늘 처음 나오신 분 손!!!! 5분이 손을 드십니다...

“어!!!!.... 정모 2회 이상으로 제한했는데.....뭐지?”

자물통님 걱정이 더해지시고 안면에 수심이 가득하십니다만...저는 좀 더 안심을 합니다.....

저는 속으로 “나왔는데 어떡해? 돌아 가라고 하남? 천만 다행이다....ㅋㅋ”

 

 

시간은 되었고...할 수없이 출발합니다....간단한 주의사항 공지하시고...선두가 자물통님 뿐이라...세월죽이기님께 선두 부탁을 드립니다.....

세월죽이기님.... “ 이 나이에 내가 선두서리?

하지만 출발 소리와 함께 모두 호기롭게 출발합니다.

 

청수정까지는 모두 무사히 도착하여 기다리시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합니다

앗!! 그런데 양래님이 나타나셨습니다....큰일입니다...얼마나 달리실까...

아! 그러고 보니 양래님 쓰신 댓글에 ‘섭섭치 않게 달려드리겠다“는 문구가 퍼뜩 떠오릅니다.....은근 걱정입니다...

 

청수정에서 출발할 때 일부러 뒤에 섰더니만....바짝 따라 가기가 힙듭니다

양래님이 뒤에서 밀어 주십니다..

양래님....“혼자 달리면 더 힘들어요”

알지만 마음은 뻔한데 무리하기가 싫습니다....

어!!! 양래님 뒤 주머니에 1.8리터 생수병을 꽂고 달립니다...물 남은 거 챙겨 오시느라...ㅎ

10번 남짓 정모 중 그런 모습 처음 봤습니다...

헐....저런 방법도 있네...?나도 나중에 해봐야지...고수 포스가 좀 날려나?

 

그나저나 쳐지기 싫어서 속력을 냅니다..중간그룹으로 들어가 안착을 합니다

깔딱고개 오르기 전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오! 예스, 물 배터지게 먹습니다

깔딱고개....뭔 고개가 그렇게 빨딱 서 있는지....저 멀리 뒤에 보니 한 분이 끌바를 하십니다

옛날 벗고개 생각이 나서 정상에서 혼자 잠시 기다립니다

그 친구 길 잃을까 봐.....다시 같이 달립니다..

 

고수처럼 행동합니다...“뒤에 붙어 오세요”....못 붙습니다...그 심정 저도 잘 압니다

붙고 싶은 맘이야 굴뚝같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야 말이지요 ^^

달리다 말다 달리다 말다...서로 지쳐갑니다....

아 !! 이 때 정회원 한 분만 계셨더라면...다 맡겨놓고 혼자 도망 갔을텐데....

 

다시 솔고개로 올라갑니다

그 분....(처음분이라 닉도 모르는 대학생) 계속해서 떠들어 가며 페달질을 합니다

“ 아 !! 이런 걸 왜 해야 하죠?”

“ 아... 죽겠네..”

“ 물좀 주세요”

“좀만 쉬었다 가요”

기타 등등....뭔 소린지 다들 아시죠? ㅎㅎ

 

솔고개 정상에서 기다리시는 자물통님과 몇 분들을 만납니다

너무 쳐져서 물 한 모금 후 바로 출발합니다

 

드디어 유명산....이 학생은 시작부터 끌바입니다...

다른 세분이 같이 챙겨 주시는 틈을 타 저 혼자 올라갑니다

다 왔다 싶으면 또 언덕....또 언덕...또 언덕....

이미 깔딱고개, 솔고개...힘 다 써버렸습니다

 

양래님 뒤 쳐진 분들을 데릴러 다시 내려 오시면서 “화이팅!!!!”...

나....“아 예....-_-”

 

고개를 파~악 숙이고 그냥 숫자만 세면서 올라 갑니다

백 하나, 백 열 둘, 열 셋,....어...뭐야? 쾅!!!!

어이 없습니다....갓 길에 주차해둔 차를 못보고 박아 버렸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는데.....

안 쉴려고 했는데.... 

에라!! 엎어진 김에 쉬었다 갑니다

 

양래님이 뒤에 쳐진 학생 등을 밀고 올라 옵니다...

“참...대단하시네...도싸 최고 답다....”

힘을 내서 같이 올라 갑니다...

어 !!! 근데 금방입니다...이런....조금만 더 올라 왔었으면....

후회스럽지만....어쩔 수 없습니다...

물 한모금하니 금방 또 출발시켜 버립니다...다운힐이라고...

 

다운 힐...길더군요...속도도 많이 나고...꼬불꼬불...

무서운 다운힐 끝에 점심식사로 묵밥과 전병을 먹습니다

점심은 뭘 먹으나 언제나 꿀 맛입니다

배터지게 먹고 담배 한 대 피우고...금방 또 출발입니다

 

나.....“또 업힐 있어요?

양래님...“과속 방지턱 2~3개 있어요”

걱정됩니다...이미 앵꼬거든요

 

도중에 MTB그룹을 만났습니다

MTB....“도싸이신가요?”

나.........“네”

MTB....“아 저도 도싸 2번 정도 나갔었는데 요즘 MTB타고 있네요. 속도감 땜에 다시 로드 로 갈려고 하는데....”

나.......“나오시죠? 좋아요”

MTB....“초급이신가요?”

나.......“네...”

그러다 선두와 또 멀어지는 걸 확인하고 먼저 간다고 하고는 냅다 쏩니다

40km 넘나듭니다..앞에 또 다른 MTB그룹이 있고..차는 많고... 선두는 따라 잡기가 힙듭니다

 

중간에 신호에 결렸는데 주위를 살펴보고 그냥 패스합니다

아 그러나 이게 실수였습니다

왼쪽에서 1톤 트럭이 나타 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 앞을 가로질러 우측 농로로 진로를 바꿔버립니다.

급브레이크로 자전거를 세웠지만 슬립나면서 트럭 뒷바퀴와 충돌합니다

누워서 보니 2549번...트럭은 유유히 농로 넘어서 사라져 갑니다

일어나 보니 체인이 벗겨져 있고 후드 돌아가고....

뒤에서 받은 내 잘못이니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습니다

 

체인끼고 다시 달립니다....

청수정 가면 쉬면서 기다리고 있겠지...

중간에 삼거리 길에서 한 분이 기다립니다

그 분....“청수정가세요”

나....“네”

그 분 ..“같이 가요. 한 분 쯤 올거라고 믿었어요”

 

같이 청수정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습니다

그제서야 그 분이 우리 그룹은 다른 길로 갔다네요...무슨 토끼(?)터널이라나요?

그 분은 차가 청수정에 있어서 헤어지고 홀로 올팍으로 향합니다

 

야옹님 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여기는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오늘 동기들은 정회원 교육 받느라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탱자탱자할텐데...”

“아!!! gr gr 내가 중급 다시 따라 오나 봐라...

스냅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 동안 따라다닌 덕분으로 길 잊어먹지 않고 무사히 올팍으로 귀환했습니다

자물통님 기다려 주시더군요

맥주 한 캔이 진짜 시원했습니다



<6년 전 초급 라이딩 후 쓴 글이 있네요^^>





임도순   14-06-19 13:11
    
안녕하세요, 라이딩 소감을 올리셨군요. 이글을 읽으면서 제자신에게 "수필은 무엇인가?""왜 수필을 쓰는가?"를 자문하여 보았습니다. 좋은 소재를 글다웁게 정리하여 쓰는 방법을 모르시는 것같군요;;; 자신의 이야기만 할 뿐이지, 다른 사람들, 특히 수필가의 글을 접해보시지 않은 모양이다라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저는 이 글에 답글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글은 아마 동호인 싸이트에 올려놓으신 "한담"을 그대로 복사하여 옮기셨군요. 잘 정리하여 올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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